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입니다 :)


36년 만에 출간된 『샤이닝』의 후속작,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3억 독자를 둔 세계적인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최신작!

스티븐 킹 신간도서『닥터슬립(Doctor Sleep)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어서와 황금가지 온라인 서점 서평단은 처음이지..?!!)

▶ 도서소개

광기 어린 아버지의 폭력에서 살아남은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공포가 아닌 치유를 보여주는 작품, 『닥터 슬립』 출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잭 니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 『샤이닝』의 후속작으로서, 36년 만에 출간된 속편 『닥터 슬립』(전2권).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고, 브람 스토커 상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다.

『샤이닝』에서 살아남은 소년 대니가 중년이 된 후를 그리는 『닥터 슬립』은 기존의 '공포'에서 탈피하여 초능력을 가진 소녀와 그녀를 죽여 영생의 기운을 받으려는 괴집단과의 쫓고 쫓기는 스릴을 담는 한편, 알코올 중독자로 인생의 끝에 섰던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준다.

 

『시녀 이야기』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닥터 슬립』에 대해 "스티븐 킹의 여러 걸작에서 드러난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극찬하면서,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는 너대니얼 호손과 에드거 앨런 포에서부터 이어진 미국 호러 문학의 본질이라고 평했다.

 

▶ 줄거리

어린시절 오버룩 호텔에서 겪은 악몽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댄(대니)은 작은 마을에서 호스피스 일을 한다. 그의 특별한 능력 '샤이닝'은 임종을 앞둔 이들이 편안하게 눈감도록 인도해 주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닥터 슬립'이라 불리운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 전부터 그의 주변을 맴돌던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며, 도움을 요청한다.

전국을 떠돌며 샤이닝을 가진 어린 아이를 고문하고 죽여 거기서 나온 기력을 먹고 사는 괴집단 '트루 낫'이 다음 목표로 소녀를 선택한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샤이닝을 가진 소녀의 목숨과 영혼을 구하기 위해 댄은 초능력자 집단인 '트루 낫'과 생존을 위한 전쟁에 나서게 된다.

 

▶ 『닥터슬립』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해당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7월 16일(수)~2014년 07월 20일(일) 5일간 입니다.


셋,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당첨자 발표일은 2014년 07월 21일 (월) 오후 입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7.24(목)~08.03(일) 10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을 작성 한 후 『닥터슬립』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온라인 서점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도서는 닥터슬립 1,2권 모두 발송 됩니다)

 

- 서평단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할 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일부 인원만 선정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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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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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에 읽은 제이슨 모트의 『더 리턴드』가 떠오른다. 사랑했던 사람이 다시 살아돌아온 일이 발생하여 생기는 일들, 감정들을 담은 이야기 였다. 책을 읽으며 돌아오지 않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 그리운 사람을 다시 만나 보살피는 그런 감정들이 참 애틋해 보였었다. 우리에게『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으로 너무도 유명한 미치 앨봄의 책을 읽는데 자꾸 그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 그리움이 얼마나 깊으면 다시 살아돌아오길 바라고,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커다란 기쁨을 느낄까.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는 죽은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두고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었다. 사랑했던 사람의 목소리를 한 번만 들을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만약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시간을 얼마나 기다릴까. 비록 전화가 걸려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무일도 할수 없는다 해도.

 

콜드워터라는 허구의 장소에서,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사람이 생긴다. 믿을 수 없는 기적에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기다린다. 죽은 아들에게서 걸려온 전화, 죽은 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 죽은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 모두 그리운 사람들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아주 짧은 대화지만 그들은 대화를 했고, 아주 짧은 대화에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리운 이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것에, 천국의 평화로움에 대해 들은 이들은 다시 신을 찾게 되었다. 신은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걸려온 사랑했던 사람의 목소리는 기적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일들이 알려지자 방송국에서는 기적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을 취재하러 오고, 신의 기적을 믿고 싶은 이들의 방문자가 마을을 에워쌌다. 자신들도 사랑했던 그리운 이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그들에게 걸려 온 같은 모델의 휴대 전화 구매가 늘었고, 세계 모든 방송은 이 마을, 콜드워터에 시선을 집중했다.

 

 

 

천국에서 첫 번째 전화가 걸려온 날, 설리번이라는 남자는 죽은 아내의 재가 담긴 천사 모양의 유골함을 들고 아들 줄스와 함께 장례식장에서 나왔다. 사랑했던 아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때문에 괴로워한다. 천국에서 전화가 걸려온다는 내용을 본 어린 아들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급기야 장난감 전화기를 애지중지 품고 다니며 엄마의 전화를 기다리는 아들을 보며 설리는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전화가 걸려오지 않나 하는 의문을 품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제 작은 마을이었던 콜드워터는 이제 신의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직접 방송에 내보내기 위하기도 하고, 신의 기적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받는 전화가 거짓이라며 시위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들은 현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믿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우리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홀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고서야 그가 머물렀던 공간이 얼마나 컸던 것인가를 느끼고, 함께 있을때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사랑한다고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떠나고 없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꿈 속에서라도 한번 만나 보길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적과도 같다. 이 책에서 벌어지는 기적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라고 작가는 말했다. 때로 귀찮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전화 목소리도 훗날 한 번만이라도 듣고 싶은 목소리가 되지 않기 위해 아버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은 언제나 우리곁에 존재한다는 걸 알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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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 제주 한라산을 다녀왔다.

한라산을 가기 전부터 준비운동을 한답시고, 매주 산행을 다녔다.

1시간 정도되는 가벼운 뒷산에서부터, 너댓시간이 걸리는 가까운 산행까지.

 

그결과,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새벽밥을 먹은후 6시부터 시작한 산행은 굉장히 힘들었다. 김밥 두줄을 사간 도시락에서 3분의 1이나 먹었을까. 너무 힘드니까 김밥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점심 포함 총 8시간 30분 걸린 산행은 함께 한라산을 오른 친구들과 함께 우리 스스로 성장한 시간이었다.

 

괜찮았다고, 그래도 올라갈만했다고 생각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감기몸살이 걸렸다. 며칠을 감기 몸살하고 겨우 일어났지만 주말마다 가족과 미뤄두었던 캠핑과 가족모임 때문에 지금도 무리가 간 허리가 좋지 못하다.

 

이런 피곤한 와중에도 나는 책을 읽는다. 습관처럼.

 

 

 

 

 

 

 

 

허리가 아파 침대에 누워있으면서도 한 손엔 책을 들고 누워있다.

책에 대한 유혹은 어쩔수 없는건가. 허리가 아파 한의원이며 재활의학과를 다니며 물리치료를 받아도 주말에 쉬어주지 않으니 쉽사리 좋아지지 않는다.

 

 

 

 

 

 

 

 

 

엊그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싶다고 했다. 기말시험이 끝난후 며칠 만에 읽은 모양인데 아들은 엄지 손을 치켜 들었다. 진짜 좋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이렇게 좋으냐고 했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에서 자주 언급되는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다.

 

나는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했고, 집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아들은 곧 읽을 예정이다.

 

 

 

 

 

 

 

 

 

 

 

 

 

 

 

 

 

 

바쁜 고등학생이지만 아들이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공부도 더 열심히 한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여름의 길목에 서서, 나는 책들을 본다.

책으로 여름을 이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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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고민상담소 - 독자 상담으로 본 근대의 성과 사랑
전봉관 지음 / 민음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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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청춘들의 성과 사랑은 고민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니었는데도 그 시기를 지나는 청춘들은 성과 사랑이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20대도 그러지 않았는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모든 것이었고, 그와 육체관계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도 큰 화두였다. 나의 20대를 기억해봐도 그렇다. 여성은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킬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할 것인가에 아주 많은 고민을 했으니까.

 

그때의 우리 사회는 그랬다. 남자는 순결을 지키지 않으면서 순결을 잃은 여자들을 기피하고 결혼에까지 이르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자유연애를 외친 1930년대의 청춘들도 우리들의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조혼 풍속 때문에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구여성인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보기 싫어 이혼을 원하는 남성들이 많았다. 구태의연하게 집안에서 살림만 하는 구여성보다는 자유연애를 표방한 신여성들이 매력있게 보여지기는 했을 것이다. 부모에 의해 강제로 사랑하지도 않은 여자와 결혼했지만, 나중에야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만났으니 이혼을 원하는 남성들도 많았고, 이혼하겠다며 신여성과의 동거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내가 있는 남자인줄 알면서도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첩이라는 용어보다는 '제2부인' 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올 정도였다.

 

 

조혼이 야기된 외도, 축첩, 이혼, 가출, 살인, 자살 등의 숱한 사회적 병폐들을 고려하면, 부모라고 조혼이 자녀를 불행에 빠뜨릴 야만적인 폐습임을 몰랐을 리 없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불행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린 자녀를 혼인시키지 못해 조바심을 쳤던 셈이다. 유교가 지배 이념이었던 전근대 한국 사회에서 가문의 대를 잇는 것은 단순한 풍속을 넘은 일종의 종교적 가치였다. 조혼은 자손을 얻는 일에는 열성적이지만 그렇게 얻은 소중한 자손의 행복에는 무관심했던 전근대 한국 사회의 역설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인습이었다. (23페이지)

 

 

조혼의 폐해때문에 구여성과 신여성 모두 피해자가 되는 사회가 되었던 것이다. 조혼의 폐습은 몽골 지배기 고려에서 시작된 공녀 진상과 조선 시대 왕실의 간택 때 반포된 금혼령에 있다고 한다. 조혼의 폐습으로 인해 고민하는 청춘들이 많았던지 신문에서 '어찌하리까'라는 신문 지면을 통해 고민하고 그에 때한 해답을 제시하는 기사를 내보이며 청춘들의 고민을 통해 사회, 문화사적 의미를 규명하는 글이다. 부제도 '독자 상담으로 본 근대의 성과 사랑' 이라고 했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1930년대의 고민과 그에 따른 해답을 제시한 것을 보며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인 청춘들의 고민이나 현재의 청춘들의 고민이나 시대적 배경만 조금 다를뿐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젊은 청춘들의 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방송이라는 이유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하고, 청춘들의 가장 고민사항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직접 목소리로 듣고 그에 따른 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숨기는 거라고 알고 있었던 기성세대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소재였다. 하지만 청춘들은 열광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딸아이에게 왜 보느냐는 말까지 했었지만 몇번 보았더니 이런 이야기야말로 터놓고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청춘들에게 그 프로그램이 인기 있었던 이유를 알수 있었다.

 

 

어쩌면 『경성 고민상담소』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과 맥락을 같이 한다. '어찌하리까'라는 신문 지상에서 어느 한 사건에 대해 토론까지 벌였던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다보니 그 의견들에 대해 뜨거운 감성을 쏟아부었다.

 

상담 내용 중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거나 성병에 걸린채 결혼한 여성이 존재했다는 것도 새로웠다. 유교사상이 아직 남아있었을 그 시기라고 생각했지만 봉건적 정조 관념이 서서히 해체되고 있었던 듯 하다. 상담 내용을 보면 기혼 여성이 직장에서 만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거나 미혼 여성이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며 어찌해야 되느냐는 상담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서로 사랑해 임신까지 하게 되었는데 남자가 연락이 끊어졌다는 등 아이는 어찌해야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되느냐는 고민까지 아주 다양했다.

 

미혼 여성이 미혼 남성을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나를 그리 믿지 못하느냐'면서 만날때마다 그녀의 정조를 요구하는 남자때문에 고민하는 이에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냐면서 절대 허락하지 말라는 대답을 제시한 것을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육체적 관계를 맺기 위해 여자들을 꾀는 남자들의 수법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지나온 20대의 성과 사랑, 현재 20대의 성과 사랑, 80년 전의 청춘들과 성과 사랑은 조금씩 방법과 시대적 배경만 다를 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느 시대나 성과 사랑은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안겨주는 화두인것 같았다. 우리가 역사를 보며 현재의 정치를 이야기하듯, 그 시대의 성과 사랑을 보며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다가올 아이들의 성과 사랑도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기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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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논어 -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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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적에 교과서에서 자주 만나는 게 공자의 '논어'였다. 수업시간에 만났던 공자의 말들은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저 시험에 나올까 싶어 달달 외우는 정도였다. 그때 배웠던 공자의 논어와 공자의 제자들의 이름이 아직까지도 자세하게 기억되는 걸 보면, 그때 달달 외웠던게 이토록 오래가는 가 싶어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게 평생을 가는구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공자의 말씀들이 다 한자이기때문에 더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몇 년전부터 공자의 '논어'를 읽어야지,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구입해야지 하고 리스트에 넣어놓기도 했었는데 다른 문학서적들에 항상 밀리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인문학자인 고려대학교 신창호 교수가 한글로 쉽게 풀어낸 『한글 논어』가 출간된 것을 보고 이번 기회에 꼭 읽어야 겠구나 다짐을 했다. 그러고 내게 온 『한글 논어』이다. 일단 한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모르는 한자들은 일일이 찾아 읽어봐야하는 '논어'에서 한글로 풀어 쓴 『한글 논어』는 아주 읽기 싶고, 받아들이기 쉬웠다. 사실 한자가 쓰여져 있으면 미리부터 읽기 싫은 경우는 있잖은가.

 

 

논어가 소설처럼 읽히는구나, 하면서 읽었다.

일단 한글로 되어 있어서 읽기 쉽고, 막힘이 없을 뿐더러 그 뜻을 이해하기가 쉬웠다. 이번에 『한글 논어』를 읽으면서 느낀건데, 우리가 지금에서도 왜 고전을 읽는지, 고전에 있는 말들에 감동을 받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직장생활이나 친구들간의 사이에서도 자주 보는 사이는 매일 좋을수만은 없다. 자주 보는 사이일수록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에도 상대방은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정작 말을 건넨 사람은 잘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나중에야 그 사람이 내가 하는 말에 상처를 받았다는 걸 알고는 조심해야지 생각하는 경우도 꽤 있다.

 

 

상대방을 진짜 생각하는 거라면 충고를 해야 할까? 그냥 두고 봐야 할까? 나 같은 경우,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충고를 건네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해주는데, 막상 그 충고를 받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두세 번까지 말을 했어도 그 사람이 듣지 않는 경우, 내 말에 기분 나빠할 경우에는 포기해버리는 게 내 성격이기도 하다. 상대방은 고칠 마음이 없으므로. 내가 하는 말에 기분만 나빠하므로.

 

 

 

역시나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말에, 다시 되새기고 싶어 포스트잇을 많이 붙여놓으며 읽었는데, 친구들이 하는 단체톡에 공자의 말씀을 적어주기도 하고, 진짜 맞는 말이구나 마음에 새겨야겠다 하는 말들이 많았다.

 

 

충고를 토해 잘 인도해 주되 충고를 듣지 않으면 그만두어라. 지나치게 충고하여 욕을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310페이지, '안연' 편)

 

벗과 벗 사이의 사귐에 있어서 성심성의껏 충고하고 설득하며 인도해주어야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말일지라도 상대가 듣지 않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라는 말이다. 지금 내 상황과도 너무 맞는 말이고, 우리가 사람과의 사이에서 새겨야 할 말이다.

 

'자한' 편에서 공자가 한 말을 볼까. 이 말은 친구들에게도 써준 대목이다.

 

공자는 평소에 다음 네 가지 행동을 절대로 즐겨 하지 않았다.

첫째, 자기 뜻만을 세우지 않았다.

둘째, 꼭 그렇다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았다.

셋째, 완강하게 고집부리지 않았다.

넷째, 자기만이 옳다고 여기지 않았다. (237페이지, '자한' 편)

 

나이가 든 사람을 대하다보면 갈수록 아집이 강해지는 사람들을 만나고는 한다.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저런 아집을 가질까, 싶은걸 자주 느낀다. 상대방의 말은 듣기 싫어하고, 자신이 말을 했을때 들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는 걸 보면서 느낀 점이다. 어떨때는 나한테도 조그만 말에 상처받고 서운해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내가 그들처럼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함께 나눈 이 문장들을 오래도록 마음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자는 때와 장소, 사람의 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느 한 마디의 질문에 제자마다 다른 대답을 해주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정형화된 답이 아닌 그 사람에 따른 대답을 해주었다. 이는 공자가 마음을 닫아놓지 않았고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뜻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열린 마음을 가지면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잘 할 수 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리뷰 읽으시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일독을 하고 나면 재독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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