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 제주 한라산을 다녀왔다.

한라산을 가기 전부터 준비운동을 한답시고, 매주 산행을 다녔다.

1시간 정도되는 가벼운 뒷산에서부터, 너댓시간이 걸리는 가까운 산행까지.

 

그결과,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새벽밥을 먹은후 6시부터 시작한 산행은 굉장히 힘들었다. 김밥 두줄을 사간 도시락에서 3분의 1이나 먹었을까. 너무 힘드니까 김밥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점심 포함 총 8시간 30분 걸린 산행은 함께 한라산을 오른 친구들과 함께 우리 스스로 성장한 시간이었다.

 

괜찮았다고, 그래도 올라갈만했다고 생각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감기몸살이 걸렸다. 며칠을 감기 몸살하고 겨우 일어났지만 주말마다 가족과 미뤄두었던 캠핑과 가족모임 때문에 지금도 무리가 간 허리가 좋지 못하다.

 

이런 피곤한 와중에도 나는 책을 읽는다. 습관처럼.

 

 

 

 

 

 

 

 

허리가 아파 침대에 누워있으면서도 한 손엔 책을 들고 누워있다.

책에 대한 유혹은 어쩔수 없는건가. 허리가 아파 한의원이며 재활의학과를 다니며 물리치료를 받아도 주말에 쉬어주지 않으니 쉽사리 좋아지지 않는다.

 

 

 

 

 

 

 

 

 

엊그제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싶다고 했다. 기말시험이 끝난후 며칠 만에 읽은 모양인데 아들은 엄지 손을 치켜 들었다. 진짜 좋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이렇게 좋으냐고 했다. 그리고 <노르웨이 숲>에서 자주 언급되는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다.

 

나는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했고, 집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아들은 곧 읽을 예정이다.

 

 

 

 

 

 

 

 

 

 

 

 

 

 

 

 

 

 

바쁜 고등학생이지만 아들이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공부도 더 열심히 한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여름의 길목에 서서, 나는 책들을 본다.

책으로 여름을 이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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