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 - 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조지나 윌슨 파월 지음, 서지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1년 7월
평점 :
설거지할 때 세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거품을 헹구기 위해서 많은 물이 필요하다. 세제보다는 따뜻한 물을 사용해 설거지하는 방법과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더 친환경적인 건 무엇일까? 나 혼자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하는 말은 ‘나부터 실천하자’이다. 나부터 실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친환경적이지 않을까.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집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서 인덕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 바꿀까 고민 중이다. 텃밭의 농막에서 1구 인덕션을 사용하는데 열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가스레인지 보다 친환경적이다. 이유는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요구르트를 마신 후 통을 세척해서 버리는가, 아니면 그냥 재활용품 통에 넣는가. 기본적으로 우유팩이든 음료수통이든 씻어 버린다. 통을 씻지 않아 오염되면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하거나 매립지로 보내진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부유한 국가일수록 쓰레기를 많이 배출한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1회용품이 증가했다. 마음대로 식당에 다니지 못하니 포장하거나 배달이 증가된 이유다. 우리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주방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털실로 짠 수세미를 많이 사용했다. 스펀지 수세미는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주방에 있는 기간에 비해 매립지에서는 수백 년 동안이나 머물러 있다. 저자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행주 묶음 대신 낡은 천 조각을 잘라서 사용하라고 했다.
주방용품 뿐 아니라 음식과 음료, 친환경 욕실, 친환경 옷장 및 쇼핑, 기술, 정원, 일과 놀이, 여행과 교통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필요한 친환경 사용법을 설명한다. 어떤 것이 물을 덜 사용하는지 비교해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최근 로컬푸드라고 하여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파는 매장이 많이 생겨 이용하고 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철에 그 지역에서 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 혹은 먼 거리에서 오는 상품은 비행기나 차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연료 발생이 곧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거다. 텃밭을 일구면서 가능한 한 채소나 과일을 밭에서 가꾸어 먹고 있다. 참외나 오이, 가지, 고추, 상추 등을 심어 유기농으로 가꾸어 먹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누와 샴푸는 바 형태와 리필 가능한 액상형 중 어느 쪽을 써야 할까?
샴푸 대용으로 비누를 써봤는데 제대로 감아지지 않아 샴푸는 포기하지 못했다. 대신 바디클렌저와 클렌징폼 대신 고체형 비누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액상 비누, 스크럽, 헤어 제품들은 막대한 플라스틱을 매립지로 보내는 원인이 된다. 많은 물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므로 지구에 별로 좋지 않다.
화장을 지우거나 아이들을 키우며 물티슈를 많이 사용한다. 세계에서 하루 13억 장의 물티슈가 사용되는데 각 장이 생분해되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린다. 물티슈는 환경적 재앙이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1만 리터의 물이 든다. 합성 섬유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되도록 천연 섬유로 된 옷을 구매하고, 인조 제품을 산다면 최소 30회 입기를 목표로 활용하라고 말하였다.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빨래가 마르지 않아 건조기를 구매할까 하고 여러 제품을 알아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망설여진다. 건조기 사용은 의류 간에 마찰을 일으켜 합성 섬유로부터 미세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오게 한다.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중 35%가 합성 의류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통해 배출된다. 빨래 건조대나 빨랫줄을 이용해 자연 건조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외국의 어떤 나라는 미관상 빨래를 밖에 너는 걸 금지한 곳도 있다고 하던데, 여러모로 생각해 볼 일이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처음엔 벤토나이트로 된 모래를 사용하다가 지구가 사막화된다고 하여 두부 모래를 사용했고 지금은 미송펠릿을 사용하고 있다. 개를 기르는 사람은 일반 비닐봉투보다는 생분해되는 배변봉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지구가 직면한 9가지 중대한 문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대기중의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산림 파괴, 물 안보, 오염, 쓰레기, 생물 다양성, 해양 산성화, 광범위한 살충제 사용의 토양 침식, 자원 감소다. 지구 위기를 위해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나부터 실천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장바구니와 물병, 커피 텀블러 챙기기 등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그러니까친환경이뭔가요 #조지나윌슨파월 #문예춘추사 #책 #책추천 #ESG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환경책 #환경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