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 고단한 하루 끝에 쉼표 하나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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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 끝에 쉼표 하나

『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

김유영 에세이추천 / 북스고







마음에도 가끔은 쉼이 필요하다



스무살즈음 저는 공지영님의 소설을 참 좋아했습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로 힘을 얻었고 거침없는 문체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았지요. 그분의 글을 좋아했던 이유는 공지영님의 책 속엔 쉼표(,)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끝내지 못한 언어... 잠시 쉬었다 이어지는 글귀를 통해 독자의 생각이 소설속에 녹아들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책 속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또한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고단한 나를 위로하고 잠시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쉼표 하나... 전 이런 글에 무척이나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전투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찰나의 행복으로 다시금 의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말이죠. 





날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

당신은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고단한 하루 끝에 쉼표를 선물하는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는 어떤 하루를 보냈건 그래도 괜찮은 안부를 전해줍니다. 나의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살아있음에 괜찮은 하루가 되었고, 저마다 마음의 크기는 다르지만 힘들고 지쳤던 하루에 마음의 쉼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따듯한 토닥임을 선물하지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반주를 즐기길 좋아하는 저로서는 오늘도 안녕해서 한 잔,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려 애썼던 나를 위해 한 잔 그리고 아팠던 마음의 위로를 전해주려 한 잔... 한 잔이 전해주는 위로에 작은 미소를 짓게 됩니다.

세상에 완생은 없으며 미생 또한 인생이니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는 메세지는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실수해도 괜찮고 눈물지었어도 괜찮습니다. 실수가 없었으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없었을거고 오늘의 눈물은 다시 흘지지 않을 다짐을 가져다 줄거니까요. 그러니 다 괜찮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도 안녕을 가득 담아 위로를 건네주거든요.



행복은 '그런데도 행복하다'하고 주문을 외우는 만큼 찾아온데요. 그러니 더 크게 행복을 외쳤음 좋겠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지금... 시린 겨울에 움츠리지 말고 내 삶의 주인인 나를 위해 안녕을 이야기했음 좋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그만큼 애썼고 빛나는 삶을 살았으니까요. 나중이 아닌 바로 지금 나에게 쉼표(,)를 선물하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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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닌 뉴스 2 - 특종을 보도합니다
뉴럭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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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제작 중 , 영상화 계약 확정

『 오늘이 아닌 뉴스 2 : 특종을 보도합니다 』

뉴럭이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서정원의 오늘이 아닌 뉴스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오늘의 멱살 잡힐 사람은 바로,

TNJ 서정원 기자, 저 본인입니다.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진행자 서정원은 대한민국의 대표 기자로서 똑 소리나고 정확한 팩트만 보도하는, 정말 기자다운 기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누구보다도 정의에 앞장서 어떤 불의에도 꺾이지않는 대담함을 지닌데다가 누구나 두려워하는 권력위에 군림하고 있는 나쁜 놈들의 멱살을 쥐는 통쾌함도 선사하면서 국민의 호응도 얻는 믿고보는 기사였던 것... 하지만 그녀가 스스로를 고발했다? 

<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에서 모형택 의원 가정부가 살해되는 사건을 목격한 서정원 기자는 이어서 방문한 심리상담센터 건물에서도 뮤지컬 배우 차은새의 사건현장도 목격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계속해서 사건에 연루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운 나머지 현장사진만 찍고 그 자리를 벗어났는데 기자로서 옳지 못한 선택을 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다.

미궁에 빠져드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지저스'마저 잠적한 상태로 서정원은 실마리를 찾기위해 발벗고 나서는데... <오늘이 아닌 뉴스 2 : 특종을 보도합니다>에서는 지금의 사건과 연결된 감춰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결코 정의는 권력 앞에서도 쉽사리 무릎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와 제 가족은 괜찮습니다.

이 한 몸 나라를 위해 바치겠다고 마음 먹은 후

수도 없이 겪은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들이 만들어내는 말은 다 가짜고,

현명하신 국민께서는 그런 거짓말에

현혹되지 않으실 거란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과거 무언시의 봉토기업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폭발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사건의 모든 정황이 공장장의 음주로 인한 과실에 무게가 실려있었고 사고로 인한 희생뿐만 아니라 폭발 과정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많은 시민이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이다. 그때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바로 모형택이었다는거...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기자회견을 벌였지만 과연 그것으로 끝인걸까?

천만에 말씀... 이후 TNJ의 '서정원의 오늘이 아닌 뉴스'에 들어오는 압박은 그야말로 독자들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키게 만든다. 검은 손길을 뻗치며 거래를 제안하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숨통을 죄듯 집요한 압박에 생명의 위협 또한 느끼게 된다. 빤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권력앞에서는 무참히 밟혀지는 그녀의 모습에 불안을 고조시키는 <오늘이 아닌 뉴스>... 과연 세상의 정의는 다 죽은 것일까?



좋은 놈이든 나쁜 놈이든, 인간이라면 똑같은 잣대에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게 정의가 아닐까? 모형택의 어긋난 부정에 사회에 속하지 못한 그의 딸 그리고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기회로 삼는 어리석은 한 여자의 삐뚤어진 사랑... 불안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오늘이 아닌 뉴스>는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여 쉽사리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오늘이 아닌 뉴스>는 영상화로 계약도 확정되었고 네이버 웹툰으로도 제작 중이라고 하니 빠른 시일내에 만나길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추천하는 도서... 오늘이 아닌 뉴스가 바로 특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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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
뉴럭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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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미스터리대상

네이버웹툰, 웹툰 제작 중

『 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 』

뉴럭이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나쁜 놈들은

저한테 멱살 한번 잡힙시다



올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개인적으로 '불통'을 뽑고 싶다. 불통은 소통의 반대적 의미이기도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높으신 분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나긴 팬데믹으로 인해 국민들은 숨쉬는 것조차 힘들다고 외쳐대고,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이라며 경제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높으신 분들은 말하는데... 그렇다면 경제적 주체가 누구일까? 이런 불만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사가 바로 이 책에서 등장한다.

<오늘이 아닌 뉴스> 스타기자 서정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정원은 자신의 몸을 사리지않고 사건의 실태를 파악하여 은밀히 현장조사도 할 뿐만아니라 부조리한 인물의 멱살을 잡아채는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하는데... 그런 그녀가 궁지에 빠지게 되는 사건이 과연 무엇일까? 그 사건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잘 들어.

지금 나는 우재 씨랑 한가하게 오해 풀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

남편이 바람난 줄도 모르고 하하 호호했던 여자도 나고,

그 빌어먹을 내연녀를 죽인 여자로 만천하에 의심받고 있는 것도 나고,

까딱하다가는 하지도 않은 살인죄를 뒤집어쓰게 생긴 것도 나야.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서정원의 오늘이 아닌 뉴스'의 진행자인 그녀는 대한민국 원 톱 기자로 신뢰도와 화제성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자다. 경찰사이에서는 유명한 멱살잡이 여자로 통하기도 한다는 점은 안비밀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특종을 잡기위해 움직이는 정원은 오래전부터 정체불명의 해커 '지저스'와 은밀한 거래로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 그녀 또한 '지저스'와 얘기할 때는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만 대화를 주고 받는데, 배우 차은새의 사망 이후 종적을 감추게 된다.

어쨌든 한량이라고는하지만 자신에게 만큼은 너무나도 다정했던 재벌 3세인 남편 설우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취재를 위해 누군가를 뒤쫓던 정원은 피비린내나는 사건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때문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그녀는 남편 우재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하러 방문했던 곳에서 의문스럽게도 또다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구설수에 휘말리지않게 그곳을 빠져나왔던 그녀는 죽은 사람이 남편의 내연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물처럼 엉켜있던 미궁의 사건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오늘이 아닌 뉴스 1 : 침묵하는 목격자>에서는 충격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를 파악하려는 정원에게 향하는 치졸한 압박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불합리한 사회의 압박 그리고 높은 분의 약점을 잡은 누군가의 계략 등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안위와 정의에 흔들리는 정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과연 정의는 살아있을까?

마치 대한민국의 불안한 언론을 대변하듯 <오늘이 아닌 뉴스>는 지금과 다르지않은 상황을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독자는 어떤 것에도 굴하지않는 서정원을 응원하며 다음 편을 만나보도록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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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오늘의 젊은 작가 39
김홍 지음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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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39

『 엉엉 』

김홍 장편소설 / 민음사







내 영화가 어떤 장르인지 이제는 알 것 같았다.

확실히 재난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요즘 월드컵으로 한창 밤잠을 못주무시고 계시죠? 한판의 승부로 16강에 진출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특전의 마음으로 생방을 사수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나만 보면 맨날 져~~"라고 하면서 티비를 꺼버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스쳐지나갈줄 알았던 팬데믹이 끝이 보이지않는 지금... "다른 사람들은 잘 버텨내고 잘 사는 거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나 힘들까?"라며 한탄섞인 말을 하는 분도 계실거예요. 사실은 모두가 힘들고 매일을 견디며 살고 있거든요. 

김홍의 장편소설 <엉엉>은 세상의 한 끄트머리에서 상실을 경험하는 나를 되찾고자 오늘을 견디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려낸 듯 했습니다. 내가 울면 비가 내리고 내가 술을 마시면 누군가가 생을 마감한다는 설정으로 존재하는 나로서는 의미없는 허망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어요. SF소설 같기도 하지만 누구나가 살고 있는 일상을 얘기했고 스릴러소설처럼 또 다른 나인 '본체'를 통해 세상에 속하려하지만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외면했던 세계를 보여주었죠. 마치 미쳐 돌아가는 세상처럼...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이거예요.

니들이 지랄해 봤자 세상 안 바뀌어.

저는 그 말 진짜 웃기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신이 아무리 지랄해 봤자 우리도 안 바뀌거든.


"무릎만 안 꿇었지 매 순간이 충성 서약이다." 

나도 모르게, 아니면 자발적 목적에 의해서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동의 버튼만 누르면 원치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보는 세상에 까발려지고 있지요. CCTV를 통해 나의 일거수 일투족 또한 확인 가능하고 내가 어디로 이사가는지는 기가막히게 알아채 고지서만큼은 가차없이 나에게 전해집니다. 마치 덫에 걸린 것처럼 말이죠.

그러던 어느 여름날, 자신에게 뭔가 분리되는 듯 '본체'가 떨어져 나가 자취를 감추고 마는데요... 이 상실의 느낌은 나를 집어 삼키듯 무너지고 말았고, 그렇게 시도 때도 없니 눈물만 흘리게 됩니다. 내가 우는 날, 마치 세상도 나의 슬픔을 알아주듯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를 완전하게 받아들일 용기가 없던 그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불안 또한 갖게 되면서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슬픈 사람 모이세요'를 찾게 됩니다. 5년 후에 '본체'에게 연락을 받은 그는 자신과도 같은 존재의 '우리들'이라는 단체에 발을 담그게 되는데요.... 이들의 세상은 도대체 어디에 속한걸까요? 쉼 없는 의문을 남겼던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매번 상실을 경험하며 어떻게든 현명한 방법을 찾아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한번의 도박으로 부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수많은 실패 끝에 딱 한번 성공하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말이죠...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세상은 여전히 나를 돌봐주지 않고 삶의 끝에 간절히 동아줄을 잡으려 해도 내가 잡을 동아줄을 썪어서 곧 끊어질 것만 같거든요. 

<엉엉>은 밝은 내일의 이상보다도 오늘을 살게 하는 힘을 북돋아 달라는 외침과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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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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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

그의 사라진 발자취를 이제는 찾아야 할 때다

『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

윤선미 장편소설 / 목선재







589년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는 약 8년간의 평화를 맛보았다. 전쟁의 시작은 수제 양견의 칙서로 당시 고구려 왕인 원에게 수의 신하가 되었으니 덕을 베풀라며 수나라에 조공하고 입조하라는 명을 내려 원의 화를 돋우고 말았다. 독립국으로서의 고구려를 인정하지 않았다는거... '감히 짐에게' 라며 펄펄 뛰던 원은 군사 1만을 이끌고 요서를 침략했는데 그 전장에 바로 을지문덕이 있었다는 것이다.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의 혈투와 군부를 이끄는 장수로 올곧게 성장한 을지문덕의 인간미를 그려내고 있다. 전편에서 스치듯 인연이 닿지 않았던 가리와의 이루지 못한 애달픈 사랑도 보여준다. 역사소설이지만 마치 16부작 역사드라마를 보는듯 생동감 넘치는 문체에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겼다.





오라. 나의 나라를 피로 물들이려는 광포한 짐승들이여.

내 너의 피를 요하에 뿌려 설기의 넋을 달래고,

집과 세간을 잃어 통곡하는 고구려의 백성들을 위무할 것이다.



612년 정월... 수나라의 양광은 자신에게 신하의 예를 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을 통솔해 고구려를 섬멸하리라는 조서를 보낸다. 동원된 군사만 113만 대군으로 고구려로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수효였기에 장수간의 의견대립도 있었다는거... 손자병법의 진격함에 명예를 구하지 말고 후퇴함에 죄를 피하지 말 것이며, 오직 사람의 목숨을 보전하라며 피 흘려야하는 백성을 굽어 살피란 말에, 원은 절대로 수나라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충심을 의심하며 화를 참지 못했다. 어쨌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의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거...

다시 앞으로 돌아와, 그동안 을지문덕을 지켜본 평강은 그를 양자로 삼아 온달의 뒤를 잇는 장수가 되게 한다. 첫번째 전투에서 문덕의 기지로 대승을 거둔 고구려 군사는 귀환길에 올랐지만 문덕은 전방의 방비를 재정비 하기위해 그곳에 남기로 했는데... 아버지 고향이었던 이곳은 부동항에 위치한 곳으로 동국일대 패권국인 고구려를 뚫는 관문이며 물자가 풍부한 최대의 교역장이라는 점... 문덕은 요동성의 성주에게 대접을 받으며 아버지를 의문의 죽음으로 이끌었던 장사치 상두와 마주치게 되는데...

엄청난 사건들이 벌어지는 <살수의 꽃 2>편은 기억을 잃은 문덕, 그리고 그와 부부의 연을 맺었던 여인, 자꾸만 어긋나는 가리를 향한 연민 등...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아슬하면서도 애달픈 사랑을 그려내 심금을 울리게 했다.



<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은 내 나라의 역사를 직시하기 위한 저자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듯 했다. 역사를 지키지 못하면 뿌리를 잃는 것이고 미래 또한 없음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목은 을지문덕의 스승이 군부를 이끄는 장수로 성공하려면 나를 믿어주는 주군과 옳은 길을 인도해 주는 친구 그리고 목숨을 다해 나를 보좌해줄 충실한 부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래를 잇기 위해 리더가 가져야할 필수 요건 말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수의 꽃>은 그 해답을 가지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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