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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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도쿄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관객상 수상!

『 정욕 : 바른욕망 』

아사이 료 / 리드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인가,

피하고 싶은 문제작인가?


무절제한 쾌락을 추구하는 정체없는 욕망이 아닌 바른 욕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정욕'이라... 그 욕망의 정의를 감히 누가 내릴 것이며 얼마만큼 허용할 것인지... 아사이 료의 <정욕>을 만나기 전에는 나조차도 스스로의 잣대에 비대어 생각의 기준을 세웠던 것 같다. 사람들은 그렇게 제멋대로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와 다름을 틀리다고 지적하는게 아닐까 싶다.



저는 줄곧 이 별에 유학을 와 있는 느낌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 있는, 그런 심정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개봉해 제36회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정욕>은 올해 국내에서도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버릴 수 없는 욕망... 부와 권력 그리고 가장 원초적 욕구인 쾌감... <정욕>은 서로다른 욕망에 대하여 드러내고자 하였다. 정상과 이상의 사이에서 남들과 다른 욕망을 품은 자들이 경계의 시선을 받지 않기위한 몸부림을... 이 책은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숨죽이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

사회의 벌레는 정말 존재한다는 사실을.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몸을 던지는 악마가 존재하고

바로 지금 그 피해에 고통받는 사람이 있음을.



검사 데라이 히로키는 사회와의 적응 속에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문제는 자신의 아들 다이키가 학교 부적응자로 집에 있다는 사실... 어떻게든 다른 아이와 같이 생활했으면 하지만 아이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출구점을 유투버로 삼게 된다.

침구 전문점을 다니는 나쓰키 기류... 타인과의 연결점을 최소화하여 살고 싶은 그녀는 세상에 흔해빠진 인간이란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야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대학생 간베 야에코 또한 어릴적 트라우마로 남자 앞에서 불안을 겪고 있는데 그들과 연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믿고 노력한다.

문제는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게다가 누군가 용기내어 그들만의 연대를 만들어 공감의 욕망을 추구하려 했지만 사회는 소아성애자들의 파티라는 오명으로 그들을 규탄하게 되는데... 과연 '정욕'에서 말하는 '바른 욕망'이란 무엇일까?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하는 그들...

영화원작소설 <정욕>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던 다른 욕망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떠한 상처와 비난을 받더라고 신이 인간에게 망각의 기능을 마련해 준 듯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니까... 추리소설의 색을 띄며 모순된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정욕>은 길들여지는 인간의 심리를 깊게 꿰뚫는 일본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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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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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미스터리 걸작

『 법정유희 』

이가라시 리쓰토 / 리드비






따라서 예고된 무고 게임이 진행되고 있어야 한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로스쿨 학생에게 법정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무고게임... 여기서 말하는 무고게임은 피해자가 범인을 특정하여 심판자에게 처벌을 맞기고 그 죄가 인정되었을때 동해보복으로 같은 죄값을 받는다. 이것이 그들이 정한 무고게임의 원칙이다. 어쩌면 거침없는 범죄 사건들이 일어나는 요즘같은 때에는 오히려 속시원한 처벌이 아닐까 싶지만 위화의 기회를 저버릴 수 있다는 사회통념으로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추리소설 <법정유희>는 같은 로스쿨의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법정 미스터리로 자신에게만 가혹했던 인재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출간후 15만부를 돌파하며 2023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된 이 작품은 연속된 복선으로 제대로된 법정스릴러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데 무척 기대된다.





고소인은 자신이 입은 피해를 죄라는 형태로 특정한 후,

필요한 증거조사를 요청하고 죄를 저지른 인물을 지목한다.

심판자가 품은 심증과 고소인이 지정한 인물이 일치하면 범인은 벌을 받는다.

양쪽의 생각에 차이가 있으면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 고소인 본인이 벌을 받는다.


법률가를 꿈꾸는 호토대학교 로스쿨의 세 동급생 그리고 모의법정... 무고게임은 유키 가오루가 제안한 것으로 학생들의 재판놀이처럼 보이지만 헌법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개법정이기도 하다. 이미 사법시험에 합격한 유키가 심판자이며 피해를 입은 고소인은 의심되는 범인을 지정하여 증거조사를 요청해 당한 만큼 갚아주는 동해보복 방식으로 벌이 정해지게 된다.

어느날 구가 기요요시(세이기)는 자습실 책상위에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는 종이를 발견한다. 과거 아동양육시설 '마음의 집'에서 생활했던 그는 원장의 가슴을 찌른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고, 학교에서는 아는 척 하지는 않았지만 동급생 오리모토 미레이도 같은 시설 출신이었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알고 이 문서를 돌렸냐는 것인데, 목격자는 후지카타 겐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사실... 이것을 시작으로 미레이네 집에는 협박문이 적힌 얼음 송곳이 꽃히고 대행업자가 그녀의 집을 도청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호토대학의 엘리트였던 유키 가오루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유키 가오루의 가슴에 꽂힌 칼, 피묻은 손의 오리모토 미레이, 첫 발견자 세이기... 무죄를 주장하는 그녀의 변호를 맡은 세이기는 공판을 위해 구체적인 쟁점과 증거를 모으며 이 모든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게 되는데 과연...


자신이 쥔 칼의 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일본추리소설 <법정유희>는 마치 흩어져 있던 퍼즐의 조각들을 이어맞추는 듯 했다. 어린시절의 상처와 모의법정의 비극...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가감없이 드러냈던 이 책은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실과 맞닿은 죄와 죄값이 어떤 의미를 가져야하는지 지적하는것도 같았다. 법정미스터리의 희열과 숨겨진 복선의 진실을 찾고 싶은 독자에게 <법정유희>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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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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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차 없는 태클!

『 게임 체인저 』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 열린책들





네 상황에 대한 최선의 설명은

아마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이야기일 거야.


인간이 초능력적인 힘을 소유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지 빤히 보이는 듯 하다. 근본적으로 소유의 욕구가 넘쳐나며 사회와 문화적 가치에따른 편견과 차별 그리고 거침없는 폭력이 예견된 가운데 저자 닐 셔스터먼은 소년이란 매개체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수확자 시리즈」에 이어 출간한 <게임 체인저>는 또 한번의 짜릿한 SF소설로 넷플릭스 TV 드라마화 예정이라니 꽤 기대됐던 소설이었다. 제목 <게임 체인저>만큼이나 풋볼의 소재로 세상을 어떻게 뒤흔들 것인지...

SF소설 <게임 체인저>풋볼 선수인 주인공 소년이 태클을 걸어 뇌진탕을 일으킬때마다 지금과는 다른 현실과 마주한다는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우주의 중심'이라는 그가 엉망진창으로 변해가는 미친 세상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번 들이받기는 달랐다.

간혹 큰 소리에 깜짝 놀라면 뇌가 오작동해서 그 소리와 더불어 눈앞이 번쩍한다는 걸 아는가?

음, 이건 추위가 엄습한 것 같았다.

찬바람을 맞았거나 오한이 난 게 아니었다.

별안간 내 피가 얼음물로 뒤바뀐 듯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나는 잔디에 누워 있었다.



<게임 체인저>의 시작은 무척 흥미롭다. 소년은 지금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터인데 아마도 독자들은 믿지 못할 것이라 말문을 연다. 너무나 많은 뇌진탕을 일으키고 변한 세상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이야기는 독자를 놀려먹을 심상이라 말하며 최악을 견디며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 소년의 본명은 애슐리 보먼, 애칭으로 애시로 불린다. 그는 현재 고등학생으로 티버츠빌 추나미스에서 풋볼경기 선발로 뛰고 있으며 특기는 들이받기 기술과 태클이 전문이다. 같은 팀의 친구를 몇 소개하자면 이미 명문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흑인친구 리오 존슨, 팀의 쿼터백을 맞은 레이턴 밴던붐은 과격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의 여자친구 케이티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코디한다. 그외 만성적인 꼴통 노리스와 자신의 과외선생이자 친구인이 있다.

애시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은 미식축구 경기중 뇌진탕을 일으키는 순간이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상대팀에게 거친 태클을 걸었던 애시는 기묘한 추위에 피가 얼음장처럼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금방 정신을 차린 그는 집에 가는 길에 신호등 정지신호가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으로 변한 것을 마주하게 된다. 조수석에 탄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정지 신호는 원래 파란색이라며 의심스런 눈으로 쳐다보았고 이후 뇌진탕을 일으킬때마다 세상이 변해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신호등의 체계가 변화되었고 가난했던 자신의 집이 고급 저택으로 바뀌어 신분의 격차로 인종 차별 정책이 합법인 상황에다 성정체성의 변화로 모든 인류를 뒤흔들고 만다. 평행이론으로 차원간의 이동이 가능한 것인가? 의심을 하는 순간 쌍둥이 형제가 나타나 서로 다른 시공간의 연속체에서 게임체인저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었던 애시는 거침없는 태클에 온 힘을 다하게 되는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시공간을 초월하는 거침없는 태클...

SF소설 <게임 체인저>는 미친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위한 소년의 분투를 그려냈다. 현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무척이나 흥미롭게 풀어내는데 그야말로 SF의 긴장감과 다음 세계의 기대감을 품게해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다. 성공을 발판삼아 비열해지는 아빠를 보며 소년은 가감없이 대적하여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스토리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TV 드라마로도 예정되어 있다니 영상과 책으로 동시에 만나면 재미있을 듯하다. 지금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중인 독자에게 가속의 묘미를 선사하는 <게임 체인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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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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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다시 '빅 픽처'를 그릴 것인가?

『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 밝은세상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각색할 필요 없이 이 소설 그대로 영화 한 편!


변호사에서 살인자가 된 남자 벤 브래드포드... 가슴에 품은 야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다. <빅 픽처>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사람은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야지"였다. 자신이 꿈 꾸던 삶이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조언에 현실과 타협해야했던 주인공은 누구나 부러워할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티는 삶뿐이다.



'돈이 곧 자유야.' 그렇죠, 아버지.

하지만 그 자유를 얻으려면 일에 몰두해야 하죠.


더글라스 케네디 장편소설 <빅 픽처>는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윤리적으로 옳지않은 일을 했으나 응원하고 싶었고 멈출 시간이었지만 멈출 수 없이 페이지를 넘겨댔던 소설... 미스터리 스릴러면서 로맨틱한 감정을 가감없이 담아낸 <빅 픽처>감성과 이성의 혼돈을 가져다주면서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현실과의 타협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벤 브래드포드.

게리 서머스 살해 혐의로 당신을 체포한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다 기록되어 법정에서 불리한 증거로 이용될 수 있으며……


고급 주택이 즐비한 콘스티튜션크레센트...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주인공 벤 브래드포드는 예일대 출신에 투자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로스쿨에 입학하여 변호사가 된다. 사진과 관련한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지만 아버지의 말대로 빡빡한 삶에 더이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머리가 나쁘지 않았던거... 그에겐 그저 사진작가를 위해 발판 삼은 직업이 변호사였던 것뿐이다.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었지만 벤을 우울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 소설작가가 꿈이었던 아내 베스는 결혼과 육아로 인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것을 벤의 탓으로 돌렸고 그녀의 화를 풀어보고자 무던히도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사진카메라에 잡힌 베스와 삼류 사진작가 게리 서머스...

이웃집 초대를 받은 어느날, 눈에 띄게 서로를 무시하고 있는 아내 베스와 게리를 감시하게 된 벤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대화하는 사이를 지나가던 게리가 아내의 손을 쓰다듬는 것을 목격했고 그에 반응해 얼굴이 붉어진 아내를 보게된다. 다음날 게리의 집을 찾은 벤... 그의 무시하는 눈빛과 거침없는 말들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데...



찰나의 시간에도 삶은 뺏길 수 있는거야.

<빅 픽처>두려움을 짊어지고 살아내야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심리를 그린 소설이다. 사건은 일어났으나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고 원치않았음에도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아이러니함... 어쩌면 이 소설은 인간의 본질적 내면을 가감없이 표출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싶다. 현실과의 타협인가? 아니면 빅 픽처를 그릴것인가? 선택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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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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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 테러리스트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 엘릭시르






마르틴, 자네의 문제는 잘못된 직업을 가졌다는 것뿐이야.

잘못된 시대에, 잘못된 나라에서, 잘못된 체제에서.



거침없는 복선으로 독자를 쉼없이 뒤흔들었던 미스터리 범죄소설 <테러리스트>... 저자 셰발과 발뢰는 과거 스페인의 비효율적 관료제의 사회상을 그리면서 실패한 복지국가의 실태와 무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체제에 접촉한 사람은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음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과연 이것이 이들의 나라만의 문제인걸까?

<테러리스트>사회에서 외면된 약자 그리고 약자를 이용해 영리를 추구하는 타락한 인간 더 나아가 국제적 악명이 자자한 테러조직을 등장시키며 복선의 범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무지막지한 이들을 쫓는 사람들이 있으니 과연 그들의 행보가 어디에서 끝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길을 걸을 때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결코 걸음을 세지 말라,

그러면 두려움이 걸음을 죽일 테니.



국가범죄수사국 살인수사과 책임자 마르틴 베크는 이상하게도 직관수사가 맞아떨어지는 운을 가졌다. 반면에 국제적인 테러조직 '울라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 테러로 공포를 자아내는 악적인 존재라는 사실... <테러리스트>이러한 파괴행위에 힘은 곧 정의라는 것을 보여주는 범죄소설이다.

'스톡홀름' 구 시가지인 '감라스탄'에 미국 상원의원의 방문을 예정해둔 그들은 국빈방문 경호조치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스페인에 참관을 요청한다. 문제는 그곳에서 달리고 있던 캐릴락도 폭발했다는 사실... 다른 한편, 스톡홀름 법원에서는 젊은 미혼모 레베카 린드가 은행에 돈을 빌리러 갔지만 텃밭용 칼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강도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또 하나의 사건, 포르노를 찍는 영화감독 발테르 페테루스는 레베카 린드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지만 욕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고, 거기에 더해 암살 테러리스트 울라그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움직이는 단체로 국빈방문 테러의 주범이었다는 사실...





최근들어, 아니, 내가 기억하는 한 오래전부터,

자본주의 블록 안의 크고 힘 있는 국가들은

사회가 인정한 법적 규범에 따르자면

범죄자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인간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권력과 경제적 이득에 대한 욕망 때문에,

그들의 국민들을 이기주의, 방종,

그리고 물질주의와 타인에 대한 냉혹함을 바탕에 둔 세계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에 마르틴 베크는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인 군발드 라르손과 상원의원의 경호를 담당하게 됐고 숨막히는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포르노 영화감독 발테르 페트루스의 죽음이 마약과 연결되었음을 직시한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테러리스트의 행방을 쫓았고 얽히고설킨 사회적 빈약자의 이면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힘이 곧 정의이다...?

<테러리스트> 정의가 갖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직시하게하는 미스터리 범죄소설이었다. 복선의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적 압박으로 쉴 틈 없이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했다는거... 게다가 매력적인 테러리스트의 등장으로 독자의 판단조차도 흐릿하게 만든 것처럼 범죄소설에 진심인 독자에게 마르틴 베크 시리즈 신간도서 <테러리스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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