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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정원
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2월
평점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안락정원 』
조경아 장편소설 / 나무옆의자

테오는 불안하고 초조할 때마다 그렇게 웃었던 것 같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이라는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내는 우리들의 삶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 사람들의 속을 다 알수는 없지만 중년즈음의 나이가 되어보니 매일이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되고 견디는 힘으로 행복의 크기가 다름 또한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작가는 아버지의 임종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을 어떻게 마주해야하며 죽음에 앞서 살아있음에 희망을 놓질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도서 <안락정원>은 한번쯤 안락한 죽음을 상상했던 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자신이 거주하는 영종도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죽음을 꿈꾸는 이들이 모인다는 안락정원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이야기가 제발 끝이 아닌 시작이었음 좋겠습니다.

삶은 늘 그렇게 고달프고 구차해서 도저히 견디기 힘들 것 같다가도,
또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웃음이 찾아오는 순간도 있는 모양이었다.
누구에게나. 속절없이.
영종 외곽을 달리는 낡아빠진 경차... 서른한 살의 주테오는 안락정원 근처 한적한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번개탄에 불을 붙입니다. 진짜 죽을뻔 했지만 이 행위는 여동생을 찾기위한 수단이었기에 불행 중 다행스럽게 안락정원에 무사히 입주하게 되지요. 사건을 일으키기 전, 며칠동안 편의점을 들락날락 거린점 그리고 상냥한 알바생 두호의 정보도 한몫을 했지요.
어쨌든 목적을 달성한 테오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익선을 비롯해 경찰인 수복과 야구방망이를 집고 다니는 순이할매 등...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이곳이 무척이나 수상했습니다. 자살에 실패했던 사람들이 어떻게든 죽고싶어서 입주하는 곳이라 소문난 '안락정원'은 소문과는 다르게 하루 일과를 소화하느라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어떻게든 살아질거란 희망의 메세지...
청소년도서 <안락정원>은 삶과 죽음 사이에 주어진 연대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다소 아픈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라 죽음에 대한 사연들이 많지만, 꺼지는 불꽃아래 아주 작은 불씨를 남겨두어 쉼없이 희망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이란 소개가 가장 어울릴듯 싶네요. 그리고 세상 어디에든 <안락정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