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학교 이야기 - 대한민국 엄마들의 삶을 바꾼 엄마학교 실천편
서형숙.엄마학교 엄마들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엄마 자격증이 있다면 나는 자격증이 있는가? 

나는 없다. 

늘 화내고 소리지르고 떄리기까지 한다. 온갖 권위와 나이, 몸무게를 동원하여 엄마로서의 모든 것을 다 쟁취하지만 아이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서 동감 가는 부분이 많다. ADHD에 걸려 행동이 산만하고 먹을 것만 찾는 어떤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동감하고 이해하다가 전문가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도 아이에게 그렇게는 하지 않겠어요. 마치 아이를 짐승 다루듯 하고 있잖아요." 

가슴에 못이 박히었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를 막 대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아이가 점점 산만해지고 거칠어지고 시끄러워지는 것은 아닌가 고민을 하다가고 아이의 그런 행동을 보면내가 못 참고 다시 엄하게 대한다. 

이 책을 읽고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던지. 

육아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하고 있는데 내가 교육받지 못해서 주먹구구로 아이를 망치고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매일 세수를 하듯 마음을 닦고 매일매일 수양을 하며 부드럽게 대해야 하는데 내 스스로가 수양되지 못했다. 그 분풀이를 아이한테 했으니 아이가 늘 화를 참고 살 수 밖에 없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물어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고 기다리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엄마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매일매일 공부하고 매일매일 수양하자. 

더 늦기 전에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 

정말 자극 많이 받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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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2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뜨끔합니다. ㅜㅜ

오월의바람 2009-09-24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말 수양이 필요하겠죠.엄마의 고통은 누가 달래줄지... 나도 인정받고 위로 받고 싶은데... 모두가 엄마 탓이라고만 하니 부담 백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