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4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순녀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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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는 대표작을 열거하기 어렵울 정도로 걸작이 넘쳐나지만, 이작품은 그 중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는 걸작이다. A지역에서 A가 살해되고 B지역에서 B가 살해되고 C... D... 편집광의 소행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연쇄살인이 사실은 분명한 목적을 가진 범행이었다고 밝혀지는 결말은 정말 감탄할 만하다. 크리스티 특유의 상상력이 고도로 발휘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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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동서 미스터리 북스 52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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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나는 교통수단을 이용한 알리바이 파괴 테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많은 열차시간표 따위를 모조리 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자니 줄거리 파악이 잘 안되고... 이 작품의 결말은 비교적 명료한 편이지만 그것에 이르는 과정은 생경한 일본 지명들의 나열과 복잡한 열차시간표들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관료주의의 병폐를 고발하는 작품의 주제는 공감할만하지만 추리소설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제로의 초점...<점과 선>보다는 만족스럽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진행이나, 탐정이나 경찰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범죄를 추적하는 플롯인데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별로라는 점이 불만이다. 갓 결혼한 젊은 여자가 의문의 실종을 당한 남편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여러번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플롯은 강력한 서스펜스를 동반할 것 같은데도 이 작품은 이상할 정도로 평탄한 진행을 보인다. 게다가 주인공이 경찰이 아닌데도 사건관계인물들은 어찌 그리 협조적인지 의아할 정도이다.

그리고 범죄를 개인악이 아닌 사회악으로 다룬 것을 사회파라고 정의할 때 이작품은 사회파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작품에서 범인의 동기는 사회의 모순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꼭 살인을 할 정도로 절박해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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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
S.S. 반 다인 지음, 김성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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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인 작품의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일단 <그린 살인사건>을 최고로 보는 데는 대부분 평자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듯하다. 두 번째로는 <비숍살인사건>을 꼽는 이들이 많은 듯하나 내 생각엔 <벤슨 살인사건>이 적당한 것 같다. 그리고 세 번째부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므로 카나리아, 비숍, 딱정벌레, 케닐, 딱정벌레, 가든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함이 옳을 듯 싶다.

이들을 크리스티의 작품과 비교하면 그린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외에는 적수가 없고(<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있지만, 서스펜스에 가까우므로 반다인의 본격물과는 비교가 어렵다.) 벤슨은 <무죄의 시련>이나 <메소포타미아의 연속살인>정도, 카나리아 등은 <오리엔트 특급살인>, <0시를 향하여>, <창백한 말>, <ABC살인사건>, <백주의 악마> 등과 대등하다고 생각된다.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더불어 동요를 소재로 한 가장 유명한 추리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반다인의 작품 중 가장 스릴있고 군더더기가 적으며 읽어가는 재미가 좋지만, 추론부분의 빈약함이 아쉽다. 그리고 이런 식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스토리는 아무래도 반다인답지 않다고 생각된다. 여러모로 카나리아 살인사건과 대비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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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혐오 동서 미스터리 북스 64
에드 맥베인 지음, 석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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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맥베인... 현재 살아있는 추리작가 중에 대가라 불릴 수 있는 유일한 작가이다. 그의 대표적 시리즈물인 87분서 시리즈는 경찰수사의 현실감 넘치는 묘사와 어느 유명작가 못지 않는 뛰어난 필력으로 유명한 작품군인데, 아쉽게도 극소수만이 번역되었다. 게다가 에드 멕베인이 포함된 추리문고에는 거의다 <경관 혐오>뿐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 작품의 트릭은 크리스티의 어느 유명한 작품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작품의 개성에 어울리게 잘 적용되었다는 느낌이다. 트릭의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황금기이후 여러 작가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였는데, 에드 맥베인의 경우는 경찰수사과정의 사실적 묘사로써 이를 훌륭하게 극복하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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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4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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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XYZ4부작은 어느 하나 명작 아닌게 없는데, 그중 세번째 작품인 <Z의 비극>은 가장 간결하면서 극적인 구성을 가진다. 불가능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의외의 범인을 지적하는 퀸의 날카로운 추리는 정말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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