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동서 미스터리 북스 7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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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만에 다시 만난 레이몬드 첸들러의 <기나긴 작별>은 예전에 느꼈던 만큼의 강렬한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추리소설의 초심자시절이라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탓일까? 확실히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 하드보일드의 독특한 매력과 작품전반에 흐르는 사회비판과 재치있는 대화를 갖춘 명작이기는 하지만, 추리소설적인 알멩이가 부족하고 중반진행이 너무 느슨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미트의 <말타의 매>와 맥도날드의 <움직이는 타깃>도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소위 하드보일드 3대걸작 중에서 제일 처진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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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빌 2006-06-07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하고 사실적인 캐릭터만 해도 3대 추리소설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챈들러 특유의 독특한 문체는 압권이죠. 챈들러의 소설은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로 봐야 그 진가를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