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소녀 카르페디엠 8
벤 마이켈슨 지음, 홍한별 옮김, 박근 그림 / 양철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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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화가 난다..이세상의 힘있는 존재에 대해서... 그들의 생각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만행에 수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것에 대해서...

이책은 과테말라 내전을 겪은 한소녀(나무를 잘타는 그녀는 마을에서 나무소녀라고 불리웠다.)가 실제로 겪었던  내용이다. 과테말라의 한 고지대에 사는 마야인인 그들은 평화로운 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마야의 전통대로 여자아이가 열다섯살이 되면 '킨세아녜라' 라고 하는 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 나무소녀는 곧 열다섯살이 된다. 그렇기에 나무아래에서 자신이 입을 특별한 옷인 위필을 짜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런생활을 아주 좋아한다. 모든것에 욕심이 없고 경쟁이 없고 자급자족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전통을 따르는 생활방식)  어쩌면 어른도 아닌 어린아이도 아닌 것이 그녀의 나이는 참 어중간하다..그래서 더욱 알수 없는 기운이 감돈다... 어른들은 속삭인다.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고...

그녀앞에 펼쳐지는 나날에 그녀를 보호하던 오빠가 잡혀가고 병을 얻은 엄마가 죽고 그녀가 남몰래 흠모하고 의지하던 마누엘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던 아이들이 그녀의 눈앞에서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는 현실...결국엔 군인들은 그녀가 장에 가던날 온마을사람들을 쏴죽이고 불태워버리게 된다...반군과 정부군 대체 누구의 말이 옳은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누가 그들의 적인가.. 과테말라의 반민주적 군사정권에 대항해 싸우는 반군들.. 미국에서 총과 헬리콥터를 공급했고 군사훈련까지 받은 군인들이 여러 인디오 마을에 난입해 학살을 자행하고 불을 질러서 내전동안 수많은 마을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미군은 공산주의를 몰아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하지만 그 내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군인들이 강가에 소풍나왔던  마누엘선생님을 죽이고 놀라달아나는 아이들을 차례차례로 겨누고..달리면 달릴수록 아이들을 더욱 끈질기게 찾아내어 죽여버렸다.. 숲으로 들어간 나무소녀는 자신의 등뒤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달아난다. 그상황에서 정말 전율을 느낄정도로 공포를 느꼈다..독자가 이렇게 분노에 떠는데 그일을 당한 나무소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모든것을 떠나 그래도 살아남았다고 격려해주고 싶은데 나무소녀는 그사실을 몹시 수치스럽게 생각한다..자신의 마을에서 잃어난 참흑한 광경에도 의연하게 사람들을 손수 묻어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생들을 찾아다니는 나무소녀. 이런상황이라면 너무 공포스러워서 아무것도 못할만도 한데 그녀는 모든것을 순리대로 행했다.

다행이 숨어있던 동생들을 만나지만 막내동생만을 겨우 구하게 된다. 하지만 몹시 충격을 받은 어린동생은 말을 잃어버리고 그동생만은 꼭 지켜주려고 다른마을로 길을 떠난다. 어느마을에 도착한 날 동생을 숨겨두고 먹을 것을 구하러 장에 간 나무소녀는 군인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마을의 우뚝솟은 나무위에 몸을 숨기게 된다. 나무위에서 이틀을 꼬박 숨어있게 되는데 정말 눈뜨고는 보지 못할 온갖 만행들을 지켜보게 되고 마침내 마을에 불을 지르고 군인들이 떠나자 나무소녀는 겨우겨우 동생을 찾으러 가지만 이미 동생은 그곳에 없다. 갑자기 그녀가 메달릴 것이 사라진 것이다. 어찌할바를 모르던 그녀는  나무속에 몸을 숨겨 비겁하게 자신만이 살아남았다는 생각으로 이젠 더이상 나무에는 오르지 않기로 굳게 마음 먹는다. 피난민들틈에 섞여 난민수용소에서의 생활은 더이상 희망도 없는 오로지 목숨만을 부지하는 생활이다. 하지만 생명력강한 나무소녀는 그곳에서도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고 그들을 위해 투쟁한다. 그곳에서의 동생과의 극적인 만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동생을 향한 나무소녀의 따뜻한 모성애같은 마음이 넘쳐난다. 참 가슴아픈 상황이었다..남들보다 나무를 잘탄다는 것 때문에 끝까지 위험에서 살아남았고,모든것을 지켜봤으며, 다시는 오르지 않겠다던 나무위에서 동생과 마음을 열 수 있었으니 그녀는 진정 나무소녀였다.

보통 이런 내전중에 생기게 된 피난민들..특히 모든것들을 겪은 아이들은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그들의 얼굴엔 웃음이 없다. 의욕도 없다. 바로 자신의 곁에서 죽어가던 사람들을 보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무엇이 그들에게 그런 삶을 살게 했던가. 그사람들은 왜 이아이들에게 그런시련을 안겨주는가...나는 이런책들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읽게 해야 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아이들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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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2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너무 슬픈 이야기인걸요....가슴 아프구,,,,,
'꽃으로도 때리지마라' 읽고 내전 중인 나라들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와 여자라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아팠었는대...
전쟁의 아픔...그걸 자라는 아이들이 알아야하는건 많은데..이렇게 너무 슬픈 책은 권하기가 늘 망설여저요...

해리포터7 2007-03-2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이제사 답글을 달게 되다니 저를 용서하시어요..
그렇지요. 언제나 약자는 아이들과 여자들이지요.하지만 살아남아요. 우리 아이들이 조금더 크면 이런책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거에요.아직은 이야기만으로 들려주어야 하지만요.
 
내일은 실험왕 2 - 힘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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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권을 보지 않았기에 주인공인 우주가 대체 어떤 실수로 그렇게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몇장 넘기지 않아 알만했다.. 녀석 그나이또래면 다들 같고 있는 대충,성급,무대포정신으로 생활을 해나가고 있으니.하핫! 그러니 1권을 안보셨다고 망설일 필요 하나 없다는점을 밝혀 두겠다.

설날에 종이컵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우리집에서 이책에 실린 종이컵안의 과학이란 정말로 제대로 교육효과를 보았다. 우리생활주변의 작은것 하나를 놓치지 않고 과학의 원리를 알기쉽게 설명해 놓아서 아주 요긴했다. 특히 종이컵에 입이 닿는 부분이 왜 빧빧하게 입체적으로 말려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참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왜 아이세움의 이런시리즈가 계속해서 사랑받는지가 바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아이들도 재밌는 만화를 보면서 과학을 이해하지만 엄마나 아빠들도 아이들에게 과학원리를 쉽게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만화와 만화 사이에 나오는 여러 실험들은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고 그 설명을 한번쯤 읽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부모님의 상식에 대해 아이들은 놀랄것이다. 보통 아이들은 그 페이지는 잘 보려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활용한다.

또한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잘 모르는 아이들도 이책의 주인공인 우주처럼 좌충우돌하며 하나하나 깨달을 수 있고 흥미를 느낄수 있는 아주 효력이 대단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  주인공인 우주보다 더 주인공같은 아주 멋지게 생긴 한대범이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성겨이 끝내주게 맘에 든다. 나도 물론 다른엄마들도 모두 이 아이를 보면 다들 내자식도 이런 마음씨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주길 바랄것이다. 무엇이든 자신만만하고 노력하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친절한 이런 아이의 행동이 이책을 보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상의 대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새벽초등학교 실험반이 대회에 출전하여 대결할 다른 초등학교학생들과 작용반작용을 증명하는 실험을 정하고 여러 실험을 통해 그 주제를 증명해보이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아이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기를 바라며 꿈을 키우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내가 어릴적 만화책을 보며 주인공이 피아노에 대한 열망으로 밤잠을 설치면 나또한 맘이 설레이고 스케이트를 아름답게 연기하려고 연습에 지처하면 주인공을 열렬하게 응원하던 시절을 돌이켜 보자. 그런 상황에서 꿈과 희망을 키웠듯이 나의 아이들도 그럴것이다. 이렇듯 만화란것이 무조건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같이 포장되어 있던 작용반작용실험키트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다. 집에서는 입으로 몇번 불어보더니 밖으로 들고나가선 한참을 갖고 놀다가 들어온다.. 아주 간단한 실험이기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해보며 즐기고 있다.

( 이리뷰는 네이버와 리브로에도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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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SE (2disc) : 40주년 기념판 - 아웃케이스 + 북클릿 포함
로버트 와이즈 감독, 줄리 앤드류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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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젊은 줄리 앤드류스도 이쁘고 트랩대령도 멋있고, 그리고 아이들 정말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있어 이영화는 분위기가 확 산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뮤지컬영화도 볼만하다는 걸 깊이 느꼈는데 율브린너가 등장하는 왕과나 와 버금가게 좋아하는 영화이다.

특히 마리아수녀(줄리 앤드류스)가 그 저택에 도착해 아이들에게 커튼으로 만든 옷을 해입혀서 드넓게 펼쳐진 산으로 소풍을 간 풍경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그때 나오는 곡이 도레미송이다..참 재미난 가사에 우리귀에 익숙한 멜로디..아마 아이들도 모두 들어서 알고 있는 이 노래는 참 즐겁다. 아차! 난 이영화보고 놀래서 한마디 했는데 "와~ 외국인들도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하네!" 라고...ㅎㅎㅎ

눈이 반짝반짝~ 머리칼은 짧고 볼은 발그스레하니 통통한 마리아 수녀는 수녀원에서도 유명한 생기발랄한 수녀였다..이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갖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것이 수녀원에서의 아침을 노래한 수녀들의 합창곡이 있다..전주부분에 새들이 귀엽게 지져귀고...마치 햇살이 온 세상에 퍼지듯 울려퍼지는 노랫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또한 이 아이들중에 장녀인 16세인 아이는 아주 예뻤는데 아마 이웃인듯한 남자아이와 사랑에 빠졌드랬다..밤중에 방을 몰래 빠져나와 정원에서 만난 이아이들이 불러대는 노래는 참으로 힘차고 사랑스럽다..이처럼 이야기는 아주 아기자기하면서도 그시대의 정치적인 상황도 많이 보여준다.

트랩대령이 아무리 근엄하게 행동해도 아이들을 아주 사랑하고 있다는걸 아는 마리아 수녀는 아이들과 궁합이 아주 잘 맞다.. 아이들은 트랩대령이 데려온 귀부인보다 이마리아가 새엄마가 되길 원한다...하지만 이들에게도 시련은 닥쳐오고 유태인을 괴롭히는 나치를 피해서 이가족은 탈출을 계획하게 되는데...

탈출하기전 공연에서 트랩대령이 부르는 에델바이스는 참 감동적이다..이제 곧 험난한 여정을 지나 새로운 곳으로 가려하는 이 트랩일가를 격려하는 듯한 노래..그래서 더욱 가슴이 뜨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넘고있는 높은 산을 지나 자유의 땅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아주 가벼워보인다.

내가 어렸을적 작은오빠로부터 받은 사운드오브뮤직 카™V트테잎은 벌써 늘어져버려서 새로운 CD를 구입했고 늘 밝아오는 아침이면 듣고싶어 지는 곡들이 이 영화에는 그득하다.. 여러분들도 이영화의 매력속으로 한번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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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1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도서관에서 추억의 영화로 상영한 적 있는데 사람이 너무 안와서,,저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적 있어요,흑..
전 언제봐도,,참,,,좋드라구요~~

해리포터7 2007-02-1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그죠~ 아는사람은 다 안다는 이영화를 요즘 아이들은 외면하는거 같아요...참 따스한 영화인데 말이지요..님이 동감해주셔서 기뻐요.

치유 2007-02-14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정말 감동적이고 너무좋아요..특히 그 아이들의 노랫소리..

해리포터7 2007-02-1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도 동감하실줄 알았답니다.
 



북경날아갈때 기내식입니다. 대충 어느항공을 이용했는지 감잡으시겠죠? ㅎㅎㅎ 생선덮밥. 여기다 카스맥주!캬캬캬 너무 배가 불러서(맥주땜에..) 빵과 쥬스는 패스~

그런데 올때는 잠에 취해서 배고파하며 먹느라 찍는걸 잊어서 사진이 없습니다.이거랑 거의 비슷하고 쇠고기덮밥입니다. 역시 하이네캔과 카스반캔을 더 마신 저는 빵과 쥬스는 패스였습니다. 한국올때까지 배불러 죽는줄 알았습니다 헥헥~



첫째날 부터 아침은 호텔에서 뷔페식이었습니다..애들은 지들 먹고픈대로 놔뒀더니 튀긴감자고 소시지고 맘대로 가져다 먹더군요.에효~ 꽃에 가린아줌마는 저랍니다.헤~



남푠이 저대신 찍은 남푠의 아침입니다. 중국식 만두랑 튀긴감자. 볶음밥.햄. 김치까지..호텔에서 친절하게도 김치까지 준비해두었더군요.아마도 한국단체여행객이 많은가 봅니다. 저는 여기에서 김치랑 밥,감자는 빼고 중국식죽(우리나라죽보다 좀더 묽습니다,거기다 오이지다진것이나 두부다진걸 얹어먹는식) 과 샐러드로 포식했습니다.매일아침마다 제가 식사준비안하는 그 감동이란...음식이 절로 꿀떡꿀떡 넘어가더군요..그래서 가급적 밥을 안먹었슴돠...ㅋㅋㅋ



음식이름은 거의 모릅니다. 이건 둘째날 먹은 광동요리라고 하던대요. 광동요리하면 딤섬이라는데 몇가지 안나오더군요. 그외엔 대부분 맛있었답니다. 저기 호일에 쌓인건 소스가득한 생선요리구요..매번 꼭 우리나라밥과 똑같은 밥이 푸짐하게 올라왔습니다. 저 두부요리는 새콤매콤달콤해서 제가 잘먹었습니다.



꼭 찹쌀도너츠처럼 쫀득한것,바로 앞에 보이는 씨가 박힌 둥근빵이요. 저걸 해은이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아주 심심한 미역과 달걀이 들어간 국이 매번 나왔습니다. 매번 지치고 배고파하며 돌아다녔기땜에 허겁지겁 먹느라 이것외엔 사진이 없군요..다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는거...중국음식도 알고보면 맛있고 입맛에 맞다는거...히~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번여행에서 저희는 중국의 4대요리중에 3개를  먹어보았습니다. 가이드가 자기가 안내하는 이번 코스들은 품격여행이라고 누차 강조하더이다.ㅎㅎㅎ  첫째날 북경오리요리, 둘째날, 북경풍미요리, 광동요리,세째날, 사천요리,몽고요리들을 먹었습죠. 상해요리는 아쉽게도 못먹었습니다. 그건 다음에 꼭 상해가서 먹기로 했습니다.헤헷~

첫째날 먹은 북경오리요리는 송송가무쇼를 보고는 너무 배가고파서 허겁지겁 그리고 너무 기대하고 먹어서 사진이 없습니다..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더군요. 생각외로 너무 기름기가 많았답니다..그게 한국인들을 위해 기름을 반이상 뺀건데도 그렇더군요.. 결국 모두들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북경오리가 태어나서 3개월만에 억지로 먹이를 먹여 잡은 오리란걸 뒤늦게 알고서는 영~~~ 별루였습니다. (숙소로 가는길에 가이드가 알려주더군요. )

둘째날 먹은 북경풍미요리는 참 맛났습니다. 매콤달콤한맛도 입맞에 잘 맞았고요.. 음식이 참 잘나오더군요..단지 아쉬웠던점은 음료나 술이 제공이 안된다는거~~~ 그날 넘 아쉬워서 그곳에 있는 매점에서 중국캔맥주를 사들고 나오는 행각을 벌인 술꾼부부....그리고 저녁에 먹은 광동요리는 위에 사진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참 이쁘고 맛있었지요. 하지만 곳곳에서 고추장을 찾는 남푠땜에 저는 늘 백에 고추장을 넣고 다녀야했답니다.

셋째날 사천요리는 아주 맵다고 가이드가 미리 귀뜸했기에 긴장했는데 역시 한국손님들을 위해 중간정도로 맛를 조절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찾아간 음식점엔 우리를 도와주는 종업원아가씨들의  키가 저보다 적었다는 사실에 저는 감동먹어서리.하핫! 넘 기뻤구요.. 그런 민족이 있다고 하더군요.살짝 저도 그 민족들틈에 끼여서 살고 싶더군요.ㅋㅋㅋ 저녁에 먹은 몽고요리와 다양한 뷔페요리는  기대이상이었답니다..특히 남푠과 아들은 아주 맘껏 랍스타와 초밥을 먹어치우더군요.. 전 왠지 그런건 1차에서 줄이고 두번째발걸음부터는 몽고전통음식쪽으로 두리번거리며 접시를 들고 갔다지요.. 와~ 그것들을 다 찍어와야했는데..즉석에서 요리해주는 꼬치구이랑. 꼭 너비아니같이 철판에 구워서 간장소스를 끼얹어주는 고기(뭔고긴지는 모르지만 소고기같았어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국수까정 들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니 남푠과 아이들 그리고 옆테이블일행까지 눈이 휘둥그래지더라구요..뭐 그 쇠고기까지는 좋았어요.아주 맛나게 먹어줬답니다..제입맛에도 맞구나 하고 그 몽고식 국수를 먹는데 이건 그 독특한 향내라니....국수도 우리처럼 길쭉한게 아니공 꼭 물방울처럼 입체적으로 생겼답니다.워낙 특이한걸 좋아하는 저로서도 무리가 아닐수 없는 향내땜에 포기해야했습니다...음...주위에선 거봐~ 다들 그런표정...에잇! 머쓱해진 저는 중국병맥주에 목숨을 건것처럼 연거푸 들이켰습니다..거 중국총각이 연신 따라주니 더욱 맛나더이다.ㅎㅎㅎ

참 아쉽게도 음식사진을 많이 찍어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워낙 피곤해서리.. 여행이 이렇게 피곤한지  처음 알았습니다..상해 다녀온 남푠이 그곳에서 관광지를 가려면 이동시간 2시간은 기본이라고 이정도면 약과라 할 정돈데...그냥 버스만 타고 길어봐야 1시간 남짓 가서 돌아다니는 건데요..그치만 북경여행은 발로하는 여행이라고 가이드가 그러더군요..그말이 딱 맞더이다..관광지 어딜가나 한시간이상은 꾸준히 걸어다녀야하고요..그러니 피곤하지요..버스만 타면 골아떨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사진을 이 뒤로 못 찍은것은 나중에 남푠이 말해줘서 알았는데요. 같이간 일행중에 저희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지역에서 온 가족이 있어서 늘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큰딸은 고등학생 작은딸은 초등학교6학년올라간다고 하더군요..둘째딸이 무척 키가 커서 놀래기도 했구요..글쎄 그집 딸들이 밥을 먹으러 가서 테이블에 앉기만 하면 허겁지겁 지들 먼저 숟가락을 들고 먹더랍니다..그집부모님도 안드셨는데 말이지요...뭐 식사예절하면 울남푠 애들에게 그 규칙을 정확히 지키게 하거든요..부모님,그리고 어른이 먼저 수저로 음식을 드신후에 애들은 수저를 든다..그한가지 규칙을 꼭 지키게 했는데 그집 아이들을 보고는 영 사진찍을 의욕도 없더랍니다..그래서 사진이 적은이유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이상~ 어느님이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궁금해 하시길래 올려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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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2-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푸짐한 음식 여행이었네요. 여행의 즐거움 중 빠뜨릴 수 없는 품목이지요.
근데 소식도 없이 언제 북경까지 다녀오셨대요? ㅎㅎ
좋은 시간 보내셨겠어요. 부러워용...

해리포터7 2007-02-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저 겨울잠자는동안 다녀왔지용.헤헤~

씩씩하니 2007-02-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님 부러워요~~
암튼,,,알라딘 분들 중에...많이들 중국 다녀오셔서리.저 나중에 갈때..도움은 엄청 많이 될 듯하여요...
암튼,,북경의 음식을 걱정했는대..어쩜,,넘 먹음직스러워서리..ㅋㅋ

2007-02-12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2-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거리신님.흥흥흥~ 저 뻐쳤슴돠~낄낄낄..

모1 2007-02-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해도 침이 꼴깍....부럽습니다.

해리포터7 2007-02-1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님이 궁금해 하셔서 사진을 다 찾아봤는데도 이사진들밖에 없더군요..

해적오리 2007-02-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졸업식 땜에 중국 갔다가 동생이 3년동안 알아놓은 괜찮은 식당을 다 다녔는데..(제일 행복했던 여행이에요. ^^)... 사진은 하나도 없어요.히~

치유 2007-02-14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간에 이걸 보며 침 꼴깍거리고 있는 배꽃..ㅋㅋ

해리포터7 2007-02-15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그죠.맛난것 보자마자 먹기 바빠서리...찍고 할 시간이 없더라구요.히힛!
배꽃님..세상에 그시간에요.ㅎㅎㅎ
 

아이들을 큰길건너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교복을 입고 나오는 여학생을 스쳐 지나왔다.  향긋한 샴푸냄새에 다림질한 옷냄새까지 바람으로 전해진다.

바로 뒤에서 들리는 말들...."야! 오늘 개학맞지? 왠지 아닌것 같아서 말이야.후훗~ " 그러면서 통화하는 소릴 들었다. 그렇지..오늘이 개학날인게로구나..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기나긴 방학이 끝나고 개학날이면 설레어 아침을 맞았지. 오랫만에 맡는 아침공기냄새에 적응도 안되어 서둘러 집을 빠져나와서 친한 친구네집으로 달려가면 친구엄마가 아직 친구가 안일어났다공ㅋㅋㅋ  고함치시고...난 맘속으로 "엇? 이게 아닌가? 오늘이 개학날이 아닌가??하고 의심한다..소심함에 이곳저곳을 다 돌아서 학교엘 도착해보면 학교운동장도 낯설어보이고 추위에 얼어있는 학교건물도 횅하다.  교실로 들어서면 아이들 한두명이 먼저 와 있다. 겨우겨우 안심이다..오늘이 개학날이 맞잖아 바보&&&& 후후후~ 그런데 그 친한친구는 개학날 늦잠도 자고 지각이나 하지 않았을까? 아 맞다..개학날은 좀 늦게 등교해도 되는구나...난 매번 그걸 안절부절했었지..그래서 늘 등교하던시간대로 가곤했지..그런걸 생각하고 있으려니  난 학교다닐때  제일 먼저 아니면 그와 맞먹게 꽤 일찍 학교엘 가곤 했다. 그렇게 학교가 재미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늘아침 그 여학생처럼 학교때의 내가 생각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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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2-1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마다 교복 입고 나가는 큰딸 보며 그맘때의 저를 떠올려보지요. 그때 어머니도 늘 골목길까지 나와서 교복을 털어주고 실밥을 떼주고 괜히 옷 한 번 쓰다듬고 그러셨는데, 이제야 그마음이 어떤 것이었지 짚어봅니다.

해리포터7 2007-02-1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그죠..어쩜 그때가 행복한줄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역시 사람은 어리석은 존재같아요..음..저만 그런거 같아요.ㅎㅎㅎ 님의 어머님의 마음 그마음이 그마음이겠지요?

바람돌이 2007-02-12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개학날 등교 늦게 안하는데요. 똑같아요. 이동네만 그런가? 덕분에 저는 오늘 아침에 일어난다고 죽는줄 알았습니다. ^^

해리포터7 2007-02-1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그렇군요.헤헤~ 넘 세대차이나는군요..역시 나이는 못속이네요.ㅎㅎㅎ

세실 2007-02-1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학날 우리 아이들 일찍 일어나는 모습 보면서 저두 살짝 설레였답니다. 그래 친구들과의 만남이 기쁘겠지~~ 즐겁게 학교 다니는 모습 보는 것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해리포터7 2007-02-1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개학한지 어제같은데 오늘또 봄방학을 한다네요. 근데 이학교는 봄방학이 아니라 학년말 휴가라고 지칭하더군요.ㅋㅋㅋ 애들도 휴가가 있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