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이라...당연히 읽어봐야지 했다.

그리곤 감동을 한가득 먹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을 여러가지 알고 있다.  이책은 엄마의 죽음을 담담하게도 잘 참아내고 있다.

 

아이들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뭐 우리집애들을 보면 그렇단 얘기다. 오히려 내가 좀더 관심있게 읽는 편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으로는  권할만한 책중에 이런것도 있다.  모두 심리상태를 아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다.

 

 

 

 

 

 

 

 

 

 

 

 

 

 

 

 

 

 

 

 

 

 

 

 

 

 

 

 

6월에 읽은 다른책으로 넘어가보자.

 

호러서스펜스라는 종류론 처음 입문해본다.

[어나더]는 표지에 반해 자주 책을 잡게 되는 나로써는 거부할수 없었다 ㅋㅋ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니 이런류의 책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환상적인 이야기에 무섭기보다는 호기심에 끌려 책을 다 보게 된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란 작품은 아주 사람을 쥐고 흔드나 보다 난 대체 몇번을 속아넘어가야 이야기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래나....

 

 

하여튼 예상을 뛰어넘고도 두책 다 작가에게 보기좋게 당했다.  하지만 즐거운 이기분은 뭘까?

 

 

[이기적인 봉사여행] 오랫만에 여행기를 신나게 읽어내려갔다. 더구나 봉사까지 덤으로 추가되었다. 아마도 20대 어디였다면 내가슴은 부풀어올라 내려올줄 몰랐을꺼다.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보게 하고 싶은데 내가 침을 튀기며 칭찬하는 책들은 애들이 커가면서 좀 불신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에 적당히 정보만 흘려줬다. 특히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는 딸에게 말이다.ㅎㅎㅎ

 

 

 

[원예반소년들]은 그야말로 원예란 말과 표지땜에 무작정 맘에 들어서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데 어느샌가 책편식이 심한 우리집 딸래미손에 있더라. 얼마 안있어 난 엄청나게 책 잘고르는 엄마가 되어있었다. 아싸!

왠만해선 책을 잘 잡지 않는 아이들 어려운책은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일단 책은 재미있고 볼일이다.그게 진리다.

 

 

 

 

 

 

 

 

 

 

 

 

 

 

 

 

일단 재미있는 책이 나오면 이거다 하면서 바로 읽거나 기다렸다가 기다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 휘리릭 읽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정말 즐감할 수 있다. 김진명의 [살수]라는 작품도 잼있게 봤었는데 전쟁이 등장하는 책은 극도로 꺼리는 나에게도 구원과도 같은 책이었다. 그 환상적인 묘사라니... 이번 [고구려]도 전쟁이 참 많이도 등장한다. 아니 전쟁이야기가 다다. 하지만 읽을 수록 작가가 묘사하는 인물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다른독자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얼마전에 우연히 책읽어주는 라디오 EBS를 들었든데 우연히도 이정록시인이 나오는거다.  솔직히 나는 신문에서 [시인의 서랍]이라는 책반보고는 함 읽어봐야지 했었고 도서관수첩에다 적어놓기만 했었는데 라디오에서 들어보니 보통 재미있는 시인이 아니었다.  그날 나와 딸래미는 모처럼 늦게 일어나 아침겸점심을 먹고있었다.  시인의 입담과 시인의 대표작에 넋을 잃고 빨려들어가버렸다. 소개해준 대표시들은 시집[의자]에 수록이 되어있었다...들었던것을 눈으로도 다시 읽으니 다시한번 감동이 밀려왔다.  [시인의 서랍]이라는 산문집도 꼭 보고 싶어서 찜해뒀다.  그리고 며칠뒤 아는 언니에게 이시인을 얘기했더니 그 시인의 [정말]이란 시가 꽤 유명하단다.  또하나의 정보를 건진 나는 그것도 수첩에다 기록해 두었다. 꼭 읽어버려야지 ㅎㅎㅎ 이렇게 좋은작가 좋은책들은 자꾸 늘어만 간다.

 

 

 모험이야기이지만 지구의 미래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역경을 헤쳐가는 주인공에 감동하면서도 왠지 씁쓸해지는 것은 이책속의 배경이 심히 불편하기 때문이다. 반란을 방지하기위해 모든것이 통제되는 사회에서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뽑아다 놓고 죽고 죽이게 만드는 게임. 그런게임을 보면서 열광하는 지배계층이나 그런게임을 보면서 자기네 구역의 사람이 우승하기를 바라며 서로 죽여야 하는 광경을 지켜봐야하는 피지배계층. 그 모든 게임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카메라로 찍혀서 방송을 타는 쇼, 마치 서바이벌게임과 가상의 설정프로그램을 합쳐놓은 듯한 우리가 요즘 열광하고 있던 그런 TV프로그램같은 거다.  설정을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야하는 게임참가자들. 그들은 살아남아야하는 약자들이다. 2권은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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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고만들고가꾸는조각보같은우리집] 은 부러운 삶이다.한마디로 표지에 그들이 창밖을 보며 나란히 않아 식사하는 식탁의 사진이 실렸는데 마치 꿈같다. 

[기다림] 하진의 소설을 첨 읽었다. 저자이름만으로 난 한국계인줄로만 착각하고 있었더니 아니었다. 이야기는 지루하지만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끈기가 생긴다고나 할까..책표지가 이뻐서 딸아이가 흥미를 보인다. 글쎄 이책을 읽으면 절대 결혼같은건 하지 않겠다고 하는건 아닐지... 

[부끄럽지 않은밥상]은 아직 읽고 있는 중..

  

 

 

 

 

 

 

 

[내이름은망고] 가볍게 읽으려고 빌렸는데 역시 깊이생각하고 말고 할게 없어서 복잡한거 싫어하는 우리아들 좋아하겠다  

[열일곱,울지마!] 성폭행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아마도 실제 상황도 대부분 이렇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결말부분을 내내 곱씹고 있던 나에게 23일자신문에 난 기사가  상당히 충격을 주었다.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던 다도전문가라는 사람이 실제로는 20년전부터 성추행을 일삼아오던 이중적인 사람이라는 기사였다. 텔레비전에 나올땐 그렇게 후덕한 모습으로 나오더니 아무도 안보는데서는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니....몹시 실망스러웠다. 그 사건을 계기로 참 기나긴 생각을 하게 될거 같다.. 

[가족입니까] 4명의 작가가 모여 쓴 연작소설이라 참 흥미롭게 읽었는데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부분에서 어쩌면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결말을 써놔서  착잡했다. 소재가 핸드폰이었기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그들 부모가 느끼는 핸드폰에 대한 질투라는것은 너무 동화적이고 아들이 나중에 핸드폰을 포기하는 부분에선 꿈같은 얘기라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철이 들어버리는 아이는 소설속에만 존재하기에... 

이렇게 8월은 흘러가고 아이들은 오늘로 개학을 했고 난 또 방학을 맞았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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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8-2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치고 만들고...> 책은 저도 한동안 보관함에 담아 놓고 있던 책인데 제목을 자꾸 보니, 저 고치고 만들고 가꾸는 일이 저들을 한시도 쉬지 못하게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결과만 보고 감탄하는 제가 저들과는 아예 다른 족속일 거라고 결론을 내렸답니다.
<가족입니까>는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음에도 저는 아주 좋았어요. 가족 구성원 각각의 입장에 다 한번 서볼 기회를 만들어주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이기도 해서요. 노경실 작가의 저 책도 찜 해놓고 아직 못 읽어보고 있습니다. 열 일곱이라는 나이는 참, 그렇지요? 전 열 일곱을 너무 순탄하게 보낸 것 같아요 ㅋㅋ

해리포터7 2011-08-2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치고 만들고...>그림그리는 부부라 그런지 그것도 동갑...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며 사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답니다. 아이를 교육할때에는 어떤철학을 지닌 사람들 같아서 많이 배웠구요. 칼릴지브란의 감동적인 시도 이책으로 알게 되어서 워드로 뽑아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있답니다. 조만간 알라딘페이퍼에도 올려 놓으려구요.
 

남푠은 아침마다 해떴다고 다육이내놔야 한다고 나를 깨우곤한다.
이사오고나서 작은 안방이답답한지 거실에서 자는 남푠. 남향이라해가 일찍 들기도하고 큰길에있는 우리아파트는 새벽부터시끄럽다. 글고 텔레비젼이 안나오는그때부터인거같다.이런생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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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3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는 비가 와요^^

해리포터7 2011-08-02 17:3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신문으로 라디오로 서울에 비가 많이 왔다는걸 알았습니다.
별 피해 없으시죠?

울보 2011-07-3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천에도비와요

해리포터7 2011-08-02 17:32   좋아요 0 | URL
그죠.남쪽에도 어제부터 계속 오더니 지금 잠시 그쳤나봐요. 모두들 아무 피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밥을하긴넘 이르고 청소는넘 하기싫고...날은덥고진짜 정신줄 놓는 소리만하고 있는 나는 이야기속의이야기는 왜이리 재미없는 건지 이쯤해서 다른책으로 갈아타야하는 걸까?
아또 오십령옥이라는 다육이가 물러서 죽어버렸다.덵
춘란은 이여름에 꽃이 폈는데 왜 향기가 안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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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문을 연다. 

지퍼락에 밀봉되어있던 원두를 꺼내어 20그램정도 그라인더에 넣고 갈아준다. 

물을 끓인다. 칼리타드리퍼에 여과지를 잘 접어서 넣고 갈아놓은 커피를 넣는다. 

물이 끓기전에 스위치를 끄고 아주 살살 조금씩 커피가루를 적신다는 기분으로 물을 넣어준다.  

커피가루가 마치 모카빵처럼 부풀어오르면 잠시 그대로 둔다.  향기를 맡으면서 가운데가 서서히 가라앉기를 기다리다가 다시 물을 살살 둘러준다. 첫번물이 다 내려지고 두어번 더 물을 부어 내린다. 

그사이 커피향으로 가득한 부엌에 취해서 내려지는 커피의 색도 감상하고 향기도 즐긴다. 

 나의 커피취향은 다양해서 아침엔 좀 진하게 마시다가 오후엔 연하게 아이스커피도 마시고 싶어한다. 그래서 아침에 첫번째 내린커피는 진하게 마시고 남은 원두를 연하게 끝까지 뽑아두었다가 차게 해서 마신다. 요즘엔 저녁준비를 하고있을때 정말 커피가 땡긴다. 얼른 아이들 밥 차려주고 커피를 다시 내리곤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집근처 커피샵에서 원두를 두봉지에 만원에 판매한다. 난 두봉지를 사오면 한달 정도 간다. 향이 좋은 커피는 한봉지 개봉해서 열흘이 안가기도 한다..한동안 만델링에 푹 빠져 살다가 커피샵아가씨가 추천해준 몬순을 맛보고는 그래 세상엔 내가 아직 맛보지 못한 커피가 넘쳐나는 구나 싶더라... 우연히 친한동생이 가져다준 콜롬비아 산타마르타는 정말 향과 맛이 환상적이었다.  동생이 잘 아는 비구니스님이 직접 원두를 볶으셨다는데 정말 존경스러웠다. 

난 아무래도 커피를 향으로 마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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