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눈에 익은 나무들이 목련나무였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좀만 큰소리를 냈다간 터져버릴 듯이 한껏 부풀은 하얀 꽃송이가 소복히 나왔더군요. 바람도 살랑이고 햇살은 따사롭고.....버스안엔 나즈막히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이렇게 사는게 진정 사는건가봐요. 문득문득 잠시잠깐 이렇게 행복을 만끽하는게 말이죠.

********************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볼때면 마음은 뒤집힐듯이 괴로와요. 왜 우리아이들을 그런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건지 그 살인자에게 묻고 싶군요. 그 범인이 몇해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용의자였다고도 하니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맘이 황망해지네요. 어쩜 사람이 사람을....그것도 우리이쁜 아이들을.....

한켠으론 내가 이러고 사는게 잘하는 짓인지 돈벌자고 자식들 내팽개친게 아닌가 하고 또 한숨이 나오네요. 나 편하자고 아이들 새학기 되자마자 여기저기 학원 알아보고 영어학원 보내고 방과후컴퓨터교실 보내고  그렇게 애들이 혼자집에 있는 시간을 줄여줄 요량으로 보냈는데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난 언제 놀아요?" 그래요. 우리아이들은 집안에서 여유롭게 책보며 뒹굴며 여기저기 들 쑤시며 만들며 노는게 노는건데 이건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하구요.그래도 아이들이 그시간만큼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좀 안심이 된다고나할까..그런맘 뒤죽박죽이에요.  좀더 아이에게 여유롭고 안심이 되고 미안한 맘을 안 품어도 되는 삶은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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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라 안정되고 바람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개선의 여지가 안보입니다.쩝.

무스탕 2008-03-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 계시죠? ^^
그렇게 미친놈들한테 힘도없이 당하기만 하는 아이들 보면 정말 슬퍼요.. 아무 죄도 없고 착하기만 한 아이들인데 말이에요.. ㅠ.ㅠ
선진국 교육제도가 좋다는것 다 알면서도 그렇게 만들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다른건 잘도 따라 하면서도 말이에요..
그래도 우리 새봄에 잘 지내자구요 :)

씩씩하니 2008-05-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저처럼 서재 자주 들르지 못하시는 모양이에요..
조금 지난 페퍼가 저를 맞네요..
님 잘 지내시죠?? 행복하게..이쁘게..맞지요??
저도 때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게 뭘까,,뭔대..내가 이렇게 돈을 번다고...나와서 아이들을 버려두나,,하는 극단적! 생각을 할 때가 있답니다...
그래도...일을 하면서 느끼는 제 행복감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그런 제 걱정들을 모두 잠재워주길 바랄뿐이죠..ㅎㅎㅎ
 

붕어빵!!!

요즘은 슈크림붕어빵도 팔더라...난 그 달디단 슈크림든 붕어빵을 두개까진 개눈??감추듯 먹어치울 수 있다.ㅋㅋㅋ 남푠도 그개 더 맛나단다...

요즘 붕어빵은 크기도 작아졌더라고 투덜대는 사람에게 어느 누가 그러더라 그 붕어가 요즘은 토종우리붕어로 모델이 바뀌어서 그렇단다. 정말로???

직장에 다니고 스트레스때문인지 몸무게가 자꾸 줄더니 이젠 50kg도 안나간다...퇴근하고 글케 술을 퍼마셨는데도 말이다. ㅋ 첨엔 좋아라 신나했다..이게 웬 횡재냐구~~~~ 그런데 점점 늘어가는 주름살과 납작해지는 가슴을 보고 있자니 헐~~~~~ 남푠도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얼굴엔 매일 아이크림을 떡칠을 하고 자야 눈꺼풀이 내려앉지 않고 납작해지는 가슴을 위해서 절대 업드려 자지 않는게 생활화 되었다....흑흑흑

아는 언니가 나이들어서 살이 빠지믄 안된단다..주름이 는다고 살집이 있어야 피부도 팽팽하다공...맞는 말이다.그게 정답이다..젊은 아가씨들 절대로 다이어트 하지 말지어다.. 피부도 빨리 늙는다..

정말로 스트레스는 나의 적!! 눈꺼풀이 왜 자꾸 내려오냐구!!! 그게 바로 노화의 시작이라는데...어느새 눈꼬리에 자리한 깊은 주름을 보며...이제 나도 늙는구나 싶다.

직장에서 눈치보며 간만에 토욜에 휴무했는데 오전에 꿈속을 헤매며 자다가 애들 들어올때 깨어나서 열심히 놀아줄까 했더니...애들은 고픈배를 순식간에 채우고는 뿔뿔이  지들친구한테로 놀러가버렸다.. 난 남아서 뭐 하냐고~~~~그렇구나 이젠 애들이 나랑 놀아주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그래서 외롭다.

아들은 밥을 먹으면서 어제 친 영재테스트시험문항을 읊어대었다..(요즘 학교에선 그런것도 무작위로 다 참여하게 하나보다) 문제가 기가막히게 재미있더라..냉장고문을 손안대고 여는방법을 아는대로 쓰라하는 문제..개구리가 쓰러져있고 뱀이 놀라 도망가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내라는 둥 아주 신기한 문제들이 많아서 아들은 정말 재미있어했다.ㅎㅎㅎ

그런데 아파트에 밴 된장찌개냄새는 어떻게 제거하지? 이렇게 계속 환기시키며 추위에 떨어야 하나???이러면 된장찌개 더이상 못 먹을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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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1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카레나 생크림 들어간 붕어빵도 있다고 하더군요.^^
알라딘 서재에서 놀면 되시겠구만요..하지만 주말이라 다들 뜸하다는 거~~

마노아 2007-12-1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너무 축나셨어요. 영양보충 많이 하셔욧(>_<) 근데 먹고도 안 찌는 비법 좀 어케...;;;
 

전날 마신 술의 결과인지 오후가 되니 나른한 기분이라 몽롱한 눈을 하고 카운터에 서있었다(아니 배를 들이밀고 기대어있었지...)

멋진아가씨두분이 오더니 책제목을 말하면서 좀 찾아주시면 안되냐고 하신다.바쁘신것 같아보였다.

아무생각없이 도서검색창을 띄우고...

"고객님! 도서제목이 [파인애플] 이라구요????"

"......."

그 고객님 한 방 맞은 표정으로 굳어서는..

"타.인.의.고.통....입니다!"

헉~~~진땀이 삐질삐질...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고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걸 경험한 난 죄송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ㅋㅋㅋㅋ 왜 내 귀에는 타인의고통이 파인애플로 들렸을까나....으이그..이제 사오정기질까지 도지나보다...그 [형님늬우스]에 나오는 바바리맨처럼 "장남아니고 막내라니깐!~~~~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겠지..윽!

그런데 그 손님 담당직원이 겁나게 빠르게 찾아드리니 정작카운터에선 인터넷에서 사면 몇천원이 싼데 하시며 그냥 나가셨다..........이거 모야!!!!(그런거 다 감수하고 오프라인서점이용하는거 아닌감???)

오늘도 난 책속으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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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6-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근데 파인애플이란 책이 있었음 어땠을까요^^=3=3=3

무스탕 2007-06-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흐흐흐.. ^^;;

해리포터7 2007-06-29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러게요.ㅋㅋㅋ
무스탕님. 정말 술이 다 확 깼다니깐요!
 

한 일주일 되어갈 거다. 체한지가..

그날 일찍 퇴근하고 마트에서 장보다가 남푠이 "오랫만에 국밥이나 먹으러 갈래?"  하길래 얼른 좋타고 따라갔다. 그 좋아하던 순대국밥을 부추겉절이 잔뜩 올려서 마구마구 먹었는데 잘아는 주인이 서비스로 순대를 한접시 가져다 주길래 그것도 넙죽 잘 먹고는 소주 두어잔 하고 배 두들기며 집으로 왔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내배는 쥐어뜯기고 속이 디비?졌었다. 화장실로 기어가다시피해서 위로 솟구치는걸 마구 개워냈다. 윽~~~(제발 이글은 식사하신분들만 봤으면 좋겠다. 전에 화장실막힌거 적은 페이퍼에 이어 두번째다.이런지저분한 페퍼!ㅋㅋㅋ) 근데 그 순대라는게 먹을때는 무지 맛있게 보였는데 내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영~~~~ 눈뜨고는 못보겠더라....그렇게 한 네댓번 왔다갔다하고는 힘이 빠져서 드러누었었다. 그러나 누우면 배가 아파오고 구토증이 일고...그래서 약을 먹고 남편 깨워서 등 두드리라 하고 그리고 그날 새벽잠을 다 날리며 아침에 출근했었다. 다행이 직장에서는 배만 간간히 아파올뿐 약을 꼬박꼬박 먹어서 그런가 좀 살만했다. 근데 집에만 오면 설사에 통증이 심하게 찾아오는 거다..그렇게 며칠 고생하니 어제께부터는 배꼽아래로 아픈게 내려간듯 한데....

그래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하루두끼로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까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렸을때는 체한게 어떤건지 알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젠 한번체하면 아주 심하게 한다..이렇게 며칠을 갈때도 있고 말이다. 게다가 감기들면 체기가 함께 동반된다...아마 올해초 북경대학에서 진맥받았던 그 한의사말이 맞나보다 소화능력이 많이 떨어지니 몸을 보하는 약을 좀 먹는게 어떠냐고.....그때는 상술로 받아들이고 모른체했는데..좀더 몸에 신경을 써야할까부다....

근데 그 와중에 하루쉬는날이 있었는데 언니들이랑 레스토랑가서 허브닭가슴살 어쩌고 하는걸 먹었다.그 분위기 좋은데서 배를 부여잡고 연신 조금씩 먹느라 애썼는데..정말 아쉽다. 좀 건강할때 갔었으면 그 샐러드와 밀전병에 쌈싸먹는 멕시코요리까정 다 먹어줄 수 있었는데...그날따라 와인도 달았는뎅...무지 아쉬운하루였다.

체해도 술은 마시는 이 해리포터아줌마는 어제 10시쯤 퇴근해서 남푠이 나를 반기는걸 보고 음....짐작은 했었지 하면서 얼른 준비한걸 내놓으라는 투로 말했다.ㅋㅋㅋ 남푠은 냉장고에  스테이크가 있다고 데워먹으란다. 어여 좀 구워봐~난 좀 씻고 올께! 하고 욕실로 줄행랑!

그렇게 또 그밤에 맥주피처를 한병비우고선 잠이 들었다....간밤에 잘 잔걸 보면 체기는 맥주와 함께 다 쓸려가버린듯 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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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시어머님 환갑잔치 치른 다음날 설사병이 나서 혼났었답니다. 저는 시누이가 준 세모에서 나온 비피더스 2개 먹었더니 멈췄더라구요. 그래서 그날밤 저도 옆지기랑 맥주를 마셨다는 ㅋㅋㅋ.
암튼 아프면 고생이예요. 항상 건강을 챙기세요. 그럼 오늘하루도 홧팅!!!

해리포터7 2007-06-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저도 몸이 아프면 이젠 약부터 찾게 되더군요.에고...옆지기랑 맥주 좋지요! ㅎㅎㅎ 늘 건강하세요.
 

바이러스,악성코드가 271개라뉘.........?!

내컴은 5년이 넘은 hp pavilion714k 다...남푠은 용량이 작아서 속도가 느린줄 알고 하드한개를 더 달았다. 작년에.....하지만 오래된 컴터는 속도가 더 느려지기만 할뿐....

그제밤 오랫만에 알라딘마실나왔던 난 갑자기 인터넷에서 튕겨져 나갔다. 암만 인터넷익스프롤러를 눌러대도 들어갈 생각조차 안하기에 간만에 메가닥터를 실행시켜보았다.

와~~~ 웜바이러스에,트로이목마?? 뭔 악성코드가 271개나 된다니... 실행하자마자 실시간 검색기까지 가동하여 바이러스를 치료하라고 난리다...나의 혼을 쏙 빼놓아서 대충하고 오늘아침에 다시 검색해보니 돌리자마자 숫자가 열심히 올라간다...에고 왜 내컴터에 얘네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와 있는건지....

치료는 했는데 그래도 못 미더워 한번 더 돌리는 중이다.... 에고 제발 내컴터를 괴롭히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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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6-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해리포터님과 알라딘의 대화중에서) ㅋㅋ
그래도 바이러스는 확실하게 잡아주셔야죠~~
무더운 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10:12   좋아요 0 | URL
세실님.차한잔 하셨어요?오랫만이죠?ㅎㅎㅎ
이제 컴터가 안정을 되찾네요.정말이지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자주 바이러스를 떼려잡아야겠어요. 님을 다시 보려면 말이죠.

Mephistopheles 2007-06-2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에 하드 하나 더 달면..속도가 그만큼 느려져요...
차라리 USB외장 케이스를 하나 장만하셔서 필요할 때만
연결해서 쓰는 방법이 제일 좋을 껍니다.
악성코드 지나치게 많을 경우 자료 백업하시고 눈 딱 감고
포맷 후 OS 다시 까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21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쵸..그사실을 이제사 알았답니다. AS업체에선 이야기해주지도 않아서리...백업하고 포맷하고 깔 줄 몰라서 기냥 열심히 메가닥터만 돌리고 있답니다.매일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