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기와 1,2, 차오원쉬엔(조문헌), 새움, 2002년

[빨간 기와만 읽고 눈물이 핑 돌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다음에 바로 까만 기와도 읽어야지 했다가 지금껏 미루었다. 이제 사려고 보니, 알라딘에서는 절판! 인터넷 헌책방에도 없고, 다른 곳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좋아라 하면서 산 책들. 오늘 도착했다.]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케네스 C. 데이비스,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

 

 

 

 

 

나는 왜 불온한가, 김규항, 야간비행, 2005년

[김규항의 책이 알량한 내 사회의식을 과시하는 흔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내내 불편했다. 그의 글이 쉽게 쓰여졌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조준이 잘못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가끔 있다. 좌파로 사는 일은 얼마나 힘들까?]

 

 

 

 

 

미사일 방어체제 MD, 정욱식, 살림, 2003년

[정욱식이라는 활동가에 대한 호기심이 출발점이 되어 산 책이다. 가끔 모두가 MD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대부분은 정작 MD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나부터도 마찬가지고... 무지에서 조금이나마 탈출하기 위해서 사는 책]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만, 책벌레, 2000년

 [읽었던 책 여러 곳에서 이 책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서 사게 된 책.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명불허전인 듯!]

 

 

 

 

동구 밖 당산나무, 오상조, 눈빛, 2005년

[오래전 한겨레신문에 탐나는 책 코너에 실린 책이었다. 사고 싶어 바로 알라딘에 갔으나 그 때도 역시 절판이었다. 그 이후에 계속 잊고 있다가 우연히 제목이 떠올라 검색해 보니 팔고 있었다. 그 순간엔 비싼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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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0일

07: 20 가뿐한 마음으로 기상하다. 일주일의 첫날. 그래도 어제 푹 자둔 탓인지 몸이 가볍다. 아침을 챙겨먹고, 안해랑 같이 나섰다. 약간 이른 시간이라 한결 여유가 있었다.

08:10 학교에 도착하다. 학교 가는 길에 만나는 아이들이랑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날은 기분이 참 좋다. 교실에 들어가니 빈자리가 몇 개. 학기 초부터 나의 신경을 계속 거슬리게 한 김OO 학생과 최OO 학생을 비롯한 다섯 명이나 없다. 또 지각인가 보다. 조금 있으니 슬그머니 들어와 앉는다. 순간 화를 삭이지 못하고 복도 밖으로 불러내어 잔소리를 퍼부었다.

08:40 아침 회의시간. 잘 나가다가 막판에 '잡담이나 해 쌓고'에서 울컥했다. 아, 내가 아직 제대로 된 인간이 되려면 멀었는지, 이 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착해선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다들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혼자 중얼중얼 - '참, 사는 게 힘들다.' (옆에서 들은 선생님도 공감 표시!)

09:00 한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운동장 전체 회의. 참 변하지 않는 게 학교다. 이렇게 줄 세우고 듣지도 않을 이야기를 지겹지도 않은지 해대는 걸 보면. 그런데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내가 저러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참 코미디 같다고 느끼게 된다. 우리반 녀석들도 운동장에선 엉망이다. 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당연히 시작은 전체 조례가 없어지는 것이어야 하겠지만! 

10:00 2교시는 수업이 없다. 우리반 날적이에 댓글을 달아주었다. 같이 산행을 간 이OO 학생의 재치있는 글. 이런 날적이를 받아보면 기분이 좋다. 이어서 1시간 동안 이번 주에 시작될 수업에 필요한 정보실에서 컴퓨터를 빌렸다. 그리고 인쇄실에 맡긴 학습지를 챙기고 다시 한 번 학습지 점검과 설명을 정리했다.

2교시가 끝난 시간에 7반의 김OO 학생과 권OO 학생이 놀러왔다.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내가 잘 있나 싶어서 찾은 것이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이런 학생들이 찾아와 주기 때문에 학년실에 있는 것도 조금은 재미가 있다. 김OO 학생은 감기로 고생한 이야기, 권OO 학생은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다.

11:00 3교시 수업시작. 원래는 힘든 반인데, 출발이 무난했다. 첫 시간이라 개념 설명을 중심으로 한 수업이었는데도, 휴일을 편하게 보냈는지 다들 집중을 잘 하는 편이었다. 생각한 것만큼 진도는 못 나갔지만-중간에 우리반 자랑한다고 잠시 옆으로 빠진 게 화근이었다.- 그래도 다음 시간에 약간 보충하면 될 정도였다.

11:50 수업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1학년 10반의 송OO 학생이 찾아왔다. 송OO 학생은 내가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는데, 나한테 책을 빌려달라고 찾아왔던 녀석이다.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들었는데, 내가 '시'에 대해서 좀 아는 것 같다나?-순전히 아부겠지) 저번에 '시로 읽는 세상'(김용찬, 이슈투데이)을 빌려 주었더니 잘 읽고 가져왔고, 지난 주 토요일에 다른 책도 빌려달라고 했다.

사실, 어제 저녁에 집에서 책을 몇 권 골랐다. '현대소설, 너를 읽어주마1', '반쪽이의 오지탐험',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내밀었다. 맘에 드는 거 고르라고. 약간 감동한 눈치. 그리고 한 마디. "샘 귀찮지 않으세요?" 나의 대답, "책 빌러러 와준 네가 기특하고 대견해." 그래서 좋아라하면서 두 권을 빌려갔다.

12:00 4교시도 수업이 없다. 오늘까지 보고할 공문이 있어서 정리를 하고 관리자를 찾아 갔으나 자리에 없었다. 항상 이렇다. 우리 학교의 강OO 선생님과의 짧은 대화! B급 좌파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작년에는 학교는 달랐어도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같은 학교를 다녀도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 항상 준비해 주시는 한문 수업  프린트를 챙겨서 내려왔다.

12:50 늘 그렇듯 혼자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컵라면도 곁들였다. 점심시간은 언제나 손에 쥔 모래처럼 스스륵 빠져나가 버린다. 밥 먹고, 양치하고, 그 사이에 관리자를 찾아 결재를 맡아 공문을 보냈다. 그 사이에 틈틈이 인터넷도 하고, 뉴스도 봤다. 그러는 사이에 아까 왔던 김OO 학생이 나 먹으라고 떡을 들고 왔다. -동아리 선배들 수능떡이라면서 1500원씩 내서 한 떡인데 내 몫까지 챙겨온 것이라고 했다. 김OO 학생에게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했다. 떡을 입에 넣지 않아도 이미 내 마음은 충분히 불렀다.

13:40 5교시 수업시간. 내 자리에 있는 컴퓨터를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 아마 결재를 후다닥 맡느라 놓쳤다. 할 수 없지. 설치하려면 주의가 산만해 지고, 시간을 빼앗기니 다음에 보여주기로 하고, 수업을 했다. 역시나 무난한 수업이었다고 자평한다.(너무 자뻑 증상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특별히 수업에 관심을 보이는 녀석들이 있어서 좋았다. 간혹 조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소수였고, 깨우려고 애썼으니.

14:40 6교시는 다시 비는 시간이다. 원래는 학급자치 시간이었으나 운동장 조례를 하느라 1교시와 6교시를 바꾼다고 했다. 학교에서 학급자치 시간은 천덕꾸러기다.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면 되는 줄 안다. 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학교 행사가 없으면 '가을의 모습을 스케치'하려고 했었는데, 또 물건너 간 셈이다. 7교시가 한문 수업시간이라 학습지를 다시 검토했다.

15:30 청소시간. 아이들을 다그쳐서 청소를 하자고 졸랐다. 오늘은 그래도 덜 피곤했는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청소를 한다. 나는 아이들의 청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청소가 끝난 교실이 잠시나마 반짝거리는 것도 좋다. 빤닥빤닥한 칠판도 좋고, 깔끔하게 뒷정리까지 된 교실 뒷편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15:50 7교시 수업시간. 한문 시간이다. 2학년 수업인데 평소보다 수업의 분량이 조금 작은 편이라 딴 이야기를 조금 해 주었다. 호기심이 잔뜩 묻은 얼굴로 나를 봤다. (수업시간에 그렇게 좀 봐주지) 역시 평범한 수업이었다. 아이들에게 아주 편안한 수업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16:50 보충수업 시간이다. 내가 무지하게 싫어하는 시간이기에 별로 의욕이 없다. 인간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수 없다는 걸 여기서 느낀다면 너무 무기력한 대응일까? 다행인지는 몰라도 우리반 수업이다. 우리반은 수업이 힘든 반이다. 담임이라 기대가 높아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제대로 수업에 집중하는 녀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중간 정도의 성적이 나오는 걸 보면 신통하기도 하지만.

17:40 저녁시간. 피곤해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밥도 싫고, 움직이기도 귀찮고, 아이들과 이야기도 해야겠고, 컴퓨터만 쳐다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참 후에 우리반 교실에 들렀더니 몇 녀석만 교실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그 녀석들을 끌어모아 게임을 했다. (전문적으로 놀이만 연구하는 선생님들께 배운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던 녀석들이 점점 재미를 느끼고 빠져들었다.

18:30 야자시간이다. 금요일에 끝난 시험 탓에 온 교실이 전부 시끄럽다. 게다가 우리 반은 거의 다 남아 있다. 오늘 이야기하려고 마음 먹었던 최OO 학생을 불렀다. 같이 커피 한 잔 마셨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꼬박 한 시간이나 이야기를 했다. 온갖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오해한 이야기를 풀었다. 나한테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17:30 쉬는 시간 10분. 다시 교실에 가서 아까 놀던 그 녀석들을 모았다. 그 순간에도 게임을 했다. 아마 이번에 소풍가면 좀 재미있을 것 같다. 이렇게 게임하고 놀 생각이다. 아쉬운 순간을 뒤로 하고 이번 1시간은 교실에 같이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좀이 쑤시는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렸으나 내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는 어림도 없었다.

21:00 드디어 마치는 시간. 우리반 모두는 가방을 메고 일어서서 우리반만의 종례를 했다. "목숨을 걸려면, 미래에 걸자" 이어지는 박수. 그리고 "내일 뵙겠습니다"는 인사. "잘 가라"는 나의 인사! 나도 서둘러 가방을 챙겨들고 나왔다. 나오다 집이 같은 방향인 8반의 황OO, 김OO, 김OO 학생과 합류했다. 집으로 오는 길이니 얼마나 신나는 길인지, 게다가 여고생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있어 더욱 유쾌한 귀가였다.  

21:30 집안 청소 시작. 우선 지금껏 미루어둔 분리수거부터 시작. 조금 있다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핑계로 간식을 먹었다. 조금 전에 분리수거를 끝내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비웠다. 아침 설거지까지 처리하고 나니 비로소 내 시간이 생겼다. 나머지 소중한 한 시간을 이 알라딘 서재의 일기를 쓰는 것으로 채웠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떠오른 말 한 마디!

- 사는 거 뭐, 별 거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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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1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살면 되죠~~ ^^

BRINY 2005-10-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시간은 저희보다 늦으신데, 퇴근시간은 빠르시군요. 이런 걸 보고 부럽다고 해도...

느티나무 2005-10-1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맞아요. 열심히 살면 되는 거지요.
BRINY님, 오십 보 백 보 아닐까요? ㅋ 둘 다 이상한 거죠 ^^

2005-10-11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라 2005-10-1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아니라 꼭 이틀의 이야기 같습니다, 느티나무님. 선생님과 마주 앉아서 커피 한 잔이라... 저 고등학교 때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커피는요.^^;; 아~~~ 보고 싶은 선생님들이 참 많아요.^^

춥다춥스 2005-10-1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조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소수였고, 깨우려고 애썼으니.

이부분 보니깐 되게 찔리네요 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잤으니,,,ㅠㅠㅠㅋㅋㅋㅋ
그땐 왜 그랬을까요;;ㅋㅋㅋㅋ
 

   내일이 한글날이죠. 심심하신 분들이나 한글날에 약간 빚이 있으신 분들은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걸로 이벤트나 하나 해 볼까요?) 음, 제가 만들어 보았는데, 수준은 약간 쉬움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 보세요.

 

한글날 기념 십자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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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1. 유엔(UN) 산하 유네스코가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의 이름입니다.

4. 벼과의 일년초. 열매는 둥글고 길쭉한데 낟알이 여러 줄로 박혀있음. 다른 이름으로는 강냉이라고도 합니다.

6. 일이나 물건의 본질은 모르고 겉만 건드림을 비유하여 ‘○○ 겉핥기’라고 합니다.

7. 동물의 몸통 아래에 붙어 몸을 받치며, 서거나 걷거나 뛰거나 하는 기능을 가진 부분.

8. 부리는 길고 넓적하며 낮에는 물에 떠서 사는 물새.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을 ‘○○ 걸음’이라고도 합니다. 학교에서 가끔 벌칙(?)으로 이용합니다.

10. 먹을 수 있는 나뭇잎이나 풀을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그것을 무친 반찬.

11. 이청준의 중편소설 제목. 제주도 사람들이 꿈꾸는'○○도'라는 환상의 섬에 대한 믿음을 소재로 하여 창작된 작품입니다.

13. 지리 표면의 여러 현상을 인간과 자연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지역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학.

15.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의 초성은 이것의 모양을 본떠서(상형) 만들었습니다. 말소리를 내는 기관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8. ‘지나치게 짓궂은 장난을 하는 아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어릴 때는 다들 ‘○○○○’였지요?

19. 움으로 지은 막으로 움집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21.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만을 내세우며 굽히지 아니함, 또는 그러한 성질을 말합니다.

24.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떨어진 공간 또는 어떤 것과 다른 것과의 벌어진 틈입니다.

25. 논배미에 물이 넘어 흐르게 만들어 놓은 어귀. ‘○○’를 트다고 합니다.

26. 글씨를 함부로 이리저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27. 십자말풀이를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국어○○.

 

세로열쇠


2. 참새보다 조금 크며, 몸 빛깔은 붉은 갈색 바탕의 검은 갈색 무늬가 있습니다. 봄철에 하늘높이 날아올라 고운 소리로 우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3. 참나무과의 낙엽 교목. 열매는 도토리라고도 하며 이듬해 10월에 익는 견과로 먹을 수 있으며 나무는 참숯의 원료가 됩니다.

4. 은쟁반에 이것이 굴러가면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5.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며 ‘개똥나무’라고도 합니다. 4-5월에 주로 하얀색 꽃을 피웁니다. 우리 학교 뒤편에도 봄이면 활짝 핍니다. 주로 서양에서 나는 이것을 ‘라일락’이라고 하는데, 순우리말로 된 더 예쁜 이름입니다.

7. 옷감 따위의 구김살을 펴거나 반드럽게 하기 위하여 방망이로 옷감을 돌에 두고 두드리는 일

9. 이 섬에서 나는 개는 용맹함과 영리함으로 풍산개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입니다.

12. 매우 짧은 시간. ○○을 아낀다고 합니다.

13. 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를 가려잡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4.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에 회반죽 등을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15. 키를 돋우느라고 발밑에 괴고 서는 물건, 또는 키를 돋우느라고 발밑을 괴거나 발끝만 디디고 서는 짓, 또는 비유적으로 쓰여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6. 낫 놓고‘○○자도 모른다’고 합니다.

17. 2002년 그 여름,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월드컵은 이 종목의 운동경기 대회였습니다.

18. 설거지하는 물, 또는 음식 그릇을 씻는 물.

20. 조선시대에 사기로 만든 밥그릇이나 국그릇으로 민가에서 주로 사용한 그릇입니다. 그릇을 아무렇게나 만들었다고 해서 ○○○이라고 합니다만, 최근에 그 아름다움이 새롭게 발견하여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22. 조선 초기에, 궁중에 두었던 학문 연구 기관. 세종대왕과 함께 한글 창제 작업을 맡아 한글창제에 공이 큽니다.

23.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도구의 한 가지. 가는 댓조각이나 싸리 따위로 엮어서 통처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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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5-10-0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맞추면 상금이나 상품있나요?

icaru 2005-10-09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이런 걸 만드셨어요...히야~
 

   오늘 여섯 개의 시선 보여주려고 했는데, 집에 놔두고 왔다. 그것만이 아니라, 점심 먹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라도 찍으려면 디지털카메라도 챙겼어야 하는데, 그것도 역시 집에... 마침 1,2교시는 수업이 비어서 얼른 집에 갔다 왔다.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말해요, 찬드라'라는 책도 챙겼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으나 이미 늦었다.)

   학교 정보실에서 노트북을 빌렸으나 우찌된 일인지 기껏 가져온 DVD를 넣었으나, D드라이브에 디스켓(?)을 넣으라는 메시지만 뜬다.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이제 10분 후면 수업이 시작되는데 큰일이다. 이거 안 되면 인쇄실 올라가서 어제 맡긴 학습지를 찾아야 하는데... (방금 책 빌려달라는 학생 몇이 왔다 갔다.)

   음, 그래도 이렇게 고생했으니  들고 들어가서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아, 이럴 땐 모르면 무지 답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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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5-10-0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북 드라이브를 DVD드라이브로 바꾸셨나요?

BRINY 2005-10-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전일제CA하는데 노트북PC를 연결한 대형TV에 곰플레이어 화면이 안떠서 10분은 버벅댔습니다. 나중에 차장애가 '선생님, 지금까진 TV가 뜨면 PC모니터는 안뜨지 않았나요?'해서 '아, 그렇구나!'하고 디스플레이 고급설정에서 모니터를 죽이고서야 겨우 볼 수 있었어요.
 

* 저는 경제학에 대해서는 배운 적도 없고, 기초 상식도 턱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릇된 말로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이런 황당한 주장은 상식에 비추어서 내 머리로 판단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기도 합니다.(혹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쓴 이 글에서 나의 가치관이 아니라, 제가 적어 놓은 사실과 판단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 사실 '경제학'을 전공한 안해에게 먼저 물어봐야하는데, 잠들었네요. ^^;;

 

   평소엔 거의 보지 않는 심야토론을 조금 전까지 보게 되었다. '세금 감면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것이었는데-중간부터 보게 되어 정확한 제목은 잘 모르겠다-, 토론자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자기 의견을 펼치는 모습이 그럭저럭 괜찮아서 보게 되었다. (물론 토론 자체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좀 겉돌다가 만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전부 약간 발을 빼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할까?) 오늘 있었던 토론에 덧보태고 싶은 점이 있어서, 늦은 밤, 짧게 나마 글을 쓴다.

   유리알처럼 투명하다는 봉급을 받는 나에게 '소득세 감면' 보다 더 듣기 좋은 정책이 있을까? 그러나 혹할 수 밖에 없는 주장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번 소득세 감면을 비롯한 감세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론 중에 감세에 대한 여러가지 쟁점이 나왔지만, 중요한 점 몇 가지만 추려보면, 첫 번째 감세해야한다는 측에서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세금을 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에서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감세보다 경기 부양의 효과가 직접적이고 크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울 때 재정지출을 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감세의 효과는 장기적이고, 재정지출의 효과는 즉시적이라는 이론에는 모두 동의하는 편이었다.)

   두 번째, 감세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감세가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와 직접 연관되어 있다면서 소득세 뿐만 아니라, 유류세, 중소기업 법인세, 택시용 엘피지 면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부 관계자는 십 조원 (십 조원이라는 단어를 다시 글로 쓸 일이 있을까 싶다.)감세안의 가장 큰 덩치는 소득세인데, 우리 나라에서 소득세를 내고 있는 사람은 봉급 소득자의 상위 50%이고, 그 상위 50%를 다시 세 등분 했을 때 하위 1/3이 내는 소득세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금의 소득세 감세는 서민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푼돈을 덜어주고, 고소득자에게 큰 돈을 쥐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여기서 나는 클린턴이 자기처럼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의 소득세를 깎아주는 부시의 감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다.) 

   세 번째, 감세한 이후에 발생하는 부족한 세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었는데, 감세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일단 감세한 후에 국회에서 의논해 보자는 것이었고, 정부측은 부족한 세수를 메우는 방법은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이거나, 적자 재정을 편성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정부 측의 거듭된 질문에도 감세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구체적인 방안 없이 중언부언 하더니 결국 국회에서 의논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 가지인데, 이미 기존에 편성된 예산을 삭감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다른 방법은 부족한 재원을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서 채우는 방법이 있다.-물론 국채의 발행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그러나 국채 발행을 통한 적자 재정 편성은 현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일이라 논란이 크다. 사실, 미국은 재정적자가 엄청나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내 판단으로는 아무래도 감세를 하고 난 후에 부족한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예산 삭감을 하게 될 것 같다. 왜냐 하면 최근에 재정 적자가 꽤 늘어난 편이기 때문에 재정 적자 정책을 계속하기에는 서로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결국 재정 적자 정책은 정부 재정의 건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이고, 미래 세대에 부담감을 지운다는 명분에서도 밀릴 것이고, 감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결국 쓸 돈은 다 쓰는 셈이 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어느 예산을 돈 댈 것이냐가 결국 문제인데 결론은 뻔하다. (사실, 토론회에서 이 이야기가 안 나와서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싶었다. 민감한 이야기는 서로 피하는 분위기라고나 해야할까?)

   감세안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방만하다고 지적하고, 이런 불요불급한 예산안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다. 지금까지의 예산안 통과 과정을 볼 때 정부든 국회든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힘 있는 이해 당사자의 예산은 절대로 손대지 못한다. 예를 들면 국방 예산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IMF 이전까지의 예산안 심의에서 국방 예산은 거의 원안대로 통과였다.) 따라서 특히, 국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없는 계층이나 집단의 예산이 가장 먼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내가 서민의 대변자라는 감세하자는 측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처음으로 오십 조원 넘었다는 복지 예산에 제일 먼저 칼을 댈 것이다. (이 사람들이 진짜 서민 아닌가? 서민들을 위한 감세가 결국 서민들에게 갈 예산을 깎는 경우가 분명 생길 것이다.)

   감세하자는 측은 정부의 방만한 예산 편성과 대규모 사회 간접 시설 공사(SOC)를 문제 삼을 듯 말하고 있지만, 그런 예산은 이해 당사자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시늉만 내다가 그칠 것이다. 이건 단순한 예상이 아니라, 지금껏 보인 행태가 그랬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지금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된 예산 확보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만약 실제로 그런 행동을 했다가는 그 날로 난리가 날 것이다. 만약 감세를 주장하면서 꽤 많이 늘어난 국방 예산을 팍 깎자고 덤빌 국회의원이 있을까? 신물나게 보아온 그 집단들의 행태를 보건데 없을 것 같다.

   감세는 우선 듣기에 달콤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물론, 정부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택도 없는 소득액만 신고하는,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률을 높여야 하고, 편법으로 탈세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조세 제도의 그물망을 조금 더 꼼꼼하게 쳐야할 것이다.(이번 삼성의 '전환사채도 결국 편법 증여 형식이지 않았나?)

   내가 감세 정책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아마도 감세를 통해서 복지 예산이 깎이는 것이 되는데... 더구나 서민층인 나에게 돌아오는 감세의 효과는 아주 미미한 수준일테고, 가만히 앉아 있는 부자들에겐 감세 혜택이 더 클텐데, 바로 그 돈을 깎아서 사회안전망이라고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아 볼 수도 없는 이런 복지 불모 사회의 복지예산을 깎겠다고?

   나에게 돈 몇 푼 더 쥐어주겠다는 당신들에게 한 마디 해 주고 싶다.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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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5-10-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나도 됐거든"

심상이최고야 2005-10-0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리한 지적! 날카로운 판단력!! 느티나무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서민의 삶을 어쩌고... 이런말 하지 말고 그냥 까놓고 '우리가 더 부자 되려고 감세 정책 주장한다' 하면 역겹지는 않겠지요!
미국의 Reasonable Wealth라는 단체도 생각나고, 소프트웨어 백만장자인 미셀 맥거이가 한 말도 생각납니다.
"나는 주식 가격 오르는 것을 쳐다보는 일로 돈을 벌 때 다른 사람은 교사로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왜 내 세율이 더 낮아져야 하는가? 그런 조치는 경제적으로는 내게 이들이 될지 모르지만,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족은 공동선을 위해 행동할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BRINY 2005-10-0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 후기 수취제도를 개편하여 지주의 부담을 늘이고 소작농의 부담을 덜려고 했지만, 결국 부담은 다 소작농에게 전가되었다' -> 요게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