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요 며칠은 정말 참교육실천연수한마당, 준비하느라 바빠 죽을 뻔 했네~

휴, 이젠 살았다!!

근데, 이 바닥은 무슨 일이 이렇게나 많을까나?

참가한 선생님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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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12-04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바닥 일 끝났으니 요 바닥으로 돌아오셔야죠? 시험문제는 다 내셨나요? 저는? 지금 바빠요... 천천히 내지 뭐~~

느티나무 2005-12-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바닥 모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걸 보기는 근래에 드물었고, 제 눈으로 본 건 그 날이 처음인 듯... ㅋㅋ 시험 문제 내야하는데, 요즘은 병문안도 다니고 해서 신경이 쓰이네요, 바쁜 거야 마음이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참, 직접 전해 드리라고 한 건 못 전해주고 제 자리에 있어요, 토요일에 출근 안 하셨더라구요. 월욜은 오시려나?)

푸른나무 2005-12-0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이 바쁘지 않은 날이 있었나요? ^^ 저같은 사람도 바쁜데... 요며칠 제가 자유부인됐다고 사람들이 데이트 신청을 많이 해오는데 꼼짝않고 집에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나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집에서 유유자적 책도 마음껏보고 글도 쓰고 뒹굴뒹굴 모처럼 남편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거죠. 곰국을 끓여서 아무런 반찬도 안하고 한 삼일 주었더니 아들이 질린다네요. 저는 아무리 먹어도 맛있기만 한데..^^ 내일은 리듬을 찾아 본래의 상태로 팽팽하게 당겨야 할것입니다. 곰국을 먹었으니 돼지국밥 먹을 날은 조금 더 있다가... ^^ 휴일 끝까지 잘 보내시고 저도 흐느적거리며 지낼랍니다.

느티나무 2005-12-04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내는 장모님 편찮으신데 가고, 저는 열심히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이 모처럼 깨끗하니 기분은 좋네요.
 

   요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댓글을 읽어 보면, 모두가 미친 게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예전에 읽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는 눈이 멀었다는 분명한 자각 증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균형 감각을 잃었다는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 심각하다.) 그들이 모두 '알바'일 수도 없고, 혹시나 '알바'들이 도배를 한다고 해도 그건 더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새삼스레 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살기가 팍팍해지는 것 같아 우울해 진다. 내가 가르치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엉뚱한 주장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더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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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5-11-2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정말이지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쓰는 글들... 마치 우리모두 극약을 살포하면서 미처 느끼지 못하고 중독되고 서서히 목숨을 잃어가는 형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비로그인 2005-11-2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구, 그런 댓글 보믄 참말루 세상이 어케 돌아갈 지 걱정된다니깐요.

느티나무 2005-11-2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네요. 어제 안해랑도 그 얘기했고, 결혼식장에 가서 만난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 들었는데...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다.

1. 학교에서 교내 연락용으로 쓰이는 메신저를 이용해서 선생님들께, 학생의 날을 기억하기 위해서 작은 행사를 따로 또 같이 준비하자는 제안을 했다. 나야 다른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시든 별로 상관없이 혼자 할 수 있지만, 학교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게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학교 선생님들께 제안한 내용은 이렇다.

2. 조례나 수업에 학급이나 학년별로 11월 3일이 학생의 날임을 알리자고 했다. 학생의 날의 유래와 학생의 날의 현재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각자 준비를 하자고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글로 써서 게시판에다 붙이자고 했다. 학생들에게 줄 작은 선물로 사탕을 준비하자고 했다. 그 날 수업이 든 반의 수만큼 장미꽃을 사서 교실의 칠판 옆에서 붙이고 학생의 날의 의미를 전달해 주자고 했다.

3. 11월 2일은 수요일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의 날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집안에 큰 일이 생겼다. 따라서 준비는 밤 10시부터 시작했다. 일단, 너무 늦은 시간이라 장미꽃에 제일 문제였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꽃집을 찾아 다녔다. 할인점 근처에서 겨우 한 군데를 찾아 장미꽃 10송이를 샀다. 다음은 사탕! 학교 매점을 통해 사 준 10봉지의 사탕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듯 싶어, 50개가 든 큰 사탕을 10봉지 더 사서 안해와 나누었다. (할인점에도 같은 종류의 사탕은 더 없었다.) 다시 집으로 와서 게시판에 붙일 메시지 쓰기! 보잘 것 없는 글이었지만, 정성을 담아 쓰느라 새벽 2시쯤이나 되어 끝났다.(정작 학생의 날 아침엔 힘이 들어서 병가내고 싶었다.)

4. 장미꽃과 사탕 한 아름과 책가방과 도시락까지 챙겨 들고 나서니 엄청난 짐이었다. 더구나 학교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 끙끙대며 학교 입구에 와서 또 예쁜 종이를 사느라 문방구에도 들렀다. 아침부터 프린트 해서 학년실 앞에 붙이는데, 녀석들은 아침부터 교무실을 들락날락! (그 주에 이미 11월 3일에 학년실로 사탕 받으로 오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런 건 안 까먹고 잘 기억하고 있더라!) 사 온 사탕을 예쁜 상자에 담으려고 했으나 그 상자가 안 열려서 포기! 그냥 종이 박스에 담아 두고 몰려드는 아이들을 맞으며 사탕을 하나씩 전했다.

5. 조례시간에 우리 반에 들어가서 학생의 날임을 알리고, 장미꽃을 붙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우리반에서는 담임인 나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데다(?) 나의 심리적 압박에 쫄아 있는 녀석들이 많아서 내가 잘해주려고 해도 분위기가 잘 안 뜨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좀 쑥스러웠다. 그래도 사탕 받으러 오라니까 바로 몰려드는 녀석들!

6. 수업시간에 장미꽃을 들고 교실로 들어가 역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교과 시간에 만나는 아이들은 훨씬 더 분위기가 자연스럽고 편하다는 것 정도! 수업이 끝나면 사탕 받으러 오라고 이야기해 주고 장미꽃을 붙인 자리 옆에 '학생의 날을 축하합니다'고 써 두었더니 학생들도 온종일 싱글벙글이었다.

7. 소문은 금세 퍼져서 쉬는 시간마다 학년실이 문전성시였다. 내가 수업을 들어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1학년 학생들은 거의 모두 몰려들었다. 그 사탕 한 알이 뭐 그리 아쉬워겠냐만, 그래도 학생의 날이라는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아이들도 좋았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8. 학년실 문에 붙은 게시물을 읽고 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참 좋다. 준비할 때는 이거 한다고 뭐 이리 요란을 떠나 싶고, 메시지엔 그럴 듯 하게 쓰면서도 평소의 행동엔 아이들에게 다른 내 모습이 떠올라서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내내 속을 썩이다가 스승의 날 하루만은 진심으로 선생님을 속 상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편지를 쓴 말썽꾸러기의 마음이 꼭 내 마음이었다.

9.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다. 그런 공치사 들으려고 이런 일을 하는 건 물론 아니다. 나 혼자만 괜찮은 '선생' 대접 받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없다. 다만, 학교의 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 이런 상황이 내 주변의 선생님들에게도 약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그래서 내년엔 좀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의 날을 학생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소중한 날로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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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으로 가는 길, 강석경, 창작과비평사, 2000년

    소설가  강석경의 책은 숲속의 방 밖에 읽어 본 게 없는 거 같다. 그것마저도 지금은 기억도 희미한 옛날이다. 고백하건데  아마도 이 책이 소설이었다면 안 샀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 가는 신라의 무덤들에 대한 이야기라, 이 무덤을 본 소설가는 무슨 생각을 떠올렸을까 하는 호기심에 산 책이다.

  

   또디, 정연식, 문학과 지성사, 2005년

   4만원을 넘기면 2000원 마일리지를 추가해 준다는 말에 혹해서 지르고 만 책. 나는 더 사고 싶은 책이 없어서 안해의 장바구니에서 한 권 추천해 주면 선물로 주겠다고 한 책이다. 안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썸데이 서울, 김형민, 아웃사이더, 2003년

   해콩님이 읽고 좋은 책이라고 리뷰 쓴 걸 봤다. 그거 보고 예전부터 점 찍어두고 있었는데, 최근에야 어찌해서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약간 누릿한 색깔인데, 읽기엔 편할 듯 하다. 이번엔 재미있는 책을 많이 골랐는데, 이 책도 역시 기대가 크다. 현역 PD의 글이라 물론 읽기엔 쉬울 것이다.

 

   나의 아버지 박지원, 박종채, 돌베개, 1998년

   최근에 '허생전'을 수업하면서 새삼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열하일기를 읽을 때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 인간의 삶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만 하다. 나의 간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개, 김 훈, 푸른숲, 2005년

   김훈 선생의 책에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나와 다른 생각일지라도 읽어 보고는 싶다. (그의 산문은 김규항씨의 글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불편하다.이건 소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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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5-11-0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습니다. 이 세상 수컷들의 이야기? 평범한 이야기지만 개를 의인화하여 대변하고보니 마음이 무척 착잡했습니다. 제가 본디 동물이야기에 무척 약하거든요. 불쌍한 동물이야기엔 눈물없이 못 보겠더라고요. 저도 마일리지에 혹하여 질렀는데...

느티나무 2005-11-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야 막 읽기 시작했는데, 푸른나무님께서는 벌써 읽으셨군요.부지런도 하십니다. 저는 동물이 무섭던데... 그래서 어릴 때 토끼 키워 본 적 외는 없어요. 그 때 그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푸른나무님, 좋은 나날 보내십시오.
 

 

 

고래가 그랬어, 김규항, 1-24권 세트

김규항의 B급 좌파, 나는 왜 불온한가를 읽고 알라딘에서 리뷰는 어떻게 썼나 싶어서 검색했더니 고래가 그랬어 이야기나 나왔다. 고래가 그랬어는 월간 어린이 잡지. 과월호를 묶어 판다는 걸 알고는 세트로 구입했다. 내가 봐도 좋겠지만, 나보더 더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다니고 있는 공부방으로 보냈다. 요즘 공부방 아이들 고래가 그랬어 읽는 재미가 쏠쏠한가 보더라. 고래가 그랬어는 초등학교 고학년은 물론이고, 중학생들까지도 재미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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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1-0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느티나무님 큰 일 하셨네요! 저는 손이 작아서 고래동무 6구좌(?)인가 신청했어요~ ^^*

느티나무 2005-11-0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아영엄마님, 알뜰하신 거죠 ^^ 제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탓이기도 하구요 ^^;;
요새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해서 알라딘에 글도 잘 안 써지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