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으로 가는 길, 강석경, 창작과비평사, 2000년
소설가 강석경의 책은 숲속의 방 밖에 읽어 본 게 없는 거 같다. 그것마저도 지금은 기억도 희미한 옛날이다. 고백하건데 아마도 이 책이 소설이었다면 안 샀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 가는 신라의 무덤들에 대한 이야기라, 이 무덤을 본 소설가는 무슨 생각을 떠올렸을까 하는 호기심에 산 책이다.

또디, 정연식, 문학과 지성사, 2005년
4만원을 넘기면 2000원 마일리지를 추가해 준다는 말에 혹해서 지르고 만 책. 나는 더 사고 싶은 책이 없어서 안해의 장바구니에서 한 권 추천해 주면 선물로 주겠다고 한 책이다. 안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썸데이 서울, 김형민, 아웃사이더, 2003년
해콩님이 읽고 좋은 책이라고 리뷰 쓴 걸 봤다. 그거 보고 예전부터 점 찍어두고 있었는데, 최근에야 어찌해서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약간 누릿한 색깔인데, 읽기엔 편할 듯 하다. 이번엔 재미있는 책을 많이 골랐는데, 이 책도 역시 기대가 크다. 현역 PD의 글이라 물론 읽기엔 쉬울 것이다.

나의 아버지 박지원, 박종채, 돌베개, 1998년
최근에 '허생전'을 수업하면서 새삼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열하일기를 읽을 때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 인간의 삶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만 하다. 나의 간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개, 김 훈, 푸른숲, 2005년
김훈 선생의 책에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나와 다른 생각일지라도 읽어 보고는 싶다. (그의 산문은 김규항씨의 글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불편하다.이건 소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