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시학의 이해
이병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서점에서 우연히 접하고는 한 눈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한 시를 감상하면서 비평에 대한 안목을 높이기 위해 적당한 책들을 찾던 중에 이 책은 다음에 읽어야 할 책과 내가 어떤 것에 대해 사색해 나가야 할지 그 사유의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이 책은 詩品人品, 情景, 自然, 自得, 風格 등 24부문으로 비평의 큰 갈래를 정한 다음 역대의 詩話 (요즘말로 시에 대한 비평이나 시인들에 대한 자유스런 견해등) 중에서 관련 글들을 뽑아서 번역하고 각 장의 머리부문에 개요를 붙여 놓은 책인데..저자가 직접 번역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대학원 생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나의 추측임) 군데 군데 오역이 있기는 하나 그런대로 내용을 파악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책을 통해서 방대한 중국의 시화 중에 나름대로 좋은 글(자료는 이병한 선생이 직접 뽑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을 손 쉽게 맛본다는 것은 여간 기쁜일이 아니다. 며칠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아주 즐거웠다.

특히 시를 쓰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쉽고 한시 연구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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