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사 1
이성무 지음 / 동방미디어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저자(이성무)의 조선 시대 당쟁사를 읽었다. 당쟁사를 전체적으로 한 번 훓어보고자 한 나의 의도를 기대 이상으로 채워준 책이다. 서술방식도 매우 흥미롭게 되어있고 현장감이 넘쳐서 소설 이상으로 재미있고도 빠르게 독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허구가 아니라 역사라는 점에서 묘미가 있다. 교양를 위한 역사 서술이 마땅히 이래야 함을 느끼고 하나의 모델을 본 셈이다.

그래서 조선사를 개괄할 필요를 느끼던 차에 저자에 대한 신뢰로 인해 이 책을 선택하였다. 지금 1권을 다 읽고 2권 중반을 읽고 있는데, 조선 시대 당쟁사에 비해선 전문 주제가 아니다 보니 핍진함이나 내용의 인과 관계등 맥락 잡기에서 다소 떨어지는 느낌은 있으나, 이런 방면의 개설서 중에선 단연 돋보이는 책이라고 본다. 특히 왕권과 신권의 역학관계라든가 당쟁의 흐름과 그 당시의 정치분위기 등에 대한 서술은 이 책의 特長이 아니가 생각한다.

내가 여타의 교양 사서류에서 본 것은 주로 표면적인 사건의 서술이었지만 이 책은 그 사건의 내막과 본질을 적시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요즘 한국 현대 정치사는 정당간의 이합 집산과 부패 , 술수 등으로 심각한 정치 불신을 초래했다. 이것을 우리 현대사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듯한 경향이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의 정쟁의 역사와 지역 감정은 뿌리 깊은 것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과거로 돌아가서 지혜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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