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 하나 할께요.
 
제가 전공이 전산학과랍니다.
그런데 군대는 전산병이 아닌 일반 포병으로 갔지요.
그것도 최전방이라고 하는 경기도 연천으로요.
포대에 갔더니 포대장(중대장)이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드디어 우리 포대에도 컴퓨터 할 줄 아는 사람이 생겼다면서요.
그 후로 포대장의 각별한(?) 보호를 받았어요.
주로 포대장 사가에 있는 컴퓨터를 손봐 주면서요. ^^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13일의 금요일 이었죠.
갑자기 포대장이 컴퓨터가 안된다면서 급한 호출을 하는 겁니다.
집에 가서 살펴 보았더니... 이건 웬걸...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에 걸린 겁니다.
그 때가 1993년. 백신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어서 깔린 PC가 별로 없었죠.
최전방 포대장 사가의 PC에 깔려있지 않은 건 당연한 것이구요.
결국 포맷 말고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대장에게 그렇게 말을 했더니 불같이 화를 내는 겁니다.
대학교에서 컴퓨터 배웠다는 인간이 그런 것도 못하냐면서 말이죠.
아무리 차근차근 설명해도 앞 뒤 막힌 포대장의 귀에는 안 들어가는 거죠.
결국 PC는 포맷을 했고 그 사건 이후로 포대장의 총애는 가혹한 차별로 돌변했죠. ㅠ.ㅠ
그 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건으로 저를 두번이나 군대 영창으로 보냈답니다.
한번은 훈련중에 헬멧(하이바) 던졌다는 이유로 - 물론 그런 사정이 있었죠 -
또 한번은 고참한테 큰소리 쳤다는 이유로 - 물론 그 고참하고 놀고 있는 주이었습니다 - 

그렇게 저와 그 포대장의 악연의 시작이 바로 13일의 금요일 이었답니다.
또 다시 13일의 금요일이 돌아오니 문뜩 그날의 사건이 기억이 나네요. ㅎㅎ
군대는 절대로 이해가 안되는 사건이 늘상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군대 간 남친 있으시면 휴가 나왔을 때 라도 잘 해 주세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군대는 역시 군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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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몇가지 결과가 따릅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기대한 수준 정도인 경우.
그리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 밖의 기쁨을 주었던 경우.
책을 읽는 일도 이런 기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책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 로또'라고 부르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들 중에 몇권을 추천합니다. 

1. 조선왕 독살사건 

몇년 전 지방으로 파견을 나가서 주말 부부로 살아야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양산에서 카풀로 올라와서 일요일 저녁에 KTX로 내려가고 했는데
어느날 서울역안에 있는 서점에서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구입한 책 입니다.
그 시절에 PSP에 빠져서 항상 들고 다녔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서의 재미에 빠져 버렸죠.
선조부터 고종까지 유달리 독살설이 많았던 조선시대.
왜 그렇게 많은 독살설이 생겼고 실제로 독살이 일어나야 했는지
충성이 최고 덕목이던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독살이라는 대역이 발생하게 되는
그 시대 갈등의 원인과 배경, 그 시대 신하들의 사상과 권력투쟁의 모습까지.
전혀 관심도 없었던 조선 왕조사를 단 한권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준 정말 멋진 책입니다.
이런 책을 교과서로 사용했다면 고등학교 국사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을텐데요.
누구에게나 꼭 한번 읽어보라고 지금도 광고하고 다니는 책입니다.    

2. 그 위대한 전쟁 

'조선왕 독살사건'으로 이덕일이라는 역사평론가를 만난 후 그의 책들에 빠져버렸죠.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역사서가 역사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입니다.
역사적 사실들에 근거하면서도 책 자체를 소설처럼 써 내려갔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만 된다면 누구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역사서 입니다.
삼국통일의 시기에 나라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싸우던 삼국의 영웅들의 이야기 입니다.
거기에 중국의 당나라와 일본의 영웅들 까지.
격변의 시기, 동아시아 5개국의 영웅들이 펼치는 대 서사시 입니다. 강추 !!! 
   

3. 바람의 화원 

지금은 드라마로 떠 버려서 누구나 알고있는 소설이 되어버렸지만
이 책이 발표되던 시기만 해도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 때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독서인구가 적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는 않았던 책이죠.
어느날 라디오 광고를 듣고서 끌려서 구입한 책인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특히 미술이나 음악 등 예술방면엔 완전히 문외한인 제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들을 이해하고 찾아보기 시작하게 만든 소설입니다.
물론 그 그림들의 의미가 소설에서 말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소설적 상상들로 재구성한 그림의 의미들이 너무 아름답고 아프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반전으로 제시했던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정이 책을 읽을 당시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드라마에서는 너무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하는 바람에 책의 재미가 반감되었고
'미인도'라는 영화에서는 더욱 더 가관으로 왜곡되어서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강추 !!!   

4. 테메레르 시리즈 

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강력하게 끌렸습니다.
그런데 왠지 선뜻 구입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6개월만에 구입을 했죠.
'피터잭슨'이 영화화 하고 있다는 문구가 강하게 끌려서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고
완결판인 6권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영화보다 큽니다.
나폴레옹 전쟁의 시기에 용으로 구성된 공군이 있었다는 가정을 발상 자체가 기가 막히고
그 말도 안되는 상상을 나폴레옹 전쟁사의 실제 전투들과 절묘하게 매치한
나오미노빅이라는 작가의 놀라운 재주에 힘입어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용공군이 빠진 나폴레옹 전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져 버렸죠.
지금까지 이런 용들은 본 적도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매력적인 용들이
조종사인 인간과 나누는 우정과 모험이 신나게 펼쳐지는 매력적인 판타지 입니다 

5. 꿈꾸는 책들의 도시  

한참 판타지에 빠져들고 있던 때에 북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북카페에서 회원들의 서평을 보고 처음으로 구입한 책이 이 소설입니다.
워낙에 많은 회원들이 강력히 추천하길래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입했죠.
독일작가 '발터뫼르스'를 처음으로 알게 해주고 독일소설에 대한 편견을 깨 준 소설입니다.
만화가 출신의 작가답게 책의 전반에 걸쳐 그려져있는 삽화들도 매력적입니다.
공룡시인 '메텐메츠'가 자신에게 '오름'을 경험하게 해 준 천재작가를 찾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과 그 지하세계에서 펼치는 모험담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차모니아'의 문학작품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흥분되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들이 멋진 판타지를 만들어냈죠.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과연 작가의 이야기를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 싶지만 그래도 책이 더 재미있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나 강추 !!!  

6. 용의자 X의 헌신 

워낙에 일본이라는 나라는 싫어하는 개인적 성향 때문에 거부했던 일본 소설들.
이 책도 북카페 회원들의 강력한 추천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사지 않았을 겁니다.
단 한권의 책으로 '히가시노게이고'라는 작가의 열렬한 팬이 되어 버렸고
일본소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깨끗이 사라지게 되었던 책입니다.
고독한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보여주는 처절한 사랑과 상상할 수 없는 헌신,
그의 동창이자 사건을 해결해내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의 활약,
전혀 예상할 수도 없었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막힌 반전까지...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제게 추리소설의 재미를 일깨워준 걸작입니다.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제는 헤어날 수 없는 중독성을 지닌 히가시노게이고와의 첫만남이 된 책입니다. 

7. Q & A 

이 책... 언젠가는 일을 낼 줄 알았습니다.
얼마전 골든글로브를 초토화시킨 대니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입니다.
최하층 삶을 살아가는 인도소년이 '10억루피'가 걸린 퀴즈쇼에 우승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이유로...'라는 카피가 호기심을 강력히 자극했죠.
일자무식 최하층 웨이터가 어떻게 13개의 문제를 모두 풀고서 우승할 수 있었는지
그의 인생과 퀴즈쇼의 정답들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가 주된 줄거리 입니다.
주인공의 삶을 통해서 보여지는 인도의 참담하지만 엄연한 삶인 이야기.
역경의 연속인 삶 속에서도 소년이 지키고자 했던 사랑의 의미.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결코 놓치 않았던 희망이라는 끈.
정말 아무 기대없이 보았던 책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너무 좋았던 책.
영화가 3월에 국내 개봉이 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 소설 입니다. 

8. 베르메르 VS 베르메르 

북카페에서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받은 책입니다.
정말 제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인물인 '반메헤렌'의 위작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제목도 내용도 서양작가의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놀랬었던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로 서평이 네이버메인에 뜨기도 했죠. ^^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낳던 주인공이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은 '요하네스베르메르'의 위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단순한 사기꾼이자 위작작가였던 그를 새롭게 조명해냈던 소설입니다.
미술에 완전 문외한인 제가 읽기에도 너무도 재미있는 미술소설.
불우한 천재의 좌절인가? 아니면 타고난 사기꾼에 불과한가?
지금도 그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9. 눈 먼 자들의 도시 

영화로 개봉되면서 다시 화제에 선 이 소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주제사라마구라는 작가의 소설을 접하게 해 준 소설입니다.
책을 읽을 당시만해도 스테디셀러였는데 지금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영화의 힘. !!
복잡한 대도시의 한 복판에서 발생한 눈이 멀어버리는 전염병.
오로지 한 사람만이 눈 먼 사람들의 세상을 볼 수 있고
그녀의 눈을 통해 눈이 멀었다는 이유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도덕마저 버려버린 세상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사건들.
그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지독하게도 참혹한 모습들.
문단의 구분없이 쉼표와 마침표로만 구성된 소설의 특이한 구성은
처음에는 몰입이 힘들 정도로 답답하지만 뒤로 갈수록 강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눈 뜬 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등의 책들도 나왔지만 이 책이 단연 최고입니다. 

10.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주말에 서점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 과정에서 고른 책입니다.
작가가 유명하지도 않고 마케팅이 많이 되지도 않아서 화제가 되지 못한 책.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읽은 팩션 중에서 단연 최고라 생각하는 책입니다.
프랑스 국립박물관장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이야기로
프랑스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지위를 지키려는 독일의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지며
'다빈치 코드'나 '인디아나존스' 같은 한편의 영화같은 소설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중국까지 4개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베일에 잠긴 '비밀의 책'을 둘러싼 이야기.
우리문화에 대한 자심감과 자부심으로 만들어 낸 제대로 된 팩션입니다.  

11. 낙원 

'미미여사'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미유키'.
그녀의 대표작은 '모방범'입니다. 이 소설을 그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방범의 르포작가 시게코가 등장하는 것만 제외하면 모방범과 연관성은 없습니다.
아들이 초능력이 있었다고 믿는 한 어머니가 시게코에게 아들이 남긴 그림의 추적을 의뢰하고
시게코는 초능력 따위는 믿고있지 않지만 어머니의 정성에 감동하여 추적을 나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한 가정의 슬프고도 참혹한 가정사.
겉으로 낙원으로 보이는 가정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 치뤄야 했던 엄청난 댓가들.
개인적으로 모방범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너무도 방대한 내용과
한가지 사건을 여러시각으로 보여주면서 나타나는 반복된 사건의 재구성이 아쉬웠는데
이 소설을 단 하나의 사건을 시게코의 추적을 따라가면서 파헤치다 보니
전체적인 이해도도 훨씬 좋았고 소설의 주제 또한 더욱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모방범'을 추천할 때 저는 꼭 '낙원'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12. 남쪽으로 튀어 

지금까지 읽은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서 단연코 이런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북카페 회원들이 유쾌한 소설을 추천할 때 빠지지 않는 작가 오쿠다히데오.
이 소설을 그 중에서도 가장 유쾌한 작품이라고 하길래 구입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버지는 정말로 제가 만난 최고의 괴짜 캐릭터 입니다.
자본주의의 최일선이라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 살고 있으면서 일본국민이기를 거부하는 사람.
그러니 사사건건 사회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지만
그 때마다 세상과의 레슬링 한판을 거부하지 않는 사람.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다 차츰 이해하고 포용하게 되는 한 소년의 성장기.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유쾌한 소설이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았던 소설입니다.
아들이 5학년이 된다면 꼭 한번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책 자체의 재미는 다른 소설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책들 입니다.
물론 이 책들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책들도 많았지만 그 책들은 그만큼 기대가 컸었지요.
이 책들은 기대치가 낮았던 탓도 있겠지만 제 예상을 빗나간 책이기도 했지요.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런 책들을 만나게 되면 다시한번 독서에 빠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들이 더 소중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


1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남쪽으로 튀어!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낙원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낙원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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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는 재미에 빠진 우리 아들.
학교에서 권하는 권장도서들은 아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결국 이리저리 해메다 유명한 아이들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올 한 해 아들은 이 책들과 함께 많이 성장했습니다.
아들에게 책 읽기에 흥미를 갖게 해 준 고마운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혹시나 아이들을 위한 시리즈 도서를 구하는 분이 계시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엽기 과학자 프레니 - 총 7권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처음으로 아들에게 사 준 시리즈 입니다.
    재작년, 그러니까 2학년 때 처음 읽었는데 한 마디로 열광이었습니다.
    엽기적이고 괴기스러운 것들을 발명해서 주위사람을 놀라게 하는
    엉뚱하고 발랄한 천재과학자 프레니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정말로 말썽꾸러기이고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발명품들 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의 논리로 따라가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듯 합니다.
    책을 사주는 족족 읽어대면서 처음으로 만화책이 아닌 책을 접하게 된 시리즈 입니다.
    최근에 7편이 나와서 총 7권의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대부분 프레니에 환장하게 됩니다.    

 

 

2. 마법의 시간여행 - 총 40권    

    을지로 입구역에 있는 '북스 리브로'에서 처음 이 시리즈를 보았습니다.
    한번에 다 사주기에는 부담이 되는 시리즈 였습니다. 그 때는 총 38권 이었죠.
    그래도 아들이 너무 좋아하기에 인터넷으로 3개월 할부로 구입해 주었습니다.
    작년 39권과 40권이 나와서 총 40권 짜리 시리즈가 되었네요.
    알고보니 이 시리즈 너무나도 유명한 시리즈 입니다.
    영미권 아이들에게는 필독서 중 하나인 'Magic Tree House'가 바로 이 시리즈 입니다.
    요즘은 영어유치원에서도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던데...
    어린 남매가 어느날 발견한 '마법의 나무집'을 통해서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 입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 세계사의 유명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만나는 모험이 주된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배우는 것도 많은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시리즈 입니다.
    올 해 아들이 학급문고로 5권씩 가져 갔었는데 최고의 인기였다고 하더군요.
    처음 구입해 줄 때 부담이 되는 가격이기는 한데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시리즈 입니다.   

 

3. LOST - 총 18권    

   [프레니]시리즈에 재미를 본 후에 인터넷에서 건진 시리즈 입니다.
    [프레니]와 같은 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라는 이야기에 주저없이 사 주었죠.
    물질을 원자크기로 줄이는 기계를 잘못 조정한 아이들과 로봇이 개의 콧속을 시작으로
    마당, 부엌, 몸속, 바닷속 등등의 세계를 여행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아이가 줄었어요'와 비슷한 설정인데 과학과 관련된 지식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에 그리 관심을 갖지 않던 우리 아들도 이 시리즈는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읽으면서 자연스레 접하게 된 과학지식을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 하기도 하구요.
    얼마 전에 18권이 발간되면서 완결된 시리즈 입니다.
    아들이 반복해서 잘 읽는 시리즈 입니다. 심심하면 손에 들고 다니는 시리즈. 

 

4. 잭의 미스테리 파일 - 총 10권

 

    아들과 가끔 서점에 가서 읽을 책들을 보고 오는데 이 시리즈는 '영풍문고'에서 찾았습니다.
    아들이 꽤나 관심을 가지고 읽길래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잭이라는 아이가 겪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평행우주'로의 여행, 잭의 할아버지라고 우기는 말하는 고양이 등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권 당 2편씩 들어있는 시리즈 입니다.
    처음엔 아들이 어떤 반응일지 몰라서 1권만 사 주었는데 결국 다 사주게 되었습니다.
    10권이 나온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아들이 다음편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리즈입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논리나 모범생의 이야기 보다는 조금은 말썽을 부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도 재미있게 해주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시리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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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가끔 서점에 가서 읽을 책들을 보고 오는데 이 시리즈는 '영풍문고'에서 찾았습니다.
    아들이 꽤나 관심을 가지고 읽길래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잭이라는 아이가 겪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평행우주'로의 여행, 잭의 할아버지라고 우기는 말하는 고양이 등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한권 당 2편씩 들어있는 시리즈 입니다.
    처음엔 아들이 어떤 반응일지 몰라서 1권만 사 주었는데 결국 다 사주게 되었습니다.
    10권이 나온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아들이 다음편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리즈입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논리나 모범생의 이야기 보다는 조금은 말썽을 부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도 재미있게 해주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시리즈 입니다.

5. 정말 못 말리는 웩 -총 5권
  

 

 

5. 정말 못 말리는 웩 - 총 5권

    이 시리즈... 정말로 지저분 합니다.
    식사 전후에는 왠만하면 피해야 하는 시리즈 입니다.
    주인공 '웩'이라는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아이라서 이름도 '웩'입니다.
    나오는 이야기도 코딱지, 방귀, 6주동안 입은 팬티 이야기 등등...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지고 지저분한 이야기들 입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눈으로 본 이야기일 뿐 아이들은 환장합니다.
    '영풍문고'에서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인데 아직도 아이엄마는 후회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저 책을 발견했을까?' 하는 후회...
    그러나 말거나 아들은 열광에 열광을 하는 책입니다. 심심하면 다시 읽는 시리즈.
    역시 어른들이 별로 싫어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인기인가 봅니다. 일종의 반발심리인가?
    우리 아들만 아니라 아들의 반 친구들도 우리집에 오면 열광을 보내는 시리즈 입니다. 

 

6. 거짓말같은 3가지 이야기 - 총 4권

 

 

    '웩' 시리즈에 재미를 붙인 우리 아들. 서점에서 이 시리즈를 보고 바로 반하더군요.
    '웩' 시리즈와 같은 출판사에 나온 책이어서 그림이나 형태가 '웩'시리즈와 비슷하거든요.
    다행히(?) 내용은 '웩' 시리즈 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대신 조금 황당하죠.
    '늑대인간 선생님', '로봇 간호사', '흡혈귀' 등 거짓말 같은 이야기 들이죠.
    그런데 '거짓말은 거짓말인데 거짓말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애 엄마가 하는 말이죠.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3편씩 들어 있는 시리즈 입니다.
    '웩' 시리즈 만큼이나 아들이 열광하는 시리즈 입니다. 물론 '웩'을 좀 더 좋아하지만요.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계속 사주어야 할 시리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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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웩' 시리즈에 재미를 붙인 우리 아들. 서점에서 이 시리즈를 보고 바로 반하더군요.
    '웩' 시리즈와 같은 출판사에 나온 책이어서 그림이나 형태가 '웩'시리즈와 비슷하거든요.
    다행히(?) 내용은 '웩' 시리즈 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대신 조금 황당하죠.
    '늑대인간 선생님', '로봇 간호사', '흡혈귀' 등 거짓말 같은 이야기 들이죠.
    그런데 '거짓말은 거짓말인데 거짓말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애 엄마가 하는 말이죠.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3편씩 들어 있는 시리즈 입니다.
    '웩' 시리즈 만큼이나 아들이 열광하는 시리즈 입니다. 물론 '웩'을 좀 더 좋아하지만요.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계속 사주어야 할 시리즈 입니다.

7. 고양이 학교 - 1,2,3부 총 11권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라서 진작에 사주고 싶었으나 너무 어려서 망설였던 시리즈 입니다.
    일 년 정도 책을 읽고나서 이해력도 높아지고 독해력도 나아진 것 같아서 사주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사준 시리즈 입니다.

    겨울방학에 읽으라고 사주었는데 벌써 1부를 다 읽었다는... ㅠ.ㅠ
    고양이 버젼의 해리포터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인데 프랑스에서 아동문학상을 받았죠.

    그만큼 재미는 보장되었다는...
    고양이들이 15살이 되면 들어가게 되는 고양이 학교에서

    주인공 버들이와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이야기 입니다.
    해리포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전설과 신화들이 적절히 녹아 있습니다.
    어린이 판타지 문학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석같은 작품이죠.
    이 책의 삽화를 그린 분도 유명한 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삽화 하나 하나가 너무 이쁘죠.
    아이들이 읽기에 편하게 글자도 크고 편집도 잘 되어있구 재질도 좋습니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들이 너무 잘 읽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아들이 좋아하는 시리즈 목록에 당당히 상위권으로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7. 고양이 학교 - 총 11권

아이들이 읽을 책을 고르신다면 이 책들을 참고해 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고양이 학교 세트 - 전11권
김진경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2월
121,000원 → 108,9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5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 4- 흡혈귀의 특별수업
마이클 브로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10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 3- 학교 지하실에 사는 용
마이클 브로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10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 2- 로봇 영양사
마이클 브로드 글.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7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1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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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겨울은 판타지의 계절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겨울에 개봉하면서 판타지의 붐을 일으켰고
'나니아 연대기'에 이어 작년 겨울에 '황금나침반'까지 영화화 되면서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이 모두 영화화 되었고 올 겨울에는 뱀파이어가 극장을 점령하고 있네요.

국내의 판타지 문학은 그 뿌리가 깊지 않고 인식의 문제도 있어서 발전이 더딘 것 같습니다.
판타지는 '아이들이나 읽는 동화같은 이야기'라는 인식이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다 큰 어른인 제가 읽었던 판타지 소설들을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1. 황금나침반 - 필립 뉴먼

   영화가 원작을 망쳐버린 비운의 걸작. 다 큰 어른을 판타지로 끌어들인 작품.

   이 책을 읽기 전만 하더라도 저 역시 판타지는 아이들의 소설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게되고 조금 읽어보다 보니 정말로 재미가 있더라구요.
   바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3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어 버렸습니다.
   1권당 500페이지가 넘는 총 1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방대한 소설인데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황금나침반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와 아픈 엄마를 위해 아빠를 찾아나선 소년.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아이가 만나는 것은 작가가 상상해 낸 '평행우주'라는 개념이 때문인데
   이 '평행우주'라는 개념은 그 후에 수많은 판타지 문학에서 차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모험의 과정에서 등장하는 집시, 마녀, 갑옷을 입은 곰, 텍스터 등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그 소설이 전하는 메세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모험과 여정을 통해 작가는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서 우리만의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
   재미와 감동, 주제의식이 있는 세계 3대 판타지 중에 하나인 걸작입니다.
   영화화가 된다고 했을 때 많이 기대했었는데 헐리웃의 폐혜를 고스란히 담은 졸작이 되고 말았네요.
   가장 중심적인 주제의식은 무시한 채 눈요기 위주의 CG의 남발로 인해 원작의 주제를 망쳤습니다.
   이것 저것 자르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날려버린 각색은 
   책의 독자로서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수준이었죠.
   영화만 보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꼭 원작을 읽어보시길 권하는 작품입니다. 


2. 야수 - 우에하시 나오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태초에 신이 내려와서 다스리고 있는 어느 나라가 있습니다.
   신의 후손들은 여전히 나라를 다스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없습니다. 일본의 천황처럼.
   실제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고 나라를 통치하는 것은 대공입니다.
   신의 후손들에게는 그들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수'라는 거대한 새가 있고
   대공에게는 그들의 힘을 상징하는 '투사'라는 뱀이 있습니다.
   투사 조련사인 엄마와 함께 살던 어린 소녀 에린은 투사에게 엄마를 잃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미를 잃은 어린 '왕수'를 조련하게 되는 에린.
   에린과 어린 왕수의 성장, 대공과 신족의 대립... 
   
   소녀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기도 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 하는 소설입니다.
   책 표지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미야자키의 애니가 보여주는 자연과 인물들이 자연스레 오버랩이 됩니다.
   다 읽고나면 미야자키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한 편 감상하고 난 느낌이 듭니다.
   인간에게 길들여져 자연의 능력을 잃어버린 '왕수'들과 
   강압적이지 않은 에린의 사랑과 정성으로 잃어버린 능력을 찾게 되는 '왕수'.
   어린 왕수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벅찬 감동과 함께
   자연은 인간에게 길들여 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꼭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설.


3. 테메레르 - 나오미 노빅
   
   나폴레옹 전쟁에 투입된 개성강한 용들의 이야기. 이제껏 이런 용은 없었다 !!!

    재작년 여름에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피터잭슨이 차기작으로 영화화', '나폴레옹 전쟁에 공군이 있었다'
    카피만으로 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지만 완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는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잘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겨울에 가서야 1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호기심이 승리했다고 할 수 있죠.
    지금은 시리즈의 완결인 6권의 출간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용이 나온 판타지 소설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용은 공포의 대상이거나 악의 중심으로 묘사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능이 별로 없는 동물의 수준으로 그리는게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용들은 말을 하고 책을 읽고 사랑을 하고 전투를 합니다.
    나폴레옹 전쟁의 시대에 용들을 이용한 공군이 있었다는 가정하에 쓰여진 이 소설은
    실제 나폴레옹 전쟁사에 용공군의 활약을 적절하게 녹아들게 만들어 실제 역사와 혼돈이 됩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게 전투 장면의 묘사는 생생하고 용들의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칩니다.
    황제의 용 답게 기품을 지닜고 고집도 있으며 리더십을 갖춘 주인공 테메레르와
    테메레르의 숙적이면서 냉정하고 강한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리엔,
    꼭 테메레르의 알을 낳겠다고 스토커처럼 쫒아 다니는 사고뭉치 이스키에르카 등.
    개성넘치는 용들이 자신들의 조종사인 인간들과의 우정을 키우며 전장을 휘젖고 다닙니다.
    피터잭슨이 영화화를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나 '킹콩'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이 
    테메레르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선보일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비록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권 한권이 독립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따로 읽어도 됩니다.    
    테레레르에 나오는 용들은 우리나라의 뱀처럼 생긴 용도 아니고 공룡의 모습도 아니고
    서양의 전설에 많이 등장하는 날개달린 용, 'Wyvern'들 입니다. SK 야구단의 마스코트.


4. 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르스

    이런 소설도 있었다.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소설.

    '발터뫼르스'라는 작가는 전혀 알지 못했던 작가였는데 지금은 그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독일 소설이 재미 없고 어렵다는 편견을 보기좋게 날려버린 소설입니다.

    차모니아 대륙의 린트부름 요새에 사는 공룡시인 '미텐메츠'는 그의 스승인 '단첼로트'로 부터
    스승을 한 평생 글을 쓸 수 없을 정도의 희열과 절망을 안긴 원고를 전해 받습니다.
    그 원고 하나로 미텐메츠 자신도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과 절망을 느끼게 된 미텐메츠는 
    나머지 인생에 의미를 찾기 위해 그 원고의 작가를 찾아 책들의 도시인 '부흐하임'에 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그는 상어구더기 '스마이크'를 만나는데 무시무시한 야망을 지는 그의 꾀어 넘어가서
    부하하임의 지하세계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목숨을 건 모험의 시작.... 과연 그의 운명은....

    이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 미텐메츠를 비롯하여 악역인 스마이크와 그림자 제왕 호문콜로스, 
    책 사냥꾼들, 부흐링들, 아이데트들....
    만화가 출신의 작가는 친절하게도 그 종족들의 모습을 독특한 그림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삽화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소설입니다.
    미텐메츠의 모험과 그림자제왕의 이야기가 소설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면서
    출판업계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재능있는 작가가 출판사의 농간에 넘어가 묻혀버리고 독자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읽어나가다 보면 꼭 한번 부흐하임과 그 지하세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헐리웃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바로 이런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 - 발터뫼르스

    또 다른 차모니아 이야기. 사랑을 찾아 나선 어린 볼퍼티어의 모험담.

     농장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살아가던 볼퍼팅어 루모는 이빨이 나기 시작하던 날
     악마바위에 사는 외눈박이 괴물들에게 납치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같이 잡혀온 이들이 하나씩 외눈박이 괴물의 먹이가 되는 상황에서 
     루모는 상어구더기 스마이크를 만나게 됩니다.
     스마이크에 의해 자신이 차모니아 최고의 싸움꾼인 볼퍼팅어 종족임을 알게 되고
     스마이크가 말해주는 차모니아 전쟁사를 통해 싸움의 기술을 익히게 되고
     결국 외눈박이 괴물들을 물리치고 탈출을 하게 됩니다.
     외눈박이들에게서 탈출한 루모는 꿈속에서 계속 자기가 찾아다니던 '은띠'를 찾아서
     볼퍼팅어 종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찾아가게 되고....

     어린 볼퍼팅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차모니아 대륙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보면서 반해 버린 발터뫼르스의 다른 작품을 찾다가 건진 작품입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차모니아 시리즈의 한편이기 때문에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나오는 종족이 이 책에서도 대부분 나오게 되지만 성격을 다릅니다.
     스마이크도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는 악역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착한 인물로 나옵니다.
     여전히 작가의 멋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다 모험이 더 많이 펼쳐지는 이야기 입니다.
     어린 볼퍼팅어가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고 힘을 길러 사랑과 꿈을 쟁취하는 이야기 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멋진 모험담 입니다. 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소설중에 하나 입니다.

글 재주가 많이 모자라서 소설들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이 책들은 읽어 봐도 절대로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것 입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닌 '문학의 어엿한 한 장르'로 판타지가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테메레르 1~5권 특별 세트 - 전5권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2월
50,000원 → 45,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절판
야수 특별 세트- 전2권- 인간의 운명을 가를 무섭고도 아름다운 괴수
우에하시 나호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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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뫼르스

  1957년 독일의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출생했으며 만화가,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했고 
  1985년에 최초의 책을 출간한 이후로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작가 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의 두 번째 작품 『엔젤과 크레테』는 허구적으로 지어낸 '차모니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발터 뫼르스는 『작은 똥구멍』으로 1990년에 '라하(RAAH)-비평가 상'과 
  에를랑겐 시가 수여하는 '막스와 모리츠 상'을 받아 그해의 최고 만화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아돌프-나치새끼』와 『아돌프-나 다시 왔다』로 큰 선풍을 일으켰으며, 1999년에는 
  국제적 베스트셀러가 된 『푸른곰 선장의 13과 1/2 인생』을 출간해 아돌프-그리메 상을 받았
  다. 환상소설 『루모와 어둠 속의 경이로움』, 그리고 『꿈꾸는 책들의 도시』도 역시 환상적
  인 허구의 대륙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는 '나흐티갈러' 박사와 함께 차모니아
  의 야간학교를 창설했는데, 이 학교는 인터넷에만 존재하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2004년 출간되자마자 인문 중심의 독일 문화계를 뒤흔들었으며,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발터뫼르스라는 작가는 정말로 뜻밖의 횡재와 같은 작가였다.
[황금나침반]으로 환타지의 재미에 처음 빠져들었던 작년 초에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만났다.
이름도 들어 본 기억이 없는 작가, 게다가 독일 작가라는 선입견에 기대를 안했는데
그의 소설이 보여주는 환상의 대륙 차모니아와 그 속에 사는 수많은 종족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이하고 신나고 유쾌한 모험담은 나를 그의 포로로 만들어 버렸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 

발터 뫼르스의 이야기의 배경은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대륙이다.
그 속에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가득찬 수많은 종족들이 뒤엉켜 살고 있다.
린트부름 요새에 살면서 시인을 직업으로 살고 있는 공룡시인들,
부흐하임의 지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전집을 외우며 살고 있는 부흐링들,
8개의 뇌를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종족인 아이데트들,
개와 여우와 사슴을 조상으로 둔 최고의 사냥꾼 볼퍼팅어들,
모든 괴물 중에 최고의 잔인함을 지내고 있는 외눈박이 거인들,
2개의 간을 가지고 차모니아의 모든 언어를 구사하는 코양이 등등.
순전히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수많은 종족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륙.
수많은 괴물들과 수많은 종족들로 인해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차모니아 여행에
발터뫼르스는 기꺼이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해 준다. 

넘치는 유머...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언제나 사랑... 

발터뫼르스의 이야기에는 유머가 넘쳐난다.
이야기 자체는 무섭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지만 웃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소소한 것들에서 작가의 유머와 위트는 빛을 발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나오는 수많은 차모니아 문학작품들의 제목들 속에서,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에 나오는 수많은 무기와 차모니아의 역사 속에서,
[에코와 소름마법사]에 나오는 무수한 음식재료들과 음식들의 이름들 속에서
작가의 재치넘치는 유머는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한 그의 작품들 속에는 날카로운 풍자가 들어있다.
출판업자와 변호사들에 대한 풍자,
어리석은 싸움으로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풍자,
차마 기억조차 하기 싫은 중세의 마녀사냥에 대한 비판과 풍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모험담들 속에 날카로운 풍자른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의 작품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이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광기에 휩싸인 악인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광기에 휩싸이게 되는 과정에는 반드시 사랑이 들어있다.
결국 그들의 광기를 멈추고 모험을 해피엔딩으로 마치게 하는 힘도 사랑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는 미텐메츠와 호문콜로스의 사랑으로,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에서는 루모와 릴라의 사랑으로,
[에코와 소름마법사]에서는 아이스핀과 플로리아의 사랑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결국 그의 작품들은 모험소설이고 성장소설인 동시에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1000만부를 판 세계적인 작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작품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들이다.
그의 명성은 철저히 비밀에 둘러싸여 있는 그의 사생활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그의 작품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2003년 문학동네에서 [푸른곰선장과 13과1/2의 삶]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호응이 좋지 않았다.
결국 문학동네는 그의 작품에서 손을 떼게 되었고 이후 들녘에서 출판하고 있다.
다시 그의 작품을 만난게 되는 건 2005년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출간되면서 부터 이다.
이 책은 대중적인 호응을 어느 정도 얻게 되어 2006년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이 출간된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에코와 소름마법사]가 출간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은 이 4권이 전부이다.
그나마 [푸른곰...]은 거의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그의 차모니아 연작 중 [헨젤과 크레테]는 아예 번역조차 되지 않았다.
국내의 빈약한 환타지 소설 시장을 감안하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이런 작가의 작품들을 모두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크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에코와 소름마법사 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절판
에코와 소름마법사 1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절판
차모니아 최악의 도시 슬레트바야에 사는 코양이 '에코'는
자신을 사랑해주던 주인 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생존의 위기에 처한다.
아사 직전의 상황까지 몰린 에코에게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이 달콤한 제안을 한다.
에코를 한달 동안 최고의 음식으로 먹여주는 대신 에코의 목숨을 원하는 제안.
어차피 죽을 위기에 몰린 에코는 어쩔 수 없이 계약에 동의하고
그들의 기이한 동거가 시작된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죽음의 날짜 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에코의 구사일생 모험담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차모니아 최고의 싸움꾼 종족인 볼퍼팅어 '루모'는
첫 이빨이 나기 시작하던 날 악마바위의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잡혀가게 된다.
그들의 먹이감이 되지 않기 위해 숨어둔 장소에서 상어구더기 스마이크를 만난 루모는
그에게서 차모니아에서 벌어졌던 무시무시한 전쟁의 역사와 싸움의 기술을 전수 받는다.
루모가 자신의 틀을 깨고 차모니아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림 모험담.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09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린트부름 요새의 공룡시인인 '미텐메츠'는
자신의 대부시인인 '단첼로트' 대부로부터 한편의 편지를 물려받는다.
그 편지를 읽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오름'을 깨닫게 된 그는
편지를 쓴 천재작가를 찾아 책들의 도시인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야심에 가득찬 상어구더기 스마이크의 꾀임에 넘어가
무시무시한 부흐하임의 지하세계에 갇히게 된 그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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