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
기 위해 계획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에  동물들은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욕구와 충동에 의해서만 행동할 
뿐이다.  물론 동물들은 계절이나 자연의 변화에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대처하지만  그것은 본능에 포함되어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
기에 사람과 구별될 수밖에 없다.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어리석을 정
도로 인색한 것을 빗댄 말이긴 하지만, 농사꾼에게 있어  종자는 미래를
준비할 유일한 근거이며 희망이기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쉽게 먹어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동물들에게는 현재만이
있을 뿐이기에 그 때 그 때의 욕구에 충실히 따를 뿐인 반면, 사람은 내
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의 욕구를 참아 낼 줄 안다. 

사람에게 있어 현재의 욕구가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서 충족시키려
고 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또한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 있더라도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서 고난을 느끼는 무게가 달라
지는 법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듯이 그 고난을 겪게 됨으로서 만족할만
한 어떤 보상이나 보람이 주어진다면 능히 견뎌 낼 뿐 아니라 기꺼이 받
아들일 것이다. 더 나아가 비록 눈에 띄는 보상이나 보람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기꺼이 고
난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저마다 가장 깊은 소망 하나씩은 갖고
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남다른 자기만의 고난을 견뎌 내는 
가운데 내일을 준비하면서 저마다의 삶을 의미로운 것으로 가꾸어 간다.

그리고 서로의 독특한 의미를 격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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