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어스틴의 『창조자들 3』에서 고찰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더욱 매력적으로 와 닿는다. 반역을 기도하다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이 집행되는 순간 극적으로 감형되어 시베리아 유형을 달게 받으며 기독교 신앙이 성숙해지게 되어 문학 작품의 근본정신이 된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받는 그리스도를 흉내낼 운명을 타고난 존재”라고 말했고, “평안 속에는 행복이 없다. 행복은 고통을 통해서 오는 것이다. 사람은 행복을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다”라고 까지 이야기했다.

평생 간질병에 시달려야 했는데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운명을 시험해 보려고 도박을 하다 빚을 지고 빚을 갚기 위해 소설을 써야 하는 고달픈 일생을 살면서도 고난을 위대한 정신으로 창조해 냈다.

그와같이 모든 정신적 영웅들은 그런 고난을 딛고 우리의 표상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그처럼 우리 같은 미약한 인생들도 주어진 제 몫의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면서 따라가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는 본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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