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똘스또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가 새로 완역이 되어 나와서 그의 깊은 성찰을 만날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답니다.
<전쟁과 평화>같은 위대한 작품들을 써서 유명해졌지만, 그걸 읽을 수 있는 소수의 귀족들만이 즐길 뿐이란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대중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군요.
더욱이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평생 농민의 차림새로 생활하면서 농민들의 자녀들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교과서를 쓰고 방 한칸을 교실로 만들어 가르쳤다니 새삼 위인의 삶이 감동을 줍니다.
82세로 죽기 10년 동안 가려 뽑은 동서고금의 지혜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365일의 일기 형식으로 구성해 놓은 금언집인데, 1월 3일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사업을 성취하는 데 있다”고 그리스도는 말했다. 우리에게도 저마다 우리를 보내신 분의 일을 성취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신이 우리를 통해 이룩할 사업의 전모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모를 수가 없다.

2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제7장 21절

3
타오르는 힘, 빛을 발하는 힘이 없다면, 적어도 빛을 가리지는 않도록 하라.

4
지혜의 법칙을 아는 자는 그것을 사랑하는 자보다 못하다. 그것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실천하는 자보다 못하다. 중국 잠언

5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짧은 생애에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낸 이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을, 우리가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가? 탈무드

6
나는 괴롭다, 나는 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내가 신을 섬겨야 하는 것이지 신이 나를 섬겨야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것을 깨닫는다면 괴로움은 절로 가벼워질 것이다.

7
이 지상과 천상 사이에 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주거가 영원히 악과 이기주의와 압박의 지배 아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성 모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상은 단순한 속죄의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진리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곳이다. 그 진리와 정의에 대한 갈망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다. 주세페 마치니

8
언젠가 우리는 천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든, 옛날에는 연체동물이었다고 믿고 있든, 중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그리고 실수 없이 완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존 러스킨

9
인생의 목적을 단순히 일신상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은 견디기 어려운 허망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성현이, 그리고 우리의 이성, 우리의 심장이 우리에게 말하듯이, 인생이란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인생은 끊임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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