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것은 신체적 불편 때문이기 보다는 사회가 생산적 발전의 ‘장애’로 여겨 ‘장애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못해서가 아니라 못 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신체적 능력만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비장애인들의 오만일지도 모른다.-1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