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자들 1 - 신과학총서 13
다니엘 J.부어스틴 / 범양사 / 1987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미국의 역사학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이 수집되어 있다는 미국의회도서관의 관장을 역임했다. 바로 그런 점이 전세계적인 자료를 동원할 수 있을 만큼 백과전서적인 이 책을 쓸 수 있게 했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발견도 들어 있다.

이 책은 시간, 지구와 바다, 자연, 사회 등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번역본에서는 두 권으로 묶어 나왔다. 각기 연대순으로 하나의 발견이 다음의 발견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있어서 기와 지붕처럼 정교하게 겹쳐져 있다.
물론 발견들 간의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발명자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사람이라면 발견자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그 발명이나 발견이 인류를 얼마나 이롭게 하였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발견자들이란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상식에 도전해서 새로운 사실이나 사물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던가를 생생히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인간의 창조 행위의 裏面史(이면사)라고 부를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발견자들의 창조적 활동의 드라마에 동참하여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아무래도 서구인의 관점에서 살폈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그런 발견들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었는지 깊이 주목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이 책에서도 등장했지만, 우리 선조들도 위대한 발견에 버금가는 사례를 남겨 놓았었어도 대부분 당시의 사회에 수용되지 못해 우연한 것으로 역사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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