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V에서 노블레스오브리쥬(noblésse oblíge),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에 대해 다루었다. 우리 사회에서 높은 신분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도덕성이 아예 없다. 그들 거의 대부분 정경유착의 산물이었기에 불법으로 얻기 위해 바친 획득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란 것을 의식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우리에게도 노블레스오블리쥬의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12대, 300년 간 만석꾼, 경주 지역 최고의 부자였던 최 부잣집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구한 말, 부잣집만을 골라 강탈했던 활빈당의 습격을 유일하게 받지 않고, 오랜 기간동안 지역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이유는 최 부잣집의 가풍 있었다.
'만석이상은 하지 마라, 주변 100리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흉년일 때 땅을 사지 마라, 벼슬은 진사이상 하지 마라.'
지금도 준수해야 할 지침들이다. 우리 사회에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소수이지만, 분명히 우리 사회를 지탱시켜 주고 있는 소리없는 힘으로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 사회가 살아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