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로스쿨의 진실 - 흔들리는 로스쿨, 정말 사법시험의 대안인가?
김태환 외 지음, 이영욱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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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마지막으로 사법시험제도가 사라질 예정이다. 이제 법조인은 사법시험을 거쳐 사법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법조인이 되는 길은 사라질 예정이다. 폐지예정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사법시험제도를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요즘 이슈화 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도 사법고시를 존속해야 한다는 법안이 몇개 발의돼 있다고 한다.

​ 이런 시점에서 현재 로스쿨 제도를 비판하는 책이 나왔다.

" 이 책을 통해 로스쿨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제도란 없다는 점을 저자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로스쿨 제도는 그냥 덮어두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감추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점을 널리 알려서 국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나가자는 것입니다." p8

​이 책 서두에서는 로스쿨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하지 않고 로스쿨 제도이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대안을 찾자는 책의 취지가 나와있다.

로스쿨의 현재 문제점을 주욱 나열하고 결론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책을 편집하였다. 초반부터 로스쿨의 문제점에 대해서 신문기사등을 인용해서 지적하고 있다.

​"아무나 감당할 수 없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로스쿨은'돈스쿨'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지만, '돈스쿨'의 불편한 진실은 이미 로스쿨 입학 이전단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p58

 

"로스쿨 제도가'현대판 음서제'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p188

우선 로스쿨을 가는데 비싼 금액이 든다는 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3년의 법학대학원을 가야 한다는 점은 법학대학원에서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쳐도 이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커다란 장벽이라는 점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대학 4년과 대학원 3년은 돈을 벌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기간이 최소한 7년이라는 것인데 7년이라는 세월은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정도로 길게 느껴지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로스쿨의 등록금도 매년 증가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5개 로스쿨 가운데 특성화 과목 수강 인원이 전체의 10%를 넘는 학교는 8곳에 그쳤다.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어느 로스쿨에 가더라도 특성화 교육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p104

 로스쿨 설립 당시 각 대학마다 특허법, 국제법 등을 심화 교육시켜 특성화 교육을 하겠다고 하였지만 현실은 변호사시험을 염두해 두는 학생들이 특성화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 유명무실 해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로스쿨 입학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토록 높은 상황이니 각 로스쿨은 각 응사자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을 마련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로스쿨이 면접에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p196

​ 로스쿨의 입학전형에 면접이 있어 공정한 면접이 필요하고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로스쿨 교수로 있는 학교에 자녀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면접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변호사 연수원에 해당하는 우리의 로스쿨 과정 역시 이에 필적할 정도의 엄격한 학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 우리 로스쿨 역시 법조인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법과대학 이상으로 학사관리를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p252

​그리고 로스쿨의 느슨한 학사관리의 문제점을 사례를 들어 지적하고 프랑스의 변호사 연수원의 예처럼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법시험이 존치 되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고졸, 대학 중퇴자, 대졸자들이 대학원 과정인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변호사가 될 수있는 길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대학원을 나온 변호사도 있고, 고졸 출신 변호사도 있고, 일류대학 출신 변호사도 있고, 이름 없는 대학 출신 변호사도 있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겠는가?" p256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면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법시험제도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실한 로스쿨 제도를 보완하고, 기회 균등,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침해 논란을 피하며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로스쿨 제도와 '투 트랙'으로 사법시험을 존치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대안일 것이다." p257

 

"로스쿨 제도를 폐지할지 말지는 장차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두고, 지금으로서는 단지 로스쿨 제도와 사법시험, 사법연수원 제도의 병행을 통해 양자의 부족함을 서로 채워가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기를 당부할 뿐이다." p271

​로스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마지막으로는 사법시험제도를 존치하여 법조인 양성에 있어'투 트랙'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글을 맺는다. 이 책을 읽고 현재 로스쿨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런 제도적인 문제점을 보완하여 양질의 법조인을 양성하여 한국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는 법조인이 많이 양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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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띠아고에 태양은 떠오르고 - 산띠아고 인문기행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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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의사이자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다. 약력을 보니 특히 자전거를 좋아하는것 같다. 이 책의 글도 월간지" The Bike"에 연재했던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한방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자전거를 타고 산띠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책을 썼다.

​ 이 책의 특이점은 바로 산띠아고 순례길을 의료봉사를 목적으로 자전거로 여행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산띠아고 길에 얽힌 역사, 종교, 문화 이야기를 해준다.

"이 순례자의 길을 걷는 다국적 나그네들에게 이동식 의료봉사를 한다면 간으하지 않겠는가?자전거를 타고 순례자들을 뒤쫓아가면서 치료하고 추월해 가면서 또 다른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 p28

"산띠아고 순례자길에'콤스타 바이크 의료 원정대'란 긴 깃발을 들고 석유로 만들어진 인공의 도시 두바이를 거쳐서 스페인으로 향했다."p29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순례자들은 고독과 자유를 노래하며 스페인 서북부'산띠아고 데 꼼포스뗄라'를 향해 걸었다. 멀고 아득한 로마시대 서쪽 대륙의 끝 피니스테레까지 걸으며 고행을 노래했다. 이 길은 모두에게 많은 염감과 메시지를 전해 주는 길이다." p19​

 

​ 저자의 방랑벽은 심한가 보다. 그의 이력을 보면 한의사의 이력보다는 그가 했던 등산, 요트 세일링, 라이딩 등 모험에 관한 경험들을 보고 방랑 본능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느껴 졌다.

"인간의 DAN 속에는 생존을 위한 채집 본능, 사냥 본능, 방랑 본능이 있다. 낯선 이방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 나의 DNA속에 입력되어 있다." p19

​ 순례라는것이 예전에 종교적 의미로 종교적 의미를 갖는 기념비적인 곳을 방문하고 종교적인 깨달음을 얻거나 신앙심을 충만하기 위하여 떠났던 여행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산티아고 길은 비종교인도 많이 간다고 한다.

"순례와 고행의 동의어다. 순례를 통해서 고행으로 들어간다. 고통과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은 순례는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p26

​산띠아고 인터넷이나 책에서 많이 들었는데 그 어원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저자는 산띠아고의 시원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 성경에 나오는 ' 성 야고보'는 영어로 세인트 제임스, 불어로는 생자크, 스페인어로는 산띠아고라 한다." p33

​"산띠아고 무덤이 발견되고 한참 후 이슬람세력과 전쟁이 한창이던 950년에 고떼스깔꼬 주교가 이곳을 여행한 기록이 있다 1072년 까스띠야 왕국 알폰소 6세는 산띠아고 순례자에게 부과하던 통행세를 폐지했다. 왕들은 교회를 짓고 성야고보의 무덤을 보호하고 순례자들을 위한 길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 당시 십자군전쟁1096-1272으로 예루살렘은 너무 멀고 위험해 가깝고 안전한 산띠아고로 순례자들이 몰려들었다.

​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는 산띠아고를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기독교 3대 성지로 선포하였다.(...) 순례자들로 12-13세기에 절정에 이르러 연간50만 명이 까미노를 메울 때도 있었다." p39​

​ 저자의 통찰력으로 앞으로 채식주의가 많이 퍼질것이라고 하는데 나도 저자의 생각처럼 앞으로 채식이 더 많이 유행하거나 식습관으로 정착되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쪽으로 인간의 식습관이 변화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Spanish Heart는 육식주의자들이다. 육식주의는 강하고 잔인하며 빠르고 순발력이 넘치는 정복주의 성향이다. 채식주의는 부드럽고 온건하며 느리지만 지구력이 넘치는 평화주의 성향이다. 유목을 위주로 하는 일신교의 육식주의와 농업을 위주로 하는 불교의 채식주의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리라.

​ 앞으로는 21세기의 생태계의 화두에서 인간이 궁극적으로 지행해야 될 여러 목표 중에 채식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 같다.(...)반려동물과 애완동물을 선호하는 핵가족의 삶은 앞으로 육식에서 채식으로 가는 새로운 식생활의 전환을 예고한다는 장밋빛 희망을 가져 본다." p57

​ 라이딩을 좋아하는 저자는 계단이 없어 자전거로 산티아고 길을 순례 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이 글을 보고 나도 걸어서 가는것보도 좋지만 자전거로 가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전거 순례는 오직 내려갈 때만 생각이 떠오른다. 이 길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갈 수 있는 자비 넘치는 코스이다. 산띠아고를 향해 2회나 달려보았지만 도대체 자전거를 타고 못가는 구간이 없었다. 세상에 800km 길에 계단이 없다는 사실은 경이로웠다. 곳곳에 계단을 만든 편의주의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다." p231

​순례는 여러 도시를 거쳐 드디어 마지막 산띠아고 대성당에 이르러 끝나고 만다. 마지막에 산띠아고 대성당에 있는 순례자를 위하여 향을 피운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 었다. 순례자를 위한 성당의 배려 일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도착지에 목욕탕이 없다는것을 아쉬어 하고 있다. 나도 목욕문화를 좋아하기에 향으로만 여행자의 악취를 제거하는것도 좋지만 목욕탕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것은 여행자의 육체적 피로를 풀어주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산띠아고 대성당에서 미사를 올릴 때 냄새가 잔뜩 나는 순례자들의 악취를 쫓아내는 향을 피우는 보따푸메이로 행사가 있었다.(...) 막도착한 순례자들은 기쁨과 환희에 들떠 대성당 안에 들어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성령의 은총을 받았다. 그 동안 풍찬노숙하면서 여기까지 온 그들은 몸에서는 참을 수 없는 악취가 났다.(...) 순례자들이 비록 악취를 풍겼지만 그들의 영혼에서는 맑고 향기로운 청향이 풍겼다는 말은 노회한 노년의 말이다." p286

​마지막으로 저자는 라이더들에게,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 과거에 얽매여 고통받지 말고 미래를 두려하여 괴로워 하지 말고 현재에 머물러 자유를 얻으라고 조언해 준다.

"불회불파(不悔不怕,​ 후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로 정리하고 싶다. 불회는 과거에 대한 것이라면 불파는 미래에 대한 것이다. 라이더들이 가져야할 잠언 이기도 하다. 지나온 길을 후회하지 말고 나아갈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래야 두 바퀴 위에 홀로 선 고독 속에서도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니~!"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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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고 고전이 된 39
김학순 지음 / 효형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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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면 왜 이 책이 고전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고전은 혁신적인 사상을 담아 그 당시의 사람들의 생각을 전환시켜주고 그 이후에 인간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던 책이다. 그런 책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며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각종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인류의 역사와 세상을 획기적으로 바꿨다고 판단되는 책을 뽑아보았다."  머리말 p2

 

"여기에 실린 책들은 몇 가지 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낡은 적폐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상을 주창해 정치, 사회적 격변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한 책이다. 두 번째는 힉기적인 이론이나 진리를 발견하고 담아낸 한순간에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어놓은 책이다. 세번째는 역사의 초창기에 출간되어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정치, 철학적 바탕을 이루어온 고전이다. 네 번째로는 생각의 혁명을 몰고 온 책을 꼽을 수 있다. 다섯 번째는 ㅇ니류의 역사에 더할 수 없을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다." 머리말 p3

 

작가는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되는 책을 39권 정도로 추려서 독자들에게 그 책의 핵심적 내용과 그 책에 담겨 있던 사상이 이후에 인간 사회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현재 사회가 그냥 우연의 소산이 아니라 인간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국가가 있기에 국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고 있고 우리가 이미 태어나기 이전에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갖추고 있기에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당연히 여기지만 그것은 그냥 우연히 태어난것이 아님을 고전을 읽고 알 수 있다.

"루소가 말하는 자연은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환경이 아닌'국가 이전의 상태'를 의미한다. 시민들의 사회계약으로 탄생한 국가가 계약을 어기고 시민을 속박한다면 국가를 뒤엎고'국가 이전의 상태'인 자연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루소는 주장했다." p16

"루소가 역설한'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자연 상태의 자유와 평등, 주권을 회복하는 길을 찾자는 뜻이다." p21

​ 저자의 소개로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통해 국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국가의 이전의 개인의 자유로운 상태를 존중하고 국가는 개인 자유를 최대한 보호해야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사라진 것은 대다수 사람이 찬성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소수의 사람이 폐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장편소설<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도 그중 한 사람이다." p53

​ 미국내 노예제도가 폐지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 지를 알 수 있었고 어떤 계기로 폐지에 이리렀는지 알수 있었던 부분이다. 해리엇 비처 스토가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미국내 노예제도 폐지에 대하여 불을 지핀 책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역사는 점진적인 개선을 추구한 사람들이 아닌 기존 질서에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했던 사람들에 의해 진보했다." p154

​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마지막에 있는 구절이라고 한다. 진보란 쉬운것이 아닌란 것을 새삼 느낀다. 그런 가감한 도전을 통해 세상이 한 발짝 더 살기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문구였다.

"맬서스가 기술 진보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에도<인구론>에 담긴 통찰과 현실주의적 비판 의식은 오늘날에도 긴요하다." p213

"스콧과 헬렌은 도시를 떠날 때 세 가지 목표를 품고 있었다. 독립된 경제 꾸리기와 건강, 사회를 생각하며 바르게 사는 것이다. 이들이 추구한 네 기지 기본 가치는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의 탈피, 무엇이든 쓸모 있는 일을 할 기회, 조화로운 삶이었다. 달리 얘기하면 평화주의, 채식주의, 환경주의다." p 166

​  맬서스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는 지구에 너무 많은 사람이 살면 지구가 파괴되고 인간 스스로가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 하였다.

 스콧과 헬렌의 삶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미덕으로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살고 있는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대량 소비하며 사는 삶은 과연 행복한 것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파괴하는것은 아닌지 다시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큰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국부론>을 바탕으로 태동한 자본주의는 위기 때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발전해왔다. 무너질 뻔한 순간도 더러 있었지만 자본주의의 토대는 당분간 확고해 보인다."p180

"로스코프는 20세기 지구촌에서 벌어진 대투쟁이 자본주의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었다면, 21세기의 투쟁은 다양한 자본주의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p181

​ 하지만 자본주의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더 나은 자본주의가 생기도록 더 업그레이된 여러행태으 자본주의가 서로 경쟁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종의 기원>은 인간의 사고 체계에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 위에서 군림하던 신을 몰아낸 것은 사고의 혁명을 가져왔다. 신이 삼라만상을 창조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겐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충격은 인간 자체의 위상 격하였다. 다윈은 인간을 철저하게 동물계의 일원으로 여겼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동일한 자연 질서의 일부라고 본 것이다." p235 ​

 고등학교 시절 생물학을 배우며 진화론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당연한 것이라고 배웠지만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이 이론이 얼마나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미쳐 생각해 보지 못했다. <종의 기원>은새로운 사상이 얼마나 기존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을 읽으음으로써 현재를 이해 할 수 있다. 현재를 더 깊숙히 이해 하고 싶은 사람에게 고전을 읽으라고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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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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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이란 단어는 일본에서 유행한 단어인데 회사에 길들여진 회사원을 회사에서 키우는 가축으로 비유해서 만든말이다.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진 않았지만 직장인 보다 더 회사생활을 재미있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대리 정도의 5년차 회사원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글을 썼다. 
읽다보면 대한민국의 회사생활이 비슷한걸까 한국의 조직문화는 어딜가나 비슷한가 보다.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직장인들은 입사를 막 했거나 회사를 몇년 다녔으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 겪었을턴데 이 책을 보면 글쓴이가 고통스러운 조직생활을 웃기게 표현하는것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밥벌이는 때론 지겹고 때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하지만 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마땅치 않을것이다.속으로 울면 삼키며 버텨보면서 지치고 힘들때가 많을것이다. 작가가 대신해서 그런 하소연을 시원하게 해주니 독자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동시간 세계 1위가 한국이다.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며 고통을 인내하며 사는 사람이 많다. 그들을 대신하여 시원하게 마음을 표현해주는 글들로 책을 썼다. 

하지만 회사원의 애환을 토로하는것만으로는 회사원을 위로해 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으로 고통을 해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회사원은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한다. 일 중심의 사회에서 가정과 일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삶을 보장하는 사회가 되었음 한다.  사축문화도 세대가 바뀌면 더 긍정적인 조직문화로 변하길 바라며 개개인도  이런 변화를 위해 갑을문화를 버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가정을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회사에 길들여지는 가축이되지 말고 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야생성(끊임없는 자기계발)을 길러 회사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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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마을 인문여행 - 미술, 마을을 꽃피우다 공공미술 산책 2
임종업 지음, 박홍순 사진 / 소동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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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마을을 꽃피우다.

​사람이 빠져나가고 한적한 마을에 미술가들이 들어가 그림도 그리고 조형물도 만들어 마을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6년 동안 해왔고 저자는 그 마을 중에 10곳을 방문하여 책을 썼다.

"6년 동안 76개 마을에 국비 82억 5000만원, 지방비 63억 9880만원 등 모두 146억 488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p5

 정부는 미술작가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며 도시 공동화로 인한 도시 재생을 목적으로 마을미술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정책을 6년간 꾸준히 하였다는것은​ 이 프로젝트 어느정도 정상궤도 올라서서 계속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단발적인 정책이 아니라 꾸준히 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일종의 '문화 새마을운동'이다. 일군의 작가들이 마을로 들어가 한바탕 미술잔치를 열어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시도이다. 시작은 가난하여 작가들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었다.하지만 프로젝트가 틀을 잡아가면서 알므다운 마을 만들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마을경제 활성화로 지평을 넓혔다. 프로젝트의 결과를 관광자원화해서 쇠락한 마을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다." p4

 

도시에도 규모의 경제에 의하여 사람들은 큰 도시로 모이게 되어 있다. 작은 마을은 점점 젊은 사람이 빠져나가고 큰 도시로 모여들고 있다. 도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지고 있다. 거기에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있다.

 젊은이는 도시로 빠져나가고 남아 있던 주민은 늙어 마을에 활기를 잃어가는 곳이 많다. 어떻게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여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관광객이라도 오게하려면 볼거리, 놀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공공미술이 제공하게끔 마을을 미술로 꾸며 놓았다.​

"마을 살리기는 미술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방문자의 발걸음이 그럴듯한 풍광과 볼거리에 그치는 까닭이다. 방무자는 여건에 따라 볼거리에 들이는 시간을 늘이고 줄일 수 있지만, 대개는 최소한으로 시간을 잡는다. 따라서 볼거리에 놀거리, 먹거리가 더해질 때 마을미술이 열어놓은 마을경제 살리가가 힘을 받는다...(중략).. 마을 미술프로젝트는 쇠락한 마을이 대상이다. 길은 있되 흐름이 뜸하고, 뜸한 흐름은 쇠락의 증거이다. 이렇게 길 끝에서 외로운 마을은, 효율을 신봉하는 시대를 만나 발전 대열에서 제외되었다는 단점이 옛 자취를 간직하고 있다는 장점으로 바뀌었다." p7

 

 '부산 감천문화마을, 화순 성안마을, 영천 별별미술마을, 영월 아트미로, 서귀포 유토피아로, 음성 동요마을, 남원 혼불마을, 정선 그림바위마을, 함창 금상첨화, 안동 벽화마을' 이렇게 열 곳의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영월 아트미로 마을을 몇 년전 여름휴가때 우연히 방문한적이 있다. 일부로 찾아간것은 아니였고 영월을 관광하다 고씨 동굴을 가려던 차에 잠깐 보게 되었는데 인상적인 조형물들이 있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고나서야 그것이 마을미술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 졌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인터넷을 통해서 몇 번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그만큼 유명해 졌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가 보다. 위 열곳의 마을을 휴가때 한 번씩 둘러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도시를 관광목적이니 사업목적으로 들렸다면 한 번씩 미술마을을 찾아가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그 마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고 그 마을에 설치된 작품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갖고 해당 마을을 방문한다면 괜찮은 가이드북 역할을 해줄것이다.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니 야외 미술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며 놓았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미술마을 여행을 가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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