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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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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권할까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싶은 사람
여행과 명상을 좋아하는 사람
자유롭고 싶은 사람


류시화 작가의 산문집이 나왔다.
그 동안 많은 시집과 명상관련 번역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상가이자 작가이다.

나는 군대에서 그가 쓴 책을 몇 권 읽어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라는 책인데
작가가 인도를 다녀와서 쓴 수필집이다.

그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제대 후에 꼭 인도를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제대후 복학하면서 공부하느냐 정신없이 보내다가
한 참 시간이 지난후에야 인도로 배낭여행을 가게 되었다.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의 관심 분야인 명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교훈을 준다.
책에 있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아마 그의 인생 코드와 내 인생 코드가 비슷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본래의 나는 생각들이 아니라 그것들의 관찰자이다.

그 '나'의 알아차림이 없으면 
생각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고,

현존이 아니라 
끊임없는 중얼거림이 일상을 차지한다.

이 중얼거림에서 깨어나 미소 짓지 않겠는가?

210쪽


떠오르는 생각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발짝 물러나서 생각을 본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이나 
내가 만든 '자아'로 부터
어느정도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기술인데도
이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성장하면서 생각의 패턴이
자연스럽게 나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새는 날아가면서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101쪽


책 제목이 나오는 구절이다.
과거에 겪었던 굴욕, 화, 억울함을
끊임없이 되풀이 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다 털어버리고
지금 이순간을 살아보는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가해자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 다 잊고 사는데
피해자는 그 상처를 곱씹으면서 평생을 괴로워 한다.
이는 피해자에게는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과거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보자.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오래전에 놓아 버렸어야만 하는 것들을 놓아 버려야 한다.
그다음에 오는 자유는 무한한 비상이다.
자유는 과거와의 결별에서 온다.

104쪽


저자는 가슴 뛰는 삶을 살아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냐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하느냐
스스로를 검열하며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평생 산다면
죽을때 후회도 남고 억울 할 것이다.


그냥 좀비처럼 하루 하루를 살기 보다는
감동 스러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
자신에게 감동을 주는 삶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해보는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스스로를 무시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가슴이 원하는 여행을 하지 않은 것만큼 큰 실수는 없다.

남의 기준에 맞추고 사회의 암묵적인 동의에 
의문 없이 따름으로써,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경험했을 더 많은 기쁨들을 
스스로 놓쳐 버린 것이다.

263쪽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고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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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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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권할까


방금 입사를 한 신입사원

퇴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28년을 근무하고 50세에 퇴사를 하였다. 저자가 퇴사하고 느낀점과 퇴사후의 생활 그리고 회사의 의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저자가 퇴사후 그동안 회사를 다닐때는 몰랐던 어려운 점을 느끼기 시작한다.

휴대폰 개설, 집구하기, 보험료 내기 등 그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가 대신 해주었던 일들을 이제는 혼자서 처리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면서 회사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는 일본 사회를 '회사사회'라고 명명한다. 

정부도 회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개인도 회사에 의존하고 있기때문이다.

사회전체 시스템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을 위주로 많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퇴사후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회사을 다녔던 것을 회상해 보기도 한다.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들도 생각해보고 회사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그러면서 퇴직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한다.



책을 읽다보니 개인에게 회사는 스트레스를 주면서도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다른 면에서으로 보면 개인이 회사에 너무 의존하면서

회사에 길들여 지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일본에서는 최근 '사축'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사축'이란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의 의미라고 한다.


인간에게 길들여져 야생성을 잃은 동물처럼

직장인도 회사에 길들여져 독립심 등을 잊고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루하루 안락함에 만족하며 타성에 젖어 사는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처럼 28년을 한 회사에서 다니다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회사 안에서 맺었던 인간관계도 퇴사 후에는 유지하기 힘들것이다.

또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몰라

어리둥절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홀로서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저자처럼 회사에서 종신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

비정규직이 많고 고용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언제 어떻게 회사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

평소에 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항상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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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시인의 귀촌 특강 -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귀촌에 관한 모든 것
남이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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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가 오랜 도시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귀촌하여 경험하고 느낀바를 적은 책이다. 먼저 귀촌하여 시골 생활에 적응한 저자가 앞으로 귀촌이나 귀농을 하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귀촌은 시골가서 요양하며 사는거고 귀농은 시골가서 농사를 업으로 사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고 귀촌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좋은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바빠서, 늦었어, 서둘러, 하던 일도 어느 나라 말인가 싶다.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던 일도,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면서 바삐 보내던 일도 멀어졌다. 내 자신 스스로 살고 있다는 것을 만끽한다. 외식하는 일도 드물다. 아파트 살 때는 빈번하게 사먹던 끼니도 시골에 온 뒤에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한다." 31~33쪽

 

 

"도시에서는 어디에 살아도 바쁘고 불안하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다. 시골에 오면 마음이 평화롭다. 정신없이 바쁘기만 한 일도 자연히 줄어든다. 눈높이를 낮추면 길이 보인다. 적게 벌고 적게 쓴다는 마음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는다. 조금만 부지런해도 먹고살 게 지천에 널렸다." 45쪽

 

 

 귀촌하는 방법과 귀촌 후 적응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도시와 다른 시골의 공동체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 녹아드는 경험담을 들려준다.

 

 시골은 도시와 문화가 달라 개인주의에 익숙한 도시인들이 처음 시골에 살때 마을 공동체 문화에 적응하는것이 쉽지 않다. 마을 일에 참여하고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도시인이 귀촌을 하면 무엇보다도 먹고 사는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인들이 도시생활을 하면서 익혔던것들을 충분히 시골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골에서 작가가 될 수 도 있고 예술가라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것이다. 번역가라면 번역을 할 수 있을것이고 또 조그만한 카페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방과후 프로그램 선생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 4시간은 밭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 하고 나머지 시간은 웹툰을 그리거나 웹디자인을 하거나 주식투자를 하거나 목수일을 하는 등 자신이 도시에서 갈고 닦은 일을 할 수 있을것이다.

 

 

 

"귀촌 십계명

 

1. 시골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라.

2. 귀농할 것인지 귀촌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

3. 가족 모두의 찬성을 이끌어내라.

4. 시골에서 먹고 살 직업을 구하라.

5. 자녀가 있다면 교육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라.

6. 도시생활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

7. 시골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두라.

8. 아는 길도 묻고, 모르는 건 당연히 물어봐라.

9. 낯선 시골문화를 익히고, 봉사하려는 마음을 길러라.

10.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믿음을 잊지 마라."

 

 

 

귀촌을 하려는 자는 저자가 말하는 십계명을 깊게 새겨 듣을 필요가 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귀농, 귀촌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도 도시에서 수십년을 생활하였기 때문에 귀농, 귀촌이 도시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해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귀농, 귀촌인들도 적응하고 살려고 노력한다면 시골도 그들을 품어줄 넉넉한 아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데 귀농, 귀촌인으로 수혈을 받아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을 막고 농촌도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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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산성과 보련산성 파란하늘 전설 시리즈 2
강무아 지음, 김희남 그림 / 파란하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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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에 위치한 장미산성과 노은면에 위치한 보련산성이 있는데 이 두 산성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저자는 이 전설 내용을 각색하여 동화책을 썼다.

 

 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기 전까지는 전쟁이 일어나면 방어를 위하여 산에다 성을 쌓아 거기에 들어가 적을 방어하는 전략을 사용 하였다. 그래서 산성 안에서는 우물도 발견되고 그 당시 유물도 발견된다.

 

 이 산성이 있는지역은 백제, 고구려, 신라 순으로 점령되었던 지역이다. 그래서 삼국의 유물이 모두 나온다. 산성 근처에는 충주고구려비와 통일신라때 만들어진 중앙탑이 있다. 이런 역사로 보아 이 지역이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이 치열하게 경쟁하였던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된다.

 

 두 산성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는 내가 듣기엔 사뭇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다. 남매가 서로 성을 쌓는 경쟁을 하고 거기에 진 사람은 마을의 안위를 위해 인신공양을 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전설과는 다르게 약간 각색을 하여 슬픈 결말로 맺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독자가 기억할 것은 장미가 남동생이고 보련이 누나라는 것이다. 얼핏 장미라는 이름이 여성스럽지만  남동생 이름이다. 이 전설에는 그 옛날 당시에 있었던  남아선호사상과 인신공양이라는 풍습이 녹아들어 있다고 본다.

  최근 2000년에 경주 월성 부근에서 10m의 우물이 발견됐는데 그곳에서 어린 아이의 뼈와 함께 동물의 뼈가 발견되어 통일신라 당시 인신공양의 풍습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하니, 장미산성과 보련산성의 인신공양 전설이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는 않는다. 

 

 

 

"삼한시대 중원군 노은면 가마골이라는 마을에 남동생 장미와 누나 보련이가 장수의 기질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한 집안에서 장수가 둘이 태어나면 한 명은 죽어야만 하는 운명이라, 남매는 생사를 건 성 쌓기 겨루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미는 장미산에 성을 쌓고, 보련은 보련산에 성을 쌓는 시합이었습니다.

 남매의 어머니는 아들인 장미가 이기기를 바랐습니다. 보련이가 장미보다 더 빨리 성을 쌓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떡을 해서 보련이에게 먹였습니다. 보련이가 떡을 한 접시 먹고 마지막 돌을 들고 가려는데, 장미 쪽에서 성을 다 쌓았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겨루기에서 진 보련이는 스스로 연못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 출처 네이버 디지털충주문화대전"

108 쪽

 

 

 

 책 마지막에는 장미산성 주변 충주의 역사 유적지를 소개하고 있어 아직 충주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보고 충주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각 지역 마다 내려오는 전설을 스토리를 넣어 동화책으로 만드는 시도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이런 시도가 없다면 시골에서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전설이 농촌인구 감소로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동화로 만들어 지역 역사도 알리고 또 관광자원화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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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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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다. 저자는 <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나는 <신정근 교수의 동양 고전이 뭐길래?>라는 책을 이미 소유하는데 여기서는 많은 동양고전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입문서라고 한다면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2>는 공자의 논어에 관한 책이다.

 

 

요즘 중국의 굴기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교역량 1위인 중국에 대하여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중국 고전에도 관심이 가는것 같다. 

 

 

 

 또한 고려는 불교를 중시하였다면 조선은 유교를 중시하였는데 유교중에 특히 성리학을 중시하였다. 유교문화가 현재 한국의 정신문화의 뿌리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유교가 현재 한국 문화의 기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려말 고려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을때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내세워 새로운 국가인 조선을 세우려고 했듯이

 조선말 외세의 침략에 무력했던 조선을 보고 동학이나 기독교 같은 새로운 정신을 받아들이면서 유교는 많은 공격을 당했다.

 

 조선 폐망의 역사에서 유교의 폐단이 크다고 반성하였지만 꼭 유교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당시 유럽국가들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 전 세계 모든지역을 식민지화 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유교때문에 나라가 망했다고 자학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도 유교의 문화를 기본으로 살고 있다. 우리의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교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 할 필요가 있다. 

 

"공자는 떠밀밀 삶을 살며 때때로 극단적인 석택으로 내몰렸음에도, 그때마다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공자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페이지30

 

 논어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從吾所好)고 한다.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때가 아닌가 싶다. 개인이 각자 갖고 있는 성향을 중시하고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아이들을이 직업을 선택할 때에도 부모는 사회에서 선호하는 직업을 갖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는 직업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자와 은둔자는 서로 정치적 지향만이 아니라 삶의 의미가 달랐다. 은둔자의 눈을 통해 공자를 바라보면 공자는 위인과 성인보다는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길을 찾아가는 사상가의 모습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페이지 56

 

 논어에서는 공자가 은둔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누는데, 은둔자는 공자가 오곡을 구분도 못한다며 농사와 같은 실용적인 것보다 뜬구름 잡는 이상주의자라고 비판한다. 은둔자는 세상을 바꾸기 보다는 세상에 순응하며 조용히 살지만 공자는 세상을 더 좋게 바꾸겠다고 나선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삶이 더 좋은 삶은건지는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논어에서는 이런 장면을 넣을 것을 보면 오히려 공자의 제자들은 공자의 사회 개혁가로서의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인문학은 특정한 영역의 솜씨를 길러주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인격을 갖추게 하는 배움이다. (...) 인능홍도(人能弘道)는 고통의 인문학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은 지성과 의지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고통을 치르면서 자신이 걸어왔던 지금의 좌표를 조금 더 앞으로 밀어 낼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길을 넓힌다는 홍도(弘道)이다." 페이지 72~74

 

 논어의 인능홍도(人能弘道)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는 이것이 사람이 자기를 이겨내고 자기의 한계를 확장시켜 진리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구절이라고 생각했다.

 

"군자는 말을 느리게 하고

행동을 재빠르게 하려고한다." 페이지 182

 

"공자는 언행일치를 위해 말과 행동의 속도를 점검하라고 제안한다. 말은 원래 빠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늧추고, 행동은 원래 느린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면 말은 실행이 준비된 뒤에야 하게 되고, 행동은 말에 이어서 일어나게 된다." 페이지 188

 

 사람에게 말을 할 자유가 있지만 말은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말 실수를 하기가 쉽다. 어떤 사유를 거쳐 말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짧게 생각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실수가 많을 수 있다. 공자는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생각을 하고 말을 하라고 조언하는것 같다.

 

"공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평소 어울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태도도 보이고 있다. 상갓집에 조문을 가서 상주를 위로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자는 방금 조문한 상대의 슬픔에 공감했으므로 집으로 돌아와서도 즐거움을 표출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페이지 264

 

 "최근에 '공정 서비스'라는 개념이 제기되고 있다. 종업원이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하듯이 손님도 종업원에게 적절한 권리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서비스와 부당한 요구를 하는 손님은 매장에서 내보내는 식으로 대응하여, 손님의 권리만큼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키우자는 의미이다."페이지 269

 

 상대방을 존중할 때 상대방의 감정까지 존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격수양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르러야 이 구절에서 나오는것처럼 상대방의 감정까지 깊게 공감하고 배려하는 행동으로 나오는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점에서 인격 수양은 죽을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어를 읽고 공자의 인격 수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죽을 때까지 극기하고 인격 수양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공자와 은둔자의 비교에서 공자가 사회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은 은둔자에게 볼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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