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시인의 귀촌 특강 -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귀촌에 관한 모든 것
남이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저자가 오랜 도시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귀촌하여 경험하고 느낀바를 적은 책이다. 먼저 귀촌하여 시골 생활에 적응한 저자가 앞으로 귀촌이나 귀농을 하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귀촌은 시골가서 요양하며 사는거고 귀농은 시골가서 농사를 업으로 사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고 귀촌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좋은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바빠서, 늦었어, 서둘러, 하던 일도 어느 나라 말인가 싶다.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던 일도,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면서 바삐 보내던 일도 멀어졌다. 내 자신 스스로 살고 있다는 것을 만끽한다. 외식하는 일도 드물다. 아파트 살 때는 빈번하게 사먹던 끼니도 시골에 온 뒤에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한다." 31~33쪽

 

 

"도시에서는 어디에 살아도 바쁘고 불안하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다. 시골에 오면 마음이 평화롭다. 정신없이 바쁘기만 한 일도 자연히 줄어든다. 눈높이를 낮추면 길이 보인다. 적게 벌고 적게 쓴다는 마음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는다. 조금만 부지런해도 먹고살 게 지천에 널렸다." 45쪽

 

 

 귀촌하는 방법과 귀촌 후 적응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도시와 다른 시골의 공동체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 녹아드는 경험담을 들려준다.

 

 시골은 도시와 문화가 달라 개인주의에 익숙한 도시인들이 처음 시골에 살때 마을 공동체 문화에 적응하는것이 쉽지 않다. 마을 일에 참여하고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도시인이 귀촌을 하면 무엇보다도 먹고 사는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인들이 도시생활을 하면서 익혔던것들을 충분히 시골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골에서 작가가 될 수 도 있고 예술가라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것이다. 번역가라면 번역을 할 수 있을것이고 또 조그만한 카페를 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방과후 프로그램 선생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루 4시간은 밭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 하고 나머지 시간은 웹툰을 그리거나 웹디자인을 하거나 주식투자를 하거나 목수일을 하는 등 자신이 도시에서 갈고 닦은 일을 할 수 있을것이다.

 

 

 

"귀촌 십계명

 

1. 시골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라.

2. 귀농할 것인지 귀촌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

3. 가족 모두의 찬성을 이끌어내라.

4. 시골에서 먹고 살 직업을 구하라.

5. 자녀가 있다면 교육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라.

6. 도시생활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

7. 시골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두라.

8. 아는 길도 묻고, 모르는 건 당연히 물어봐라.

9. 낯선 시골문화를 익히고, 봉사하려는 마음을 길러라.

10.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믿음을 잊지 마라."

 

 

 

귀촌을 하려는 자는 저자가 말하는 십계명을 깊게 새겨 듣을 필요가 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를 하기 시작하면서 귀농, 귀촌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도 도시에서 수십년을 생활하였기 때문에 귀농, 귀촌이 도시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해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귀농, 귀촌인들도 적응하고 살려고 노력한다면 시골도 그들을 품어줄 넉넉한 아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데 귀농, 귀촌인으로 수혈을 받아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을 막고 농촌도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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