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2박 3일 일본 북큐슈 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웰빙 여행을 택했다.
29일, 오전 10시에 배를 탔다. 후쿠오카까지는 배로 3시간. 근해 바다는 잔잔한 듯 보였지만 바다 가운데로 나가니 파도가 높아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았다. 배 안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고 하카다 항에 도착한 시간은 1시쯤.
하카다는 후쿠오카의 옛지명이란다. 한자로 '福岡' 자연 환경이 쾌적해서 한자 이름에 고개를 끄덕였다. 후쿠오카는 우리 나라보다 날씨가 푸근했다. 그래서 곳곳에 청매,홍매가 꽃을 피우고, 테자부 신사 안 납매는 벌써 지고 있었다.
첫 여행지는 테자부 신사.
후쿠오카에서 약 13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테자부 신사가 있는 마을 근처에 삼국 시대 백제 관청이 있었던 터도 있다. 테자부 신사는 학문의 '스와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라고 한다. 신사 주변은 수령이 몇 백년 된 녹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신사안 본궁 앞에는 수령이 오랜된 매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익매화'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이 곳에 모신 '스와가라' 고향에서 날아온 매화 씨가 뿌리를 내려 자란 나무란다.
신사 본궁에 가기전 손 씻는 곳
신궁 앞에 있는 매화 나무
이 곳에도 다른 신사나 사찰처럼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종이나 나무 조각 같은 것을 주렁주렁 달아 놨다. 입시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빌고 가고 학생들인 신사 입구에 있는 소 머리를 만지고 간단다. 소 머리를 만지면 학생은 머리를 좋아지고 연세드신 어른들은 치매에 안 걸린다는 전설이 있단다.
신사 옆 마을과 연결된 너른 공터에는 공연을 하며 돈을 모금하는 사람도 있고 무당을 불러 새차 고사를 지내는 사람들도 보인다
내려 오는 길에 고풍스런 가게를 구경하면서 찹쌀로 만든 먹거리도 사먹고 이 곳 특산물 매화로 만든 전통주도 한 병 샀다.
후쿠오카 시내로 나와 캐널시티로 갔다. 수많은 쇼핑몰이 입주해 있는 복합상가. 의류,신발, 골프 용품등을 파는 가게들이 층층이 있다는데 우리는 1층, 일본 전통 공예품이나 특산물을 파는 가게 한 곳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지인들에게 줄 선물과 저녁에 먹을 간식거리 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