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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ㅣ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놀랍고 재미있는 내용은 없어도 읽고 나면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좋아하고 잘 하는 것,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것, 의사소통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언니의 여동생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듣지를 못하니 발음도 정확하지가 않다.그래서 의사 소통을 할 때 입모양을 크게 또박또박 해야 한다. 그러나 언니와 다를 바 없이 놀기를 좋아하고 산책하기도 좋아한다. 언니는 산책하며 바람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듣고 여동생은 풀잎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을 본다. 여동생은 캄캄한 밤을 무서워하고 사람들의 표정을 알 수 없는 썬글라스 쓴 모습을 싫어한다.
책을 읽고 여동생과 같은 장애 체험을 해 보면 여동생의 입장을 실감한다. 귀를 막고 눈까지 감고 가만히 있게 했더니 여동생이 밤에 느꼈을 막막함을 느낀다. 우주 혼자 있는 것 같단다. 귀를 막고 입모양 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맞히기를 하고 나니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왜 입 모양을 크게 또박또박 해야하는지 이해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