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주를 다시 찾았다.
칠불암 마애불과 신선암 마애불을 보러고.
십년도 넘었지 싶다. 후배랑 삼릉쪽으로 남산을 올라 칠불암 쪽으로 내려왔던.
그런데 내 기억 속에 있던 칠불암과 분위기가 다르다.
평일이었던지라 칠불암 마애불 앞 긴의자에 한참 앉아있었다.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칠불암 마애불도 천천히 감상하고,
그런데 스님께서 김치전을 부쳐서 먹으라고 주셨다. 점심 먹기가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냥 올라갔는데 참 맛있다.
적은 돈이나마 시주함에 넣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칠불암 위에 있는 신선암 마애불을 보러 갔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봐도봐도 좋다. 한참을 머물다가 내려왔다.
내려 오면서 염불사지 3층 석탑과 남산리 3층석탑을 보고
경주 시내로 나오는 길에 능지탑과 선덕여왕릉도 보고,
겨울 날 같지 않은 푸근한 겨울날 옛님들을 만나고 오는 길 참 좋다.
(염불사지 3층석탑)
(남산리 3층 석탑)
(능지탑)
(선덕여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