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짱과 얌전이의 결투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7
질 티보 지음, 브뤼노 생오뱅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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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얌전이와 쌈장의 귀여운 결투다.

 

말썽꾸러기 쌈장 눈에 모범생 얌전이가 거슬린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얌전이를 괴롭힌다. 처음에는 당하고만 있던 얌전이 갈수록 호락호락하지 않다. 마음이 상한 쌈장이 얌전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런데 결투를 신청하는 편지 내용이 엉망이다. 얌전이 답게 결투 신청을 받아준다. 쌈장은 결투를 벌이기 위해 얌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러다 보니 쌈장이 눈치도 채지 못하는 사이에 국어 공부에 수학 공부까지, 실력이 쑥쑥. 결국 한편이 된다.

이런 결투라면 할 만 하다.

 

번역이 재미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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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계절 1318 문고 66
황선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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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제목을 보니 위태롭다.  집에 바람이 산다니 춥고 스산한 느낌이 먼저 든다. 아마도 터전이 심하게 흔들려 그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일 것 같다.

  

역시나 연재네는 집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 때마다 마음 속 뿌리마저 흔들거릴 만큼 곤궁한 삶을 산다. 그러나 역경 속에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는 엄마와 그 엄마의 자식들이 자신들의 몫을 다부지게 살아내면서 역경을 조심씩 이겨낸다.


 첫장은 썩 흥미를 끌지 못한다. 성질 급한 아이들은 '이 뭔소리?' 하다가 책장을 덮을 것 같은데 끝까지 읽어보니 황선미 작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나는 '그래그래, 그땐 그랬지.' 하며 고개를 끄덕여 진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잔잔한 재미를 주고 흥미진진한 내용은 없어도 읽고 나니 뭔가 가슴에 남는게 있다.


황선미 작가의 이러한 어린 시절 경험이 '마당을 나온 암탉' 같은 좋은 동화를 쓰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어떤 상황 속에서건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뭉친다면,  자존심을 잃지 않고 제 몫을 다부지게 살아낸다면 희망은 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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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눈 힘찬문고 20
론 버니 지음, 지혜연 옮김, 심우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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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들어온 돌이 밝힌 돌 빼낸다'는 우리 속담이 딱 어울리는 동화. 유럽에서 들어온 백인들이 호주 원주민들의 터전을 가로채기까지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겠다.구답과 유당이 위태로운 상황속에서 살아남기까지 읽는 내내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한다. 

  미국 원주민 수난사는 영화를 통해 '두 얼굴의 미국인 이야기','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과 같은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호주 원주민 수난사는 생소했는데 고학년 아이들에게 호주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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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빗방울이 굵다. 아소산과 쿠사센리 초원을 보러 가야 하는데 우짜노. 일정이 아소산에 있는 화산박물관으로 변경됐다. 아소산을 올라가는데 짙은 안개로 풍경이 보이질 않는다. 나카다께 화구는 못보더라도 아소산자락 모습이라도 볼 수 있음 좋겠는데 영 날씨가 안 좋다. 화산 박물관에서 아소화산 관련 영상 물을 관람하고 아소산에 사는 생물들과 암석, 유물등을 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왔다.후쿠오카로 돌아와 유명하다는 우동집에서 유부초밥과 우동을 먹었다. 일행들 반응은 이제껏 먹은 밥 중 제일 낫단다.

 

 

 

3시 15분 하카다 항을 출발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1층에 앉은 데다 파도가 갈 때만큼 높지 않아 멀미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3시간 동안 배를 타고 오는 건 힘들다. 더구나 어른들은 더 힘들어 한다. 첫 일본 나들이 후 시골 출신 어머니 말씀은 시골 냇가에도 쓰레기 하나 없고, 가는 곳곳에 나무가 많아 참 좋단다. 무엇보다 겉치레가 없어 보이는 일본 집과 소박한 차림새의 일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본 받을 만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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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 내에 있는 뷔페에서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8시에 벳부로 출발했다.

 

 화창하던 어제와는 달리 가랑비가 오고 있다. 어제까지는 벳부로 가는 길이 통제 될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는데 다행이 오늘은 통제가 풀렸단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이 보이질 않는다. 안개가 걷히는 마을을 지날 때 언듯언듯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좋다. 눈 덮인 골짜기와 빽빽한 삼나무 숲, 올망졸망한 집들. 우리 나라 시골 가는 길에 불쑥불쑥 마을 가운데 솟아 있는 아파트가 이곳에는 없다. 비슷비슷한 집들이라 개성이 없어 보는 재미는 없지만 검소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온천 도시를 가는 길에 들린 곳은 온천 마을 유후인.

마을을 가로 질러 흐르는 냇가에도 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맑은 날 마을 가운데 있는 작은 호수 긴린코(저녁 무렵 석양이 비칠 때 호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를 찍은 사진을 보니 주변 풍경이 선명하던데  비가 내려서 그런가  수증기 때문에 주변 경치가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다.

 

 

 

 

 

 

 

 

 

유휴인, 참 예쁜 마을이다. 긴린코 호수 옆에 운치 있는 카페도 있고 캘러리, 빵집, 메밀 전문점, 전통 술을 파는 가게, 공예품을 파는 가게 등등 작은 마을인데도 볼거리 먹을 거리가 제법 많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다면 느긋하게 캘러리도 돌아보고 배 고프면 메밀 국수도 먹고 카페가서 커피도 마시고, 마을 구경하다 출출해 지면 케익도 먹고 할 텐데 아쉽다.

 

 

 

 

 

 

 

 

 

 

 

 

 

 

 

 

 

유후인에 있는 초밥가게


 

유후인을 나와 간 곳은 유황재배지. 이 곳이 가까워 지자 버스 안에 달걀 노른자 냄새 비슷한 방귀 냄새가 난다. 처음에 누가 방귀 뀐줄 알았다. 알고 보니 유황냄새. 유황을 재취하는 집들은 짚으로 지붕을 이었는데 집 안으로 들어가 유황재취 방법을 들었다. 바닥 여기저기 누런 유황이 보인다.그 유황을 채취해 가는 사람이 있는지 채취 금지 푯말도 붙어있다. 유황 온천 증기로 달걀, 만두 같은 것을 찌고 있는 것도 보이고 그 옆에는 유황온천수에 손을 담궈 볼 수 있게 해놨다.담궈보니 피부가 매끌매끌하다.

 

 

 

 

 

 

 

 

 

유황재배지를 나와 간 곳은 지옥순례. 이곳은 총 9개의 지옥 순례 코스가 있다는데 우리는 솥 지옥을 순례했다. 코발트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 향토가 끓고 있는 곳, 갯펄 같은 회색 흙이 끓고 있는 곳이 있고, 마시면 10년은 젊어진다는 온천수가 나오는 곳도 있다. 코발트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에 대형 온도계를 꽂아 놓았는데 물 온도가 90도를 넘었다.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10분정도 족욕을 하고, 이곳 온천 증기로 삶은 달걀을 먹었다. 장거리 버스 여행은 지치는데 여행 중간에 족욕을 하고 나니 몸이 개운하다.

 

 

 

 

 

 

 

 

 

 

 

 


 

 

 

 

 

 

 

 

 

 

 

 

 

삼나무 숲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한적한 산속 마을에 있는 쿠로가와 온천. 료칸이 딸린 작은 온천이다. 함께 간 일행 여자분이 16명이었는데 10명이 정원이라 6명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온천에 갔다. 번잡하지 않고 주변 마을에 사는 일본인 서너명과 10명 남짓한 우리 나라 사람들만 온천욕을 했다. 오이타 현 작은 도시에서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정이 조금씩 지체되더니 온천욕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노천 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아소팜 랜드로 왔다. 그런데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저녁을 먹고 아소 지역에서 나는 소들에게서 짠 유제품 맛도 보고 아소 팜 랜드내 온천에 들어가 잠깐 온천 구경을 했다. 우리 나라 부산 허심청과 비슷한 분위기다. 온천을 끝내고 돌아와 버섯 모양으로 생긴 돔에서 한 가족씩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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