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이야기 2 - 카와카마스의 바이올린
마치다 준 글.그림, 김은.한인숙 옮김 / 동문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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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과 관계 맺는 인물들이 늘어나면서 1권에 비해 이야기가 풍성해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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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이야기 1 - 얀과 카와카마스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 / 동문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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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얀 이야기 읽었어요?"
읽었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얀과 카와카마스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는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단다.

카와카마스가 얀을 만나면 늘 뭔가를 빌려 간다. 설탕이 모자란다.소금이 모자란다. 차를 끓이는 도구가 없다 아러면서. 얀은 그런 카와카마스에게 빌려 달라는 것들을 기꺼이 빌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식량으로 준비한 마른 버섯 같을 손에 들려 보낸다. 아이의 말처럼 겉으로 보기엔 얀이 늘 카와카마스에게 베풀기만 하는 관계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도 이 책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타인과 평화롭게 지내려면 얀처럼 댓가를 바라지 말고 누군가에게 기꺼이 베풀어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우연히 야마다 에이미의 '그녀의 등식'에 나오는 구절들을 읽고 얀과 카와카마스의 관계를 이해했다. 더불어 늘 내가 일방적으로 챙겨주기만 해서 가끔 짜증스러웠던 나와 내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얀은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을 카와카마스에게 주지만 카와카마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얀에게 주었던 것이다. 얀에게 말벗이 되어 주고 얀이 모르는 강 생활에 대한 정보도 주고... 두 사람의 관계를 양팔 저울로 본다면 얀 쪽으로만 저울이 기우는 것이 아닌 관계인 것이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무방할 것 같은 책이지만 책 속에 담긴 철학을 이해하려면 청소년기에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나와 타인과 관계를 성찰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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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우리 형 - 개정판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고정욱 지음,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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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꼼꼼하게 잘 짜여진 동화다. 4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해 보니 장애인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얼마나 불편한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는지 조금은 이해하는 것 같다.  종민이가 뇌성마비 형을 '특별한 우리 형'으로 받아들이기 까지 과정처럼. 

요즘 일반 학교 각 반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한 둘은 있는 듯한데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들을 놀리는 아이들도 있단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장애인이 '특별한 요구를 가진 정상인'이라는 걸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3,4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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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이야기 1 - 얀과 카와카마스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 / 동문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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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관계인 고양이와 생선이 공생하는 관계로 설정된 신선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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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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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 한 사람은 어릴 때 버스를 타고 가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른 중반의 나이인 지금도 남자를 보면 몸서리가 처진단다. 이 책을 보면서 불현듯 그 지인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렸다.

유진과 유진은 생각 없는 어른으로 인해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한다. 그 일을 당했을 때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방법이 달랐다. 큰 유진의 어머니는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하며 아이를 다독거리고 사랑을 쏟지만 작은 유진의 어머니는 마치 아이가 잘못한 것인냥 묻어 두려 했다. 그리고 아이의 기억 속에서 그것을 지우려 했다. 그런데 그 상처가 중학교 시절 예기치 않은 일로 덧난다. 작은 유진은 방황하고, 큰 유진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건우로부터 '그런애는 나중에 문제 생긴다'는 이유로 이성교제를 막은 어머니로 인해 절교를 당하고.

성폭행은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그 상처를 대처하는 부모의 태도에 따라 상처가 아물 수도 있고, 오히려 상처가 더 깊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문 상처도 이중적인 어른들로 인해 다시 덧나기도 한다. 예비 중 남자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성폭행 처벌 사례와 관련 지어 수업을 해 보니 성폭행범들의 처벌이 약하단다. 이 책은 청소년기로 들어서는  아이들과 부모가 꼭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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