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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온 힘을 다해 끌어 모은 모든 것이 일순간 사라졌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세상을 향해 그리고 나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줄곧 자는 일밖에 없던 그 날..
가끔 나는 그 날을 생각하며 그 날 이후로 달라진 삶을 삽니다.
불륜....사실 이런 주제는 싫어합니다.
보통 불륜을 저지른 사람을 미워하며 상대방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 안쓰럽고 못내 마음이 쓰이는지...
사랑한다...그 말을 듣고 싶어 했던 여자.
누군가 그저 "괜찮아요"라고 물어주길 바라던 여자.
미흔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프게 하는 모든 남자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하는 여자들을 향해서...
힘을 내세요. 당신을 최선을 다해 살았을 뿐입니다.
상처 입지 마세요. 더이상 누군가가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사세요.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빗장을 걸지 않고 그 문조차 없애야 그때부터 자유로워 질겁니다.
나는 그녀가 이제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정말 괜찮은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