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계절, 청춘 - 근현대일본 거장단편집 1
다자이 오사무.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한달동안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나는 아직 그곳의 잔상을 기억한다.

내 삶의 청춘이란 그렇게 무한히 자유를 꿈꾸고, 비상을 원하며, 무엇인가를 갈구했다.

그러나 실상 삶이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다.

여행 내내 치열하게 살아야 했고, 그 값을 톡톡히 치루어야 했다. 몸도 마음도...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각자의 청춘에 대한 정의. 그것은 실로 아름답고 약동감 넘치는 것이 청춘이기는 하나 그것에는 응당 그것에 상응하는 그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묘한 아픔도 수반한다.

철저하리 만치 비정하고, 미숙하고, 그러하기에 되려 중년의 나이를 먹으면 그 때의 청춘을 아름답게 그려볼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잔혹한 계절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저 밑바닥까지 끌어모아 선택했던 한달간의 여행으로 나는 많이 지쳤지만 조금 쉬고 나면 또다른 비상을 꿈꿀것이다.

청춘도 그러하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그저 다만 조금씩 주춤거릴 뿐이지.

나는 잔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춘이라는 것이. 왜냐면 청춘이란 나를 늘 새롭게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잔혹만 한것이 아니라 무지막지하다. 그러나 그것은 꼭 필요하다. 삶의 활기를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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