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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몸,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를 종종거리며 산다.
사람들 사이를 피하며 종로 거리를 뛰다가 숨이 찬 가슴을 안고 생각했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
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타고난 것이 생겨 먹길 그렇게 종종 거리지 않으면 자신을 참아 내지 못하는 나 자신의
마음 탓을 해 본다.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서 나는 더러 포기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어,
힘들게 자신을 밀어 부치며 산다고..
이 책은 나에게 말한다.
그것마저 내려 놓아야 사는 것이 덜 힘들어 질꺼라고.
나도 코끼리를 갖고 싶어한다.
나 역시도 갖고 싶은 열망에 왜 갖고 싶었는지,
왜 가져야만 할지 생각 해보지 못한 채
늘 내게 없는 코끼리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다.
자...그럼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코끼리를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내려 놓았다가
어느 날 코끼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나도 예전에는 코끼리를 갖고 싶어 애닳았던 적이 있지 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그 사람을 애써 피해 돌아가야 하는가?
나는 그래서 아직 술취한 코끼리를 다루는 방법도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