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는 것 같아도 말하자면 지금에 녹아 들어와 있는 미래를 살고 있다. 과거 역시 지금을 사는 우리들의 미래에까지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기억도 후회조차도.

강이 여기까지 흘러와 있잖아? 여기를 지금이라고 하자고. 여기까지 흘러 온 강 위쪽은 과거지. 더이상 바꿀 수 없어. 하지만 말이야. 여기서부터 흘러가는 강 아래쪽은 바꿀 수 있지. 예를 들어 여기에 댐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오에겐자부로 <2백년의 아이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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