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 하지마. 한없이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 가슴안에 지난날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일이지.

엘리엇은 자신의 삶을 온실에서 자라는 식물처럼 무사하게 이끌어 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세상의 무수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위를 지켜야 겠다고 마음 먹은 적도 없었다. 어찌 보면 그는 운명론자인 셈이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으며, 인간은 단지 그 모든 상황을 견뎌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기회가 있을 거라 믿지만 노력해서 얻으려 하지 않는 한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기욤 뮈소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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