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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만든 배
전경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들 중 몇가지가 불륜, 집착, 양다리,
불륜은 아니라 해도,
혹은 내가 왜 그런 이야기들을 싫어하는 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소설이였다.
왜 였을까?
너무나 소설적이기 때문이겠지.
소설에서는 불륜을 행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그 심리를 파헤치는 것이리라.
어쨌든,
나는 주인공에게 동정도, 감정도 가지지 않는다.
다만, 나는 빗겨나가지 않기를,
자신을 버리지 않기를, 내동댕이치지 않기를 바랬다.
세상에 바닥은 정말 있는 것일까?
바닥까지 가야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은 아닐까?
그렇다. 유리로 만든어진 배는 물에 가라앉을 것이다.
배와 유리는 맞지 않는 요소들이다.
나와 자신을 구렁텅이에 처박아야 속이 시원한 주인공들도 맞지 않는 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