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수사학
웨인 C.부스 지음 / 예림기획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말해 전체를 처음부터 한자도 빠짐없이 읽은 적은 없다.

필요한 장만, 때로는 내게 필요한 구절을 찾기위해 그렇게 통달을 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읽어주지

도 못하고 그렇게 가끔은 딱딱한 표지에 다른 것들을 얹어 놓은 구실도 하고...

책상에서 잠깐 베고 자기 적당한 두께. 그렇다고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는 절대 없는 그 두께감.

그렇다고 내게 불필요한 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내가 길을 잃었을 때, 도저히 컴퓨터의 빈 화면을 어떻게 채워넣어야 할지 막막해 질 때 나

에게 의외로 번뜩이는 아이이디어를 줄 때가 있다.

전혀 다른 의미들을 만들어 내고, 전혀 다른 생각으로의 전환을 꿈꾸게 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는지도 모른다.

남은 장수가 아쉽게 느껴지듯 허겁지겁 읽어내려가는 책도 있는 법이고, 때로는 평생을 두고 읽어

내야 하는 책도 있는 법이라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언제고 읽어내야 하지만....결코 집중적 시간을 투자해 읽어버리고 책장속 깊

숙이 넣어버릴 수는 없는 책이다.

물론 문학 같은 것을 논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세상을 놀랄만한 작품하나 써보겠다는 사람을

제외한 사람은 아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는 책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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