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리 포목점 - 오기가미 나오코 소설집
오기가미 나오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숲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번 헷갈렸었습니다. 미기 히다리.

오른쪽 왼쪽. 글자수가 반대라서. 특히 말로 들을 때는 더 그랬습니다. 어린날 우향우 좌향좌 처럼.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자신을 내보인 마음을 얻는 곳. 히다리 포목점. 


다 읽고 나니 그것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연결고리는 그곳이므로 그렇다고 치고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너무 개성적인 분들이 나와서 지극히 평범한 나는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려 머리를 자꾸 굴렸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사이라는 게 반드시 최선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잠자코 있어도 서로를 아는 사이라는 것도 지나치게 사이가 좋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지만 그만큼 관계없는 사람이라면 말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 상처와 아픔들을 해결해 주지 않아도 꽃무늬 천들을 주는 것도, 그 사람에게 알맞는 일을 찾아 주는 것도 포목점의 일이라고. 그러니 충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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