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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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려 힘겹게 살아가는 히노와 평범한 가미야. 

당연히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히노에게 무슨일이 생겨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왠 뜬금없이 너무나 건실한 청년이 그렇게 쉽게 가버리면 어쩝니까?


둘의 사랑이 오래 가슴에 남은 이유는 아마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히노를 위해 일부러 자신의 모든 기억을 지워야 했던 가미야의 사랑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기막힌 반전에 어이를 상실하고

그 사랑에 상실하고

그렇게 허망하게 가기엔 가미야의 삶이 너무나 훌륭했기에

그래서 내내 '아이고'를 외치며 전전긍긍하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당당하게 존재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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