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보관가게 주인. 딱 맞아 떨어지는 설정.

기르는 고양이 마저 보관중인 물건.

나라면 난 무엇을 맡길 수 있을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물건을 맡겨야 하는 것인지.

버릴 수도 없고 손에 들고 살아갈 수도 없는 물건.

따뜻하고 마음아픈 이야기들속에서 비누아가씨와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아저씨의 행복한 결말을 바래보는 나의 마음은 이기적인 것일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른 추억으로 붙여두었던 만년필이 망가진 날.

쓰레기통 속으로 직행은 못시키고 서랍 한 구석에 넣으며 생각했다.

이제 이 만년필과 함께 말하지 못했던 그 추억들도 같이 보내줘야 하겠구나 싶었다.

힘내세요.

이미 당신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그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는 보관가게 주인이고, 고양이의 주인이고

이 아름다운 소설의 주인공이니까요.



104 그렇지만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살아남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타인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니, 너무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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