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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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시가미씨에게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위로는 하지 않을래요.

뭐라도 잡고 살고 싶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너무나 큰 희생을 치루고

누군가를 죽인 살인조차 사랑으로 보일 수 있고,

가슴저미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당신이 한 헌신이 결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면 비웃어 버리시렵니까?

 

하지만 이시가미씨...

사랑은, 진짜 사람답게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오래오래 있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희생하고 남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천재성을 인정해 주는 친구곁에서

훌륭한 뇌를 써먹어 가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사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그 바보같은 사랑에 아파하며,

다음 세상에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웃고, 같이 손잡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시계의 태엽처럼 희생시킨 그 누군가도

누구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였겠습니까?

그래서 당신의 그 헌신은

결국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니였겠습니까?

 

그 문제를 풀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아 200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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