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지 않는 실
사카키 쓰카사 지음, 인단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사와다씨 여행은 어떤가요?

아라이씨 곁으로 돌아오셨나요?

101 "그럼. 사랑받았다는 기억만 있으면 사람은 외톨이가 되어 살아갈 수 있어. 소중히 여겨진 목숨이란 걸 알고 있으면 어두운 길에서도 헤맬일도 없어. 알겠니?"

109 1만엔짜리 정장을 사서 잘 입는 것도 한가지 방식이지만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옷을 소중히 입는 법도 배우렴.

178 동물이 상처를 치유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상처를 품은 채로 가만히 낫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는 안된다. 특히 마음의 문제는 그러하다. 실컷 아파하고 실컷 울부집고 실컷 울고 그 다음에 푹잔다. 아이같이 거리낌 없이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상대가 없으면 상처는 점점 벌어지고 악화되기만 하니까.

266 "동정에서 나오는 상냥함 따위. 손톱만큼도 원하지 않는다고!"

우등생이 아니니까 걸음은 느리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전진하고 있을 터이다. 그래서 나를 '아직' 멀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지는 마.

321 그렇다. '지금'은 지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로 내가 유일하게 배운 것이었다.

끝나지 않는 것은 없고 사라지지 않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끝만 생각하고 끙끙 앓으며 사는 것은 딱 질색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을 즐기려고 생각했다. 지금 일어나는 사건,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 그것을 제대로 맛보면 갑지기 끝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을지 모른다. 뭐. 궁상맞다고 하면 그걸로 끝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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