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파일을 넘겨드릴 공간이 없어 이곳에다 올립니다. ^^

제목에 고딕체가 더 어울릴 듯 하여 글자체를 바꾸었고
글자가 많아 길어지면서 흰색 글씨가 눈에 띄지 않아 어두운 그림자를 약간 주었습니다.
(제 것은 흰색 그림자가 퍼져있지요.)

서재 안에서 많은 선물과 이벤트들이 오고가지요.
그 기쁨 이제 조금 알거같아요.
하찮은 이미지 하나 드리는데도 생색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지. 쬐끔은 뿌듯하네요. ^^

로렌초의 시종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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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0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자신이 쓰던 지붕을 선물해 주기도! 그나저나, 저 벚꽃(맞죠?)은 볼때마다 마음이 설레요.^^

진/우맘 2004-05-0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루님 새 지붕도 근사한걸요.^^

superfrog 2004-05-0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잉... 제가 먼저 달라 그럴걸.. 놓쳤네요.. 담에 한번 더 넘겨드립니다 하세요..!!

그루 2004-05-0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새것도 아닌것을 드리면서 이런 반응을 얻다니 민망할 따름;;
진우맘님께서는 많은 분들께 새 지붕을 '제작'해주셨잖아요~ ^^

로렌초의시종 2004-05-0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사드려요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항상 잊지않을께요^^
 

나는 어느 날 아침에 본, 나무 등걸에 붙어 있던 나비의 번데기를 떠올렸다.
나비는 번데기에다 구멍을 뚫고 나올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잠시 기다렸지만 오래 거릴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구부리고 입김으로 데워주었다.

열심히 데워 준 덕분에 기적은 생명보다 빠른 속도로 내 눈앞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이 열리면서 나비가 천천히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날개를 뒤로 접으며 구겨지는 나비를 본 순간의 공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엾은 나비는 그 날개를 펴려고 파르르 몸을 떨었다.
나는 내 입김으로 나비를 도우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를 펴는 것은 태양 아래서 천천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러나 때늦은 다음이었다.
내 입김은 때가 되기도 전에 나비를 날개가 쭈그러진 채 집을 나서게 한 것이었다.

나비는 필사적으로 몸을 떨었으나 몇초 뒤 내 손바닥 위에서 죽어갔다.
나는 나비의 가녀린 시체만큼 내 양심을 무겁게 짓누른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스인 조르바 190p - 니코스 카잔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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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5-0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었는데 왠일인지 아직까지 손을 못대고 있네요..;;

▶◀소굼 2004-05-0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찬가지...요새 들어 눈에 띄는 책이기도 하고^^;

그루 2004-05-0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 밖에 안읽었지만 -이해하려면 몇번은 더 읽어야 하는 책-분류입니다. ^^
헌데 저 단락은 보는 순간 꼭 기록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어요.
 


정말 말하면서도 스스로도 짜증나는 말이
"술 못해요. 잘 못마셔요."

잘 모르는 사이에서 저런 말을 하면 십중팔구는 반응이
"에이~ 내숭~ 잘마시게 생겼는데~"
"에이~ 집에가서 병나발 불지말고 줄 때 마셔~"

말하고도 짜증나고 듣고도 짜증나.

증명하기 전에는 내숭이라고 판단해 보이며
증명을 하려하니 내가 죽게 생겼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고 온 몸이 붉어지고 한여름에도 바들바들 떨게되고
근육통에 시달리며 급기야는 몇시간동안 토하고 설사를 해야한다.

적당히 마실 수 있는 주량은 1잔, 위험한 주량은 3잔. 넘어서면 바로 넉다운.
1시간 동안 3잔을 마시고는 식당 문 밖을 나가자마자 토해버린 적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점점 줄고 아는 사람들은 전부
그러려니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술자리가 편해졌지만
가끔이라도 낯선 사람들과는 술자리 가는 것 부터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건 아직 어쩔 수 없나부다.

술을 잘하는 사람들. 잔을 받으면 다시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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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4-3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 저도 부러워요.. 술 잘하는 것도 타고나는 복 중 하나..;;;

로렌초의시종 2004-04-3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잘 마시는게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죠^^:

waho 2004-04-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술 마시는 건 좋아하는데 많이는 못 마셔요. 결혼하고 나니 술 마시란 소린 하지도 않더군요.ㅎㅎ 이젠 임신까지하니 술 마시면 큰 일 나는 줄 알고...술자리에서 억지로 술 권하는 건 정말 맘에 안 들어요

진/우맘 2004-04-3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욱! 갑자기, 참이슬 병을 보니...얼른 도망가자.

비로그인 2004-05-0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증상 저랑 넘 똑같아요 ^^ 근데 근육통이 왜 생기는 건지..전 다리쪽이...못한다면 못한지 알지...안 그렇습니까?? 3잔 마시면 그땐 스스로를 포기하게 되지요

그루 2004-05-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과음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 며칠이 지났으니 참이슬병봐도 아무렇지 않으시겠죠.

그래도 해가 지날 수록 나이 먹는다고 내숭으로 보는 시선도 줄고 버티는 실력도 늘어서 한결 수월하답니다. 순진한 시절엔 권하면 마시지도 못하고 무시하지도 못하고 죽을맛이었는데 말이죠.
 

아라한 장풍대작전

회사에서 하는 시사회로 친구들과 함께 관람.
웃다가 기절할 뻔 했음. ^0^

내용은 많이 알려진 것 같이 만화같은 내용이다.
평범하고 싸움 못하는 경찰 상환(류승범)이 우연히
의진(이름이 뭐더라;;)을 만나 기(氣)와 도(道)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경지에 올라 아라한이 되었다는..

아.. 정말 류승완, 류승범 최고~
설정. 대사. 화면처리 등이 어찌나 웃기고 재밌는지.

이 영화 안뜨고 못배기게 만들어 놨다 정말로.

그리구 이외수 샘도 나오신다구요~
최루탄 과다복용으로 조기 은퇴하시긴 하지만요.
도인 이미지에 딱! 이었다지요.
윤도현도 잠깐 나오고 ^^

다른 축을 이끄는 '흑운'이라는 인물은 '네 멋대로 해라'에서
양동근이 다니던 무술도장(?)의 사부;였던 그 사람인데.
기를 모으고 인상 쓸 때는 잠깐잠깐 오랑우탄 생각이 나서 웃기다지요;

최고의 대사 : 방송실이에요?

보시면 압니다. ^^
이 대사에서 웃다가 숨막혀 울었습니다.


그림출처 : http://bus50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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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4-2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잼날것 같아요. 님도 그리 즐겁게 보셨다니 볼 영화가 하나 더 늘어 나네요. 효자동 이발사와 아라한!

superfrog 2004-04-2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아우가 참 쿵짝이 잘도 맞네요.. 부러워라..
방송실이에요?를 잘 기억해두고 아라한을 봐야 겠슴다..^^

진/우맘 2004-04-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고편도 재미있을 것 같던데...보고싶어라~

▶◀소굼 2004-04-2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운..정두홍 무술감독님이시군요^^;

그루 2004-04-2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범씨의 그 귀여운 윙크를 잊을 수 없을거 같아요~ ^0^/
 

이전에 뭘 썼었는지는 워낙 이것저것 쓴 터라
기억도 안나지만 지난번 이자녹스 트윈케익을 사용하고는 매우 만족했었다.

거의 다 사용하고 라끄베르로 교체.
같은 23호지만 상당히 밝음. 그래도 그냥 그럭저럭 썼는데
얼마전 찍힌 사진을 보니 목과 얼굴의 색 차이가
정말 정말 엄청난!!! 쇼크받음 ㅜㅜ;

친구들의 말로는 얼굴이 더 밝긴 하지만 사진처럼은
아니라고.. 바운스를 받아서 더 그런갑다고..

하지만 난 이미 쇼크를 받았고
몇번 사용하지 않았지만 과감히 라끄베르를 포기.
라끄베르와 완전 상의 잘못함.

그리고 다시 이자녹스를 주문했다. 지금. 오늘.
지난번엔 리필제품을 찾을 수 없어서 오늘도 그냥 완제품 사려고 하다가 장바구니에 담으니
관련상품에 리필제품이 있어서 아싸~ 하고 리필제품으로 교체.
솔직히 화장품 케이스들 너무 아깝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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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는 한마디 한다면 전 암웨이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ㅋㅋ

그루 2004-04-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웨이에서도 색조화장품이 나오는군요; 사용해 본 암웨이는 주방세제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