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키노 > 리더스가이드가 뽑은 2005년의 책!! (상반기)

소설/산문/평전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 / 공선옥 지음 / 당대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는 작가 공선옥의 세번째 산문집이다. 첫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창비)는 유년기 추억과 가슴 아픈 기억을 담았고 '마흔에 길을 나서다'(말)가 ‘발’로 쓴 기행산문이었다면, 이번 산문집은 부드럽되 칼날 같은 공선옥 특유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90년대 이후 리얼리즘 미학의 약화현상 속에서 사회와 이웃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공선옥 소설의 ‘씨앗불’이라 할 수 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 / 산해

오늘날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마크 트웨인은 헬렌 켈러가 천 년 후에도 사람들 기억에 살아 있으리라 예언했다. 우리는 그녀를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천형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기억한다. 또한, 그녀는 “시력이 없는 사람보다 더 가엾은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와 같은 위대한 한마디와 그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실천을 남긴 사람이기도 하다. 때문에 오늘도 세계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육성 속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한편, 그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것이다.


생각 - 장정일 단상 / 장정일 / 행복한책읽기

‘장정일 단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장정일의 <생각>(행복한 책읽기)을 읽다보면 작가의 시각이 석고상의 정면도 측면도 아닌, 아그리파의 정수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완벽한 형태와 구도로 이루어진 완성작을 바라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겠지만, 어눌한 말투처럼 투박한 그의 글을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의 관점’을 잠시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원고 청탁이라는 강제적 글쓰기가 아니면 자발적 글쓰기가 어려운 작가는 아직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원고 청탁을 거부하고 자발적인 투고에 의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지만, 청탁을 받지 않고 투고를 원칙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그의 투지는 이단적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한다. 10대 매매춘 범행자의 신상 공개에 대해, 공무원 비리나 음주 운전자 또한 같은 법으로 다스려야한다는 그의 생각에서도 역시 ‘장정일 다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제목만큼이나 간결한 단락으로 이루어진 <생각>은 가벼운 산책로를 걷듯 그가 그리는 생각의 단상과 영화에 대한 짧은 소견, 그리고 삼국지에 빗대 현실을 이야기한 글들로 구성되어있다.


자유의 감옥 / 미하엘 엔데 / 보물창고

386세대 중 40대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모』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들은 대개 작가 이름은 잊혀지고 책 제목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시간과 속도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현대인을 비판한 작품 『모모』는 ‘판타지’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일반화되기 훨씬 전인 1970년대 중반에 ‘동화소설’이라는 모호한 개념의 장르로 소개되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386세대가 마침내 부모 세대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다시 읽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미하엘 엔데의 작품들은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다. 10년 전(1995년 8월)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이 그를 단지 작가로서가 아니라 ‘판타지라는 수단을 통해 기술과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고발한 철학가’로 평가한 것처럼 이제 그의 작품들은 어린이를 위한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본격적인 판타지 소설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미하엘 엔데가 성인을 위해 쓴 연작 판타지 소설 『자유의 감옥』이 마침내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스테라 / 박민규 / 문학동네

2003년 여름, 단 두 권의 소설(<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로 한국 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소설가 박민규가 등단 2년 만에 첫 작품집 <카스테라>를 펴냈다. 2003년 여름부터 2005년 봄까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0편이 수록된 책으로,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독특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지구 밖으로 뻗어가는 파격적 상상력, 이를 아우르는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유머, 박민규라는 작가의 개성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단편집이다.


인문/사회/문화/예술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 이주헌 / 예담

크고 작은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미술’은 우리와는 조금먼 이야기,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가 저 그림 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는 않을까? 그동안 여러 예술서 저술과 전시 기획을 통해서 좀더 미술과 가깝게,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준 미술평론가 이주헌이 새롭게 내놓은 에세이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는 아름다운 명화 속에 소박한 각자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 책은 ‘연애 감정이 필요할 때’,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 후회가 될 때’, ‘아이가 아플 때’, ‘아이를 혼내고 나서 마음이 아플 때’, ‘남편이 가정에 좀더 신경을 써주기를 바랄 때’, ‘비 오는 날 별미가 생각날 때’, ‘꽃무늬 벽지를 바르고 싶을 때’ 함께 보며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림과 부드럽게 그림 속 이야기와 우리 현실을 이어주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상역사 21세기 / 마이클 화이트 / 책과함께

<가상역사 21세기>(책과함께)는 22세기에 21세기를 돌아본다는 독특한 발상의 가상역사서이다. 정확히 2112년에 지난 100년을 되돌아본다는 기본 구상으로 씌어진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그리고 우리 자손들이 살아나갈 21세기 전반을 예측하는 ‘미래예측 인문교양서’이다. 모든 상상의 산물은 구체적인 어떤 것에서 비롯되듯, 미래가 현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비롯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인류는 어떤 삶을 살고,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 잭 웨더포드 / 이론과실천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 잭 웨더포드가 전 대륙의 도시와 오지를 오가며 현존하는 문명과 문화를 객관적이고 날카롭게 통찰하여 인류의 1만 년 역사 속에 있었던 문명과 야만 사이의 교류와 협력, 폭력을 생생하게 들려준다.저자는 서구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의 진보는 문명의 출동이 아니라 교류와 갈등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독자들은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닌 저자를 따라 가다 보면 세계유명 도시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만나고, 그 속에서 있었던 역사와 문명 발달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알 수 있다.야만은 이제 점차 사라져 보호구역과 관광지에 갇혀 있고, 현대에서 야만을 찾으려면 문명의 심장인 도시를 봐야한다는 저자는 문명이 스스로 행한 야만과 문명 내부에서 자라는 야만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의적, 정의를 훔치다 / 박홍규 / 돌베개

법학자 박홍규가 무법자 영웅들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인문 교양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주류 사회의 바깥에서 기존 질서의 부조리에 도전한 매력적인 의적들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들을 소재로 한 노래, 민담, 소설,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아나키스트 의적 마흐노, 선상에서 민주적 조직 원리를 실험한 해적들, 시칠리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마피아 살바토레 줄리아노, 멕시코 혁명에서 전설적인 북부군을 이끈 산적 판초 비야, 하층민 여성 피해자의 화끈한 복수자 풀란 데비, 목동 출신으로 수많은 헝가리 민요와 민담 속 주인공이 된 로자 샨도르, 미국 서부 개척기 서민들의 적이었던 은행과 철도회사를 털어 스타가 된 제시 제임스와 빌리더 키드까지...


적대적 공범자들 / 임지현 / 소나무

이 책의 칼날은 한국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벼려졌지만, 그 칼끝은 제국의 심장(국가주의/민족주의)을 향하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 유럽, 미국, 나아가 전세계인에게 국가 단위로 사고하고, 민족 위주로 행동하는 것이 도대체 어떤 정당성을 지니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또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한 경력을 기반으로 반사적 정당성 확보에 매몰된 이 땅의 ‘진보적 지식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근대라는 관념에 포박된 채, ‘세습적 희생자 의식’이라는 역사적 유산을 즐기며, 미국과 일본을 형식적으로 비판함으로써, 문화적 기득권을 향유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던지는 직격탄인 것이다.


경제/경영/처세

미운오리새끼의 출근 / 메트 노가드 / 생각의 나무

나는 더 큰 성공과 더 많은 돈, 더 높은 명성이라는 외적 요구에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여전히 일에서 활력을 얻고 있는가? 많은 현대인들이 맹목적인 야망에 휩싸여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린다. 그렇게 수년을 내달리다 어느 순간 그들은 한 때 그들의 일에 충만하던 기쁨과 성취감이 사라졌음을 발견한다. 성공에 대한 갈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1805. 4. 2 생)을 맞이하여 그의 고전 작품 속에 담긴 강력한 교훈을 현대의 일터에 탁월하게 적용하는 이 책 『미운오리새끼의 출근』은 안데르센의 익살맞고 날카로운 이야기들을 세세히 분석해 지혜와 교훈을 찾고, 그것들을 당신의 일과 직장에 적용해 의미와 활력 그리고 즐거움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그들만의 법칙 / 손영우 외 / 샘터

전문가(expert)란 무엇인가? 우리는 전문가라고 하면 막연히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지 사실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또 한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주어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반복된 경험으로 해오던 일정한 방식의 일에 능숙한 ‘숙련가’이지 전문가가 아닐 수 있다. 결국 전문가는 숙련가를 뛰어 넘어, 자신의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모험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다. 굳이 전문 직종이 아니더라도, 세일즈 전문가, 금융 전문가, 상담 전문가, 인테리어 전문가, 요리 전문가, 게임 전문가 등 누구나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장 리더십 / 밥 애덤스 / 위즈덤하우스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기본과 핵심, 그리고 실전 지침들을 상세하게 소개해 어떠한 상황과 현장에서든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로 이끄는 방법을 전한다. 직장 안에서 그리고 직장 밖에서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관련 지식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자기혁신과 리더십에 대한 실질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리더십 이론서가 아니다! 하나의 관점이나 일관된 이론을 가지고 리더와 리더십을 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 해야 할 일, 또는 하지 말아야 할 일 등 리더십의 모든 면면을 생생히 펼쳐 보이고 있다. 즉 리더십 이론이나 원칙 위주의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기업, 정부기관, 학교, 종교단체 등 각 기관의 리더 및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더십 실전 매뉴얼’을 세세히 짚어준다.


과학
식물의 역사와 신화 / 자크 브로스 / 갈라파고스

이 책은 식물에 얽힌 종교적·신화적 의미를 통해 인간과 식물이 함께해온 기나긴 역사와 식물의 놀라운 능력을 훌륭하게 서술해내고 있다. 식물의 숨겨진 또는 알려진 신비스러운 식물의 세계에 초대받은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인간과 식물의 신화와 역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고, 식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얻고, 저자의 식물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자세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식물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씨앗 한 알 앞에서 진정 경건해지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리진 / 닐 디그래스 타이슨 / 지호 우주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인류의 눈부신 과학적 성과를 담았다.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대폭발(빅뱅), 반(反)물질, 새로운 외계 행성의 발견, 우주의 크기, 지구 생명체의 기원, 외계 생명체의 탐사, 시공간의 수수께끼, 다중우주의 가능성 등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은 우주의 경이로움과 비밀을 풀기 위한 여러 과학 분야의 최신 이론들을 망라한다. 천체물리학은 물론 생물학, 화학, 지질학 등 여러 학문이 일궈낸 새로운 통찰을 집대성하여 거대한 우주의 기원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헤친다. 나아가 은하와 같은 가장 큰 구조의 기원, 우주를 비추고 있는 별들의 기원, 생명체의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행성의 기원, 이 행성들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기원까지 우주, 지구, 생명, 그 모든 것의 시작을 흥미롭게 탐색한다.


청소년 누나의 오월 / 윤정모 / 산하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의 지점을 어루만져온 작가 윤정모가 처음으로 청소년소설을 펴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가 배경으로 다뤄집니다. 벌써 사반세기 전의 일이건만, 작가는 내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 소설의 기본 얼개는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를 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던 박효선 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효선 씨는 3년 뒤 ‘극단 토박이’를 만들어 『금희의 오월』 등의 연극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쏟다가, 1998년 9월 간암으로 세상을 뜨게 된 영원한 ‘오월 광대’였습니다. 긴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 그 상처는 아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합니다. 이것이 작가 윤정모가 내내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이유입니다.


프란시스코의 나비 / 프란시스코 지메네스 / 다른

1940년대 말, 멕시코의 어느 작은 마을 엘란초블랑코에서 살던 꼬마 판치토의 가족은 보다 나은 생활을 꿈꾸며 국경을 몰래 넘어 미국으로 간다. 목화와 딸기, 포도 수확 철에 맞추어 1년에 세 번이나 이사를 해야 하고, 주소도 없는 텐트촌에서 생활하며 하루 12시간의 노동을 하는 등 고통스럽다. 그러나 고통스런 생활 속에서도 판치토의 가족의 모습은 참으로 따뜻하다. 판치토의 아버지는 비록 배우지 못했고 가난하지만, 판치토에게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 짓이고 돈보다 신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어머니는 흰 목화자루를 몸에 두르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웨딩드레스'라고 말하며 활짝 웃고, 형은 불법입국자 단속에도 '이민국 여자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렇듯 힘겨운 삶 속에서도 판치토의 가족은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린이

산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 이마에 요시토모 / 낮은산

이 책을 쓴 이마에 요시토모는 일본에서 꽤 이름난 작가다. 동화 창작뿐 아니라 평론, 번역, 어린이 잡지 발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역량 있는 작가다. 이 작품은 작가가 청년 시절 처음 쓴 장편으로, 작가를 주목하게 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 속에 소재 하나, 에피소드 하나도 아주 정교한 장치로 작동하게끔 치밀하게 배치해놓았다. 사방으로 뿌려 놓은 이야기의 씨앗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거두어들이면서 전체 이야기를 완성해간다고 할까. 낱낱의 인물과 사건들도 결국엔 하나의 이야기 흐름 속에서 촘촘히 연결되어 간다.


도깨비와 범벅 장수 / 이상교 / 국민서관

도깨비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존재입니다. 실제로 봤다는 사람들도 많고 그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도깨비들은 밤에 불쑥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 사람을 홀려 낯선 곳으로 데려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로 어리숙하고도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해, 착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예기치 않은 복을 가져다 주는 게 바로 우리나라의 도깨비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금은 으스스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 책에는 ‘어리석은 도깨비’와 ‘영리한 범벅 장수’가 등장합니다. 가난한 범벅 장수는 호박범벅을 팔러 장에 나가지만, 하나도 팔지 못한 채 다시 범벅을 지고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산 속에서 범벅 장수는 도깨비들을 만납니다. 도깨비들은 ‘호박범벅’을 맛보고는 그 달콤한 맛에 푹 빠지고 맙니다. 범벅 값을 후하게 치러 준 도깨비들 덕분에 범벅 장수는 금세 부자가 되어 더 이상 범벅을 팔러 다니지 않게 되지만, 그런 줄도 모르고 도깨비들은 범벅 장수가 호박범벅을 팔러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도깨비들이 달콤한 호박범벅을 다시 먹게 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도깨비들은 언제 다시 호박범벅을 실컷 먹을 수 있을까요?


뚝딱뚝딱 인권짓기 / 인권운동사랑방 / 야간비행

한국을 대표하는 인권운동단체 인권운동사랑방이 글을 쓰고 윤정주가 그림을 그린 <뚝딱딱딱 인권짓기>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 인권교과서'다.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해 온 어린이의 인권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기 권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모든 사람이 인권을 공기처럼 고르게 누리려면 우리나라가 세계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오히려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교사와 부모가 교실과 집에서 부딪치게 되는 어린이 인권문제에 대한 바른 지침을 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어른과 어린이가 서로 토론을 벌이도록 이끌어 주는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어른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이 책은 여전히 '인권 교과서'이다. 사실 '인권'이라는 말처럼 흔하게 쓰이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문 말도 없다. 이 책을 몇 쪽만 넘기면 '인권을 누리려면 먼저 인권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은 씨앗이 꾸는 꿈, 숲 / 이성아 / 푸른나무

크고 울창한 숲도 그 시작은 작은 씨앗 하나입니다. 바위처럼 크고 고요한 숲 속에서는 사실 많은
생명들의 살기 위한 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은 자라면서 시련을 겪기도 하고, 생명을 창조하기도 하면서 삶을 꾸려 나갑니다. 그로 인해 숲은 더욱 울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울창했던 숲도 때론 자연현상으로, 때론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죽어갑니다. 하지만 그것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다시 잿더미 속에서는 작은 씨앗이 움틀 날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작은 씨앗이 어미나무가 될 때까지 겪게 되는 시련과 고통,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자라면서 시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듯, 숲의 역동적인 모습은 사람의 일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생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쉽고 재미있게 엮어 놓아 읽어 가는 동안 독자 스스로 숲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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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6-01-1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자유의 감옥 찜. 누가 그러던데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욧! 님은 막판 뒤집기에서 사셨잖아요 어때요?

그루 2006-01-1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자유의 감옥 재밌어요. 저는 '긴 여행의 목표'가 젤 좋았어요~
 
 전출처 : 이매지 > TV 책을 말하다 올해의 책 후보도서

* TV 책을 말하다 올해의 책 후보도서

■ 인문

 

 

 

 




 

 

 

 



 

 

 


 

 

 

 

 

 

 

 

1. 강의 (신영복, 돌베개)
2. 국보이야기 (이광표, 작은박물관)
3. 우울한 열정 (수잔 존택, 시울)
4. 도덕교육의 파시즘 (김상봉, 길
5. 대화 (리영희, 한길사)
6. 제국주의와 남성성 (박형지, 설혜심, 아카넷)
7. 니체전집 (니체, 책세상)
8. 분서 (이지, 한길사)
9. 호모노마드 (자크 아탈리, 웅진)
10.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벤야민, 새물결)
11. 미의 역사 (움베르트 에코, 열린책들)
12.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한겨레 신문사)
13. 위대한 패배자 (볼프슈나이더, 을유문화사)
14. 불량직업 잔혹사 (토니로빈슨, 데이비드윌콕, 한숲)
15.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다키이히 로오미, 황금가지)
16.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사계절)
17. 불의 기억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따님)
18. 우리 말의 탄생 (최경봉, 책과함께)
19. 사랑의 선물 (방정환, 우리교육)
20. 의궤 (김문식, 신병주, 돌베개)
21. 대담 (도정일, 최재천, 휴머니스트)
22.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23.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푸른숲)

■ 문학

 

 

 

 

 

 

 

 

 

 

 

 

1. 다니 (김용규, 김성규, 지안)
2. 기발한 자살여행 (아르토파 실린나, 솔)
3. 쨍한 사랑 노래 (박혜경,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4. 카스테라 (박민규, 문학동네)
5. 잘가라 서커스 (천운영, 문학동네)
6. 달려라 아비 (김애란, 창작과비평사)
7. 시계가 걸렸던 자리 (구효서, 창작과비평사)
8. 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9. 첫만남 (최윤, 문학과지성사)
10. 파문 (김명인, 문학과지성사)
11.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아사르 케말, 문학과지성사)
12. 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문학과지성사)
13. 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문학동네)
14. 우리는 달려간다 (박성원, 문학과지성사)
15. 연을 쫓는 아이 (칼레드 호세이니, 열림원)
16.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리더스북)

■ 사회

 

 

 

 

 

 

 

 

 

 

 

 

1. 우리 강물이 되어(유시춘 외, 경향신문사)
2.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최재천, 삼성경제연구소)
3. 위기의 노동 (최장집, 휴머니스트)
4.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날기 전에 인터넷을 생각한다 (포스터, 이제이북스)
5. 대한민국은 군대다 (권인숙, 청년사)
6. 레오스트라우스 (박성래, 김영사)
7. 우승열패의 신화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8. 우남 이승만 연구 (정병준, 역사비평사)
9.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다카하시 데쓰야, 역사비평사)
10. 대중독재의 영웅만들기 (권형진, 이종훈 외, 휴머니스트)
11. 아픈 아이들의 세대 (우석훈, 뿌리와이파리)
12. 한국 전쟁 (박태균, 책과함께)
13. 한국 속의 세계 (정수일, 창작과비평사)

■ 과학

 

 

 

 

 

 

 

 

 

 

 

 


1. 통섭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2. 권오길 교수의 생물에세이전집 (권오길, 지성사)
3. 나의 생명이야기 (최재천, 황우석, 김병종, 효형)
4. 새 : 한국의 새와 함께한 45년 (유범주, 사이언스북스)
5.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김용준, 돌베개)
6. 조상 이야기 :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리처드 도킨스, 까치)
7.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이충웅, 이제이북스)
8. 과학의 탄생 (야마모토 요시타카, 동아시아)
9. 광대한 여행 (로렌 아이슬리강, 강)
10. 시간을 찾아서 (최덕근, 서울대학교)
11. 일렉트릭 유니버스 (데이비스 보더니스, 생각의나무)
12. 디자인이 만든 세상 (헨리 페트로스키, 생각의나무)
13. 악마의 사도 (처드 도킨스, 바다 출판사)
14. 기호와 공식이 없는 수학 카페 (박영훈, 휴머니스트)

■ 경제

 

 

 

 

 

 

 

 


1. 블루오션전략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보문고)
2.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 정승일, 부키)
3. 부의 탄생 (번스타인, 시아)
4. 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 연구원, 한국경제신문사)
5. 아시아 경제 공존의 모색 (박번순 외, 삼성경제연구소)
6. 괴짜 경제학 (스티븐레빗, 스티븐더브너, 웅진닷컴)
7. 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영 외, 민음사)
8.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김영세, 랜덤하우스중앙)
9. 참여 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 (박태견, 뷰스)
10. 유일한 평전 (조성기, 작은씨앗)
11.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김영사)

■ 예술

 

 

 

 

 

 

 

 

 

 

 

 


1.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김지하, 실천문학사)
2.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휴머니스트)
3. 악인열전 (허경진, 한길사)
4. 근대성의 침략과 20세기 한국의 음악 (전지영, 북코리아)
5. 사랑의 이미지 (정진국, 민음사)
6. 글렌 굴드 (피터 F. 오스왈드, 을유문화사)
7. 화전 (최열, 청년사)
8. 인생이 그림 같다 (손철주, 생각의나무)
9.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 (신현준 외, 한길아트)
10. 한국의 美를 다시 읽는다 (권영필 외, 돌베개)
11. 혁명과 웃음 (김승옥, )
12. 생각하는 그림들 (이주헌, 예담)
13. 구수한 큰 맛 (고유섭, 다할미디어)
14. 포토 저널리즘 (케네스 코브레, 청어람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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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곰새 봄이 올 것 같다.

한날한날이 참 짧다. 한달한달이 참 빠르다.

곰새...

눈 뜨면 연초록 깨알만한 싹이.

눈부시게 비집고 나와있는 모습이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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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작년부터 오만가지 찬사가 쏟아진 보통씨.
그 보통씨의 책. 어째 안내킨다 안내킨다 하다가 그래도 한권은 읽어봐야 겠어서
(안내킨다 안내킨다 하다가  결국 한 권도 안읽은 작가는 파울로 코엘료)
이 책을 샀고. 엇그제부터 잠자리에서 읽었고.

그리고 이책은 정말... 정말이지.. 내 스따일~~~~~~~~~~~~~~~~~~~~~~이 아니야.

매 문단마다 '응?' '응?' '응?' 하던 나는...결국 이 책을 침대 밑으로 던져버렸다. ㅡ,.ㅡ
그리고선 누구를 줘버릴까 생각했다.

딜레마에 빠졌다. 그 수많았던 찬사와 열광과.. 나의 느낌의 갭.

그러고 나서 보통에게 쏟아진 찬사의 환영에 시달리다 오늘 무려 70편이 넘는 리뷰를 읽어내리기 시작했는데..
(물론 다 읽은건 아니다;)

그러다 플레져님의 리뷰를 보게되었다.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본 사람이라면 모든 사랑하는 사람을 책 속에 써있는 골치아픈 편견으로 가둬놓게 될 것이다.

아. 해답이다 ㅡㅡ; 연애라는 걸 한 번도 못 해본건 아니지만
사랑이라는 걸 해봤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늘 생각해 왔던.. 것. 그것인가...?

언젠가 이 책에 공감할 때까지 기다리느냐... 역시. 그냥 누굴. 도움이 될. 같이 열광할. 사람에게 줘버리느냐.

으응..

 

근데. '딜레마'가 이런 상황에 쓰이는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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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이 책 좋던데. 2005년의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은 책인데.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긴 하겠지요. ^^ 제가 피천득의 <인연>에 쏟아지는 찬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듯이. 흠 저거 준다고 하면 받으려하는 사람 많을거에요. ^^

그루 2006-01-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려운책이면 '내가 바보다' 했고 재미없음 '그런갑다' 했는데
책 놓고선 이렇게 고민에 빠지다니요;;; ㅡ,.ㅡ

날개 2006-01-1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뭐... 무지하게 좋지도,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어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봤는데, 사실 이 작가에 쏟아지는 찬사가 잘 이해가 안간다는.....^^;;;

아이리 2006-01-1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나한테 던져..
나 보통씨의 우리는 사랑일까도 있다지 ㅡ0-

mira95 2006-01-1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래도 안 맞을꺼 같아 아예 사지도 않았어요. 그야말로 연애라고는 한 번도 안해본 터라 사랑만 주제로 한 이야기는 읽기 힘들어요 --;;;

Volkswagen 2006-01-1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씨가 사람을 좀 잡긴 잡습니다. 헌데 용감하시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겁나게 많아서 전 입도 못 열었습니다. 히히
(저도 구석에 쳐박아 뒀습니다.=.=")

그루 2006-01-1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도. 오홋~~ 저도 나쁘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참 저랑 안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겉돌아서 이거야 원...

미라님 저도 연애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요.. 연애소설이라도 연인과 연인과의 관계에만 파고들었다기보단.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느낌이 있는책은 좋아해요.
냉정과 열정사이가.. 재미있긴 했지만 좋아하진 않는게. 두 사람만 띄우느라 주변 인물을 모두 핫바지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게 싫었죠. (영화는 더 심했구요 ㅡㅡ;)

그루 2006-01-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 제 서재에 뭐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잖아요~ ㅎㅎ 그래서 그냥 그대로..
사실 어려워서 중간에 놓은 책은 언급안해요~ ㅎㅎ
그런데 이건 어려워서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재미없어서도 아니고.. 정말 안맞아서 주관적으로 재미없기 때문에.. 이히히히히.

표지라도 이뻤으면 ㅡㅡ;;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완전히.. 불편함도 없이 (물론 세수는 아직 못하지만.. 내일까지 못한다.)
어떤 이물감도 없이 잘 보인다.. 좋구나~

수술날을 잡아놓고 기대에 부풀어 무서운 줄도 몰랐는데 수술대에 누우니 무서웠다 ㅜ0ㅜ

머리 꽁꽁 붙잡아 매놓고. 눈 앞에서 절삭하고.. 레이저 쏘고 타는냄새 나고 ㅎㅎ 아이고~

수술 후 10분 정도는 아픈것도 없어 이대로 끝인가 했는데

두어시간동안 눈이 빠지는 듯 너무 아펐다. 세상의 빛은 나를 향해 공격해오고..
아픔이 가시고 나서도 집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야 했으니;

다음 날 병원가서 양안시력을 쟀는데 1.5까지 나온다. 으흐흐흐
다음 주 가서 한쪽 씩 시력을 재보고...

진작할 걸 그랬지!!!

(근데.. 안경벗으니 넘 못났다;;;; 얼굴도 운동장만하고 잡티는 또 왜이리 많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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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08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라식하셨군요. 전 라섹을 한 바람에 한 3일간 눈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축하드려요. 새 세상을 찾으신걸.

그루 2006-01-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프락사스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라섹하면 그렇게 고생하는군요~ (다행이다;;) 두어시간 아픈 것도 못참겠던데.. 건드리지도 못하고 -0-;; 3일동안 그 고통을 참으셨다니 대단하심다!!

▶◀소굼 2006-01-0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얼른 편해지시길: )

느티나무 2006-01-0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부작용이 없도록 당분간은 조심하셔야 하겠지요. 근데, 저는 수술은 좀 무서운 듯!! 제 친구가 라식 수술하는 기계의 A/S 담당인데... 하도 무서운+웃기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무사히 끝났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저도 축하드려요.

Volkswagen 2006-01-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수술하셨군요. 큭큭! 와~~부럽다.
저도 하고 싶어욧 전 토요일날 안경 맞추러 가는디...ㅡㅡ"

그루 2006-01-0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흣~ 소굼님 느티나무님 감사함다~ 저두 친구의 '안과 의사들은 다들 안경썼다. 이유가 있다 카더라~ 안과 의사들이 마누라는 수술안시킨다 카더라~'의 방해공작을 물리치구 에라 모르겠다~ 했다지요~

폭스님~ 안경벗은 내 모습이 너무나~ 낯설지만.. 흑흑. 지금은 좋은것 밖에 모르겠어요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