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작년부터 오만가지 찬사가 쏟아진 보통씨.
그 보통씨의 책. 어째 안내킨다 안내킨다 하다가 그래도 한권은 읽어봐야 겠어서
(안내킨다 안내킨다 하다가  결국 한 권도 안읽은 작가는 파울로 코엘료)
이 책을 샀고. 엇그제부터 잠자리에서 읽었고.

그리고 이책은 정말... 정말이지.. 내 스따일~~~~~~~~~~~~~~~~~~~~~~이 아니야.

매 문단마다 '응?' '응?' '응?' 하던 나는...결국 이 책을 침대 밑으로 던져버렸다. ㅡ,.ㅡ
그리고선 누구를 줘버릴까 생각했다.

딜레마에 빠졌다. 그 수많았던 찬사와 열광과.. 나의 느낌의 갭.

그러고 나서 보통에게 쏟아진 찬사의 환영에 시달리다 오늘 무려 70편이 넘는 리뷰를 읽어내리기 시작했는데..
(물론 다 읽은건 아니다;)

그러다 플레져님의 리뷰를 보게되었다.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본 사람이라면 모든 사랑하는 사람을 책 속에 써있는 골치아픈 편견으로 가둬놓게 될 것이다.

아. 해답이다 ㅡㅡ; 연애라는 걸 한 번도 못 해본건 아니지만
사랑이라는 걸 해봤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늘 생각해 왔던.. 것. 그것인가...?

언젠가 이 책에 공감할 때까지 기다리느냐... 역시. 그냥 누굴. 도움이 될. 같이 열광할. 사람에게 줘버리느냐.

으응..

 

근데. '딜레마'가 이런 상황에 쓰이는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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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이 책 좋던데. 2005년의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은 책인데.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긴 하겠지요. ^^ 제가 피천득의 <인연>에 쏟아지는 찬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듯이. 흠 저거 준다고 하면 받으려하는 사람 많을거에요. ^^

그루 2006-01-1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려운책이면 '내가 바보다' 했고 재미없음 '그런갑다' 했는데
책 놓고선 이렇게 고민에 빠지다니요;;; ㅡ,.ㅡ

날개 2006-01-1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뭐... 무지하게 좋지도,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어요..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봤는데, 사실 이 작가에 쏟아지는 찬사가 잘 이해가 안간다는.....^^;;;

아이리 2006-01-1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나한테 던져..
나 보통씨의 우리는 사랑일까도 있다지 ㅡ0-

mira95 2006-01-1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래도 안 맞을꺼 같아 아예 사지도 않았어요. 그야말로 연애라고는 한 번도 안해본 터라 사랑만 주제로 한 이야기는 읽기 힘들어요 --;;;

Volkswagen 2006-01-1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씨가 사람을 좀 잡긴 잡습니다. 헌데 용감하시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겁나게 많아서 전 입도 못 열었습니다. 히히
(저도 구석에 쳐박아 뒀습니다.=.=")

그루 2006-01-1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도. 오홋~~ 저도 나쁘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참 저랑 안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겉돌아서 이거야 원...

미라님 저도 연애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요.. 연애소설이라도 연인과 연인과의 관계에만 파고들었다기보단.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느낌이 있는책은 좋아해요.
냉정과 열정사이가.. 재미있긴 했지만 좋아하진 않는게. 두 사람만 띄우느라 주변 인물을 모두 핫바지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게 싫었죠. (영화는 더 심했구요 ㅡㅡ;)

그루 2006-01-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님~ 제 서재에 뭐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잖아요~ ㅎㅎ 그래서 그냥 그대로..
사실 어려워서 중간에 놓은 책은 언급안해요~ ㅎㅎ
그런데 이건 어려워서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재미없어서도 아니고.. 정말 안맞아서 주관적으로 재미없기 때문에.. 이히히히히.

표지라도 이뻤으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