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으로 보는 세계사 - 자르지 않으면 죽는다!
진노 마사후미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를 담백하게 배웠다. 교양도서로 읽을 수 있는 책들 중에서도 주제를 가지고 담아내는 세계사책 한 권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일본인이며 세계사 강사하고 소개하고 있다. 한 권을 읽고 나니 한 개인의 관점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 한 권이었다. 다양한 관점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관점들 중의 하나의 목소리와 시선과 예견들을 한 권으로 만나보았다. 일본인이라 자기 나라 인물에게는 다소 관대한 평을 하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가장 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부분은 중국이라는 나라이며 중국의 역사와 인물들과 사건들을 폭넓게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음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유렵과 기독교의 역사와 성경, 러시아, 인디언, 이스라엘, 유대인 등 폭넓은 이야기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숙청. 죽음. 정치적 야망, 권력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면모를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들 중의 하나가 되고 있었으며 저자의 지극히 사적인 예견도 기록된 책이기도 하다. 읽으면서 저자가 왜 중국의 역사 중에서도 숙청이라는 주제로 책 한 권을 출간했는지 생각해보면서 읽었던 시간이 된다.

역사를 배웠다. 물론 우리가 배웠던 역사도 하나의 관점에서 배웠던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월이 흘렀고 우리는 때로는 역사적인 현장에 있기도 했고 역사를 새롭게 기록되게 하는 순간을 살아가기도 한다. 이 한 권의 내용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악함의 끝은 있는가', '종교란 무엇인가' 등 여러 번 멈추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의 범주를 더 넘어서는 인간의 본질까지도 새롭게 더 정리해보는 시간이 된다. 무수히 질문하고 분석하고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또 한 번 새롭게 한 줄씩 더 기록되는 책 한 권이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자식에게 자신의 잔혹한 복수를 보여주었던 내용도 이 책에는 실려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역사에 기록될 만큼 잔혹한 면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그 광경을 보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지 계속 질문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때로는 종교적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정치적으로 질문하였다. 그렇게 야망이 가져다준 결과들은 역사가 되었고 기록되었다. 그것이 역사이다. 기록된 역사는 과연 누구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기록되었냐는 것이다. 권력자의 관점이기에 더욱 우리는 다각도로 역사를 바라보게 된다. '과연 진실이었을까' . 우리의 역사도 변조시키고자 역사교육까지 손대는 모습들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것이 역사이다. 진실을 알지 못하면 무지한 사람이 되어 맹목적인 사람이 되고 추종하게 된다.

놀라웠던 사실들이 많아서 충격적인 내용들이 가장 많이 떠올랐던 책이다. 덕분에 더욱 객관적인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책이다. 역사의 기록들을 읽으면서 현재가 보였다. 그리고 미래가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는 사실을 외우는 학문이 아님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진정한 역사교육은 그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분석하고 통찰하느냐이다. 그리고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지 스스로 개인이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장본 신간소설이다. 책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책표지와 사이즈까지도.

활자로 채워진 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림도 담겨있어서 한결 좋았던 소설책 한 권이었다.

아크릴화가 여러 점 실려있어서 소설의 감정들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소설이다.

작가의 신앙적인 배경들이 작품 속에서 소재가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면 안 되는 두 사람이 있다. 하지만 감정은 이성으로 통제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좋아한다는 표현도 못 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종이 되도록 기도하였던 한 소녀부터가 떠오른다.

광주 항쟁, 갑작스럽게 들어온 사람들에게 강제로 옷을 입혀서 끌려간 아버지, 고문, 고문 후유증과 소녀의 아버지의 죽음은 가난이라는 암울한 현실이 된다. 이어지는 이사와 전화번호조차 없었던 상황들을 소설 속에서 마주하기도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첫째 아이는 독일로 유학을 보내는 결정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기에 유학 생활도 고단하였음을 소설에서도 우리는 짐작하게 된다.

아버지의 부재. 민주화 항쟁으로 희생된 지식인의 죽음이었다. 남겨진 가족들의 녹록지 않은 삶들로 날카롭지 않게 그 시대를 지목하기도 한다. 밀착되지 않았지만 그 시대와 사건들은 남겨진 가족들에 의해서 기억되고 있음을 작품 속에서도 만나게 된다.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첫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연락이 닿았고 만남까지도 약속되었다. 소녀였던 그녀는 이제는 손녀를 곧 만나게 될 나이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묻고 싶었던 질문들도 있다. 그 만남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만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만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좋았던 것인지 선택이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은 때로는 서툴고 낯설고 어색한 감정일 때가 있다. 첫사랑이라는 추억이 그렇다. 읽는 내내 나의 첫사랑을 여러 번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감사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이루어진 첫사랑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되어 저마다 자신들의 첫사랑들을 떠올려보면서 많은 가정들과 선택들을 쉼 없이 떠올려보게 될 소설이 아닐까 싶다.

계획하고 궁리하고 애쓰지만 결국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 게 삶과 비슷하구나,라고. 196쪽

죽음 앞에서 우리는 새삼 생각하고는 한다. 죽음이란 무엇일까가 아니라 산다는 게 무엇일까, 하고. 167쪽

완벽한 신뢰. 완벽한 믿음에 대해서도 소설은 말한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신뢰와 믿음을 첫사랑에게서 떠올릴 수 있는가. 그것이 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마지막 퍼즐이 된다. 기억이 제자리를 찾는다. 그렇게 나의 첫사랑도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완벽한 신뢰와 완벽한 믿음이었는지 떠올려보면서 미소를 짓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정 행복한 삶 -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법정 스님의 책들을 지인을 만나는 장소였던 서점에서 진열된 것을 계기로 한 권씩 읽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도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엮어서 저자의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이다. 도시에서 살고 있다보니 도시적인 가치관과 생활 습관이 묻어있어서 스님의 가르침을 처음 읽을 때는 매우 신선한 바람과 같았다. 그렇게 말씀들을 따라가다 보니 비워내는 것과 기도와 명상, 습관을 둘러보게 되었다. 무채색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관과 습관들은 가정 속에서도, 나의 삶 속에서도 배우고 따르는 길이 되고 있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스님들은 한결같이 땅을 일구고 작물을 거두고 겨울나는 준비들을 하면서 계절을 흐름에 순응하며 일렁이는 불빛에 읽고 쓰면서 명상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도 땅에 대한 스님의 사색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땅을 일구면서 깨닫고 느낀 통찰들을 만나게 된다. 도시에 살다 보니 땅을 일구고 작물을 키우는 노고와 땀방울을 모두 헤아리지 못하다 보니 쉽게 버려졌던 냉장고의 식재료들이 있었던 옛날의 젊은 날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땅이 우리에게 주고 있는 작물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와 땀방울인지 인지하면서 소포장된 것들을 구입하고 냉장고의 식재료들을 다양하게 요리하고 저장음식으로 요리하는 법들을 배우고 노력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소박하게 살아도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음을 배웠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스님의 말씀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이 책이 전하는 좋은 글귀들의 문장들은 또 한 번 우리의 마음과 정서와 습관들을 정화시켜주는 시간이 된다. 그렇게 흐려지고 둔탁해지는 삶을 우리는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글귀들을 통해서 다시금 닦이고 맑아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다.

참 좋았다.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2페이지씩 읽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고 편집된 책이다. 긴 시간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긴 독서를 요하지 않는 책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읽어갈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어른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우리들에겐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음과 자신의 목소리만 부르짖는 시대의 혼탁함 속에서 우리는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들을 찾게 된다. 그 시간들에 찾아서 읽을 수 있고 그들의 음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빠른 독서를 하지 않았던 책이다. 일부러 천천히 스님의 말씀을 하나씩 들으면서 걷고 있노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은 느린 독서를 선택한 책이다. 가까이 두고 우리들의 하루를 돌아보며, 한 주를 돌아보는 시간은 그렇게 잔잔하게 맑은 정신과 삶으로 인도해주고 있었다.

 

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법정 스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함지은 북디자이너 / 열린책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 세트로 구성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다. 작가의 소설들을 이어서 읽고 있다.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았기에 비슷한 맥락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물론 이야기는 다르다.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우주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고양이 작품도 이미 읽었기에 고양이가 잠시 등장하는 장면과 고양이들이 보여주는 특징들을 함께 떠올리면서 읽어가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등장인물의 할아버지가 잠시 탄생과 죽음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을 길게 이야기해주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생명의 탄생과 함께 죽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삶 속에서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처음으로 죽음이 무엇인지,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뭇 진지하게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죽음이라는 세상을 작가는 작품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지 못하는 순간도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은 이유까지도 의심하면서 타살이라는 증거를 수집하고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였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고자 하는 과정들이 전개된다. 그리고 영매라고 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영매에게는 찾아야 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를 찾고자 영혼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공조하는 모습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끈다.

1권에서는 살짝 조금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아직 어느 무엇도 짐작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2권으로 이어진다.

2권으로 연이어 읽어가게 하는 소설이다. 책장은 쉽게 넘어가는 소설이다. 멈추지 않고 읽게 만드는 소설. 죽음 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대에 쉐어하우스 운영하기
이데아 지음 / 무한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쉐어하우스에 대해서는 가끔씩 활자로 접하는 기사들을 통해서 보게 된다. 대안이 되는 재테크 방식으로도 읽었는데 직접 구경해본 적도 없고, 경험담을 들어본 적도 없기에 운영을 하고 있는 저자의 책 한 권은 충분히 궁금함을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펼친 책이다.

에어비앤비와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저자.

에어비앤비는 낯설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비교분석해주기까지 한다. 도식화하여 비교분석해주니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에어비앤비의 단점과 장점까지도 저자는 솔직하게 집필하고 있는 책이다. 어떤 사업이든지 공짜로 돈을 버는 것은 없다. 에어비앤비를 통해서도 저자가 경험한 고충들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면서 경험하게 될 단점까지도 짐작해보면서 읽게 된다.

부동산 사무실을 많이 다니고 많이 계약하면서 많고 많은 경험들을 하였기에 저자가 함축적으로 경험한 단점들과 고충들을 미루어 짐작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수익이 있다보니 저자가 개척하고 확장한 쉐어하우스의 장점들을 좀 더 들여다보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너무나도 자세하게 많은 것들을 펼쳐놓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강남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는 20대. 쉐어하우스 6채, 에어비앤비 6실을 운영 중인 저자이다. 부동산 시장은 수익률 계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하면서 산출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대출 없이 수익률을 구하는 방법, 대출받고 수익률을 구하는 방법, 전대로 운영 시 수익률 구하는 방법 3가지가 비교분석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전대가 무엇인지도 설명해준다. 전대로 운영하고자 동의를 구하는 방법도 살짝 알려주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경험이다. 글이 아닌 직접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들로 어우러져야 터득하는 것이 실질적인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된다. 이 책도 고충을 끌어안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솔직하게,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현실적인 문제점들은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어디에서도 알 수가 없는 만큼 책 한 권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알아가면서 배우고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나보게 된다.

20대가 느끼는 내 집 마련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며칠 전 20대의 평균 자산에 대한 글도 접하기도 했다. 주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벌어서 내 집 마련을 하고, 평균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 것인지 다시금 묻게 된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사업의 준비와 시작, 관리 노하우 등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