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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ㅣ 쏜살 문고
조지 오웰 지음, 강문순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평점 :
책 대 담배
조지 오웰 지음/강문순 옮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책이란 문학적인 수준은 떨어지지만 진지한 책들을 찾기 힘들 때 그럭저럭 읽을 만한 작품들이란다.
그런대로 괜찮은 책에 대한 정의와 우리가 책이라고 읽는 것들의 수준은 어떻게 매겨질까? 헤밍웨이도, 톨스토이도, 헤르만 헤세도(요즘 이 세 작가 책을 읽었고, 읽고 있습니다)아닌 나로서는 글을 써서도, 책을 내서도 안되는 걸까?
글쓰기 플랫폼에서는 마치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처럼 글을 써댄다. 나조차도 글을 올리지 않으면 뭔가 내가 게으르고 안된 인간이 된 것 같다. 글쓰기가 나를 살린다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슬로건이 붙어 있는 것 같다. 매일 글을 쓰면 그런대로 괜찮은 책 정도는 쓸 수 있을까?
글의 전반에 대 놓고 나오는 전체주의, 사회주의. 너무 힘들었다. 그것을 건너띄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알지 못해서 곤혹스러운 것도 있다. 나는 아직도 전체주의가 무엇인지 모른다. 인터넷에 전체주의가 뭔지 쳐본다. [전체주의란 개인의 모든 활동은 오로지 전체, 즉 민족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 ‘아하’ 한다. 그리고 다시 전체주의를 접할 때는 아득해지길 반복한다. 나에게는 정치, 사회문제가 그렇다.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한국. 이름만 바뀌었을 뿐 권력을 얻고자 피바람을 몰고 오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모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언플래트닝 해야지. 이제는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려는 마음을 녹여본다. 앉아만 있으면 입에 넣어주겠다는데, 거부하기까지는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