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입학한 큰 애가 이번에 반에서 회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투표 전 정견발표문을 쓴다고 끙끙대다가 SOS를 청하더군요.

제가 한가지 공약을 추가해 주었습니다.

 

' 학급회의는 가능한 신속히,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

 

이 부분에서 박수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4-03-15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엄마의 내조가 있었군요...나중에 재진이에게 힌트로 주어야겠네요..

마태우스 2004-03-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업을 빨리 끝내서 박수를 받곤 하죠^^ 어린 나이에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가을산님의 자제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진/우맘 2004-03-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공약...지키기 매우 힘들지 않을까요? ^^
 

인터넷 뉴스의 내용입니다. 

//홍사덕 총무는 촛불시위가 길어도 1주일이면 사그라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시위가 헌법재판관들에게 테러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상황은 4-5일, 길어도 1주일 정도면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참으로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다.

 -----------------------------

추신: 이번주 토요일인 3월 20일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 대학로에서 반전 시위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느티나무 2004-03-1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나라 사람은 딴나라로 보냅시다!

진/우맘 2004-03-1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그런 식으로 계속 불을 지른다 이거지...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통로가 없는 이 시점에서, 촛불로라도 꼭! 반영을 시켜야 겠군요.

비로그인 2004-03-1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뉴스에서는 저녁 촛불시위도 불법시위로 간주하겠다던데...그럼 우리 모일 모시를 정해놓고 등화관제같이 약 5분 정도 각 가정내 불을 끄는 게 어떨까요? 탄핵이 옳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전국에 불을 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국회의원들한테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요?

가을산 2004-03-1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태까지 관례상 불법시위라 해도 차도만 점거하지 않으면 묵인하는 것 같던데...
한곳에 모여 일인시위 하죠모! 단체로 나온게 아니라 개인이 나온거니 일인시위 아닌가요? ^^
깡통로봇님 의견같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겠지요?

ceylontea 2004-03-1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깡통로보트님의 의견도 좋으네요...

sooninara 2004-03-1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간 일몰후에하는 시위는 불법 맞습니다..저도 차고지문제로 우리아파트단지내에서 모이는데...주민천명정도 나와서 촛불을 켰는데 경찰이 몰려와서 실정법 위반이라고 협박해서..순진한 아줌마들이 촛불시위를 중단한 과거가 있습니다..그날 저는 집에와서 엄청 울었습니다..
저희가 처음 시위준비해서 한건데,,,(지금이라면 경찰들의 협박을 콧웃음치면서 잡아갈테면 잡아가라고 할테지만..그날은 이틀후의 시청앞 집회에 차질이 올까봐 그냥 포기한거죠)
그때 우리가 왜 미순이 효순이 촛불시위는 되는가 물어보니 국가적인 큰사건에는 가능하지만 이렇게 작은 아파트일에는 촛불시위가 불법이라고하더군요...
실정법위반은 맞지만...항상 법지키면서 살수만은 없는거고...법이란게 몇발자국 늦게 따라 오는거잖아요..
등화관제 좋은 생각입니다..
 

어제 서울에 다녀온 여동생의 전언에 의하면, 그쪽은 무진장 해피하단다.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나.

이미 사태는 끝이 났고 헌재에서도 절대 뒤집히지 않을거란다.


비교적 중립적인 여동생의 말에 더 부아가 났다.
왜 지난 이틀간과 같은 시위를 탄핵 결정이 나기 전에는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이러는게 더 웃겨. 그냥 내 생각이야.' 라고 쿨하게 결론을 맺는다.

여동생은 그 전에 발표되었던 각종 성명서나 여론조사 결과, 탄핵안이 상정된 후부터 국회 앞에서 시위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 없었을거다.


동생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열 받았었다.

얘, 누가 그런 미친 짓을 진짜로 할 줄 알았니? 그리고 사람 몇만명 모이는 것이 하루이틀에 되는 건 줄 아니?

그런데 전화를 끊고 기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생각해 보니 여동생 말도 일리가 있었다.


우리가 잘못한거였다.
우리가 정치인들을 너무 믿었던 것이 잘못이다.

그들이 우리의 정서와 그렇게도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 잘못이다.

그들이 아무리 격앙되었어도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이 70%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 정도는 보고 들었을 줄 알았던 것이, 그들도 눈과 귀가 있는 줄 알았던 것이 잘못이다.

탄핵을 가결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그들에게 돌아가리라는 생각정도는 하고 있겠지, 그들도 머리가 있는 줄 알았던 것이 잘못이다.


어쩌랴? 우리의 대표라고 하는 자들이 이렇게 머리와 눈과 귀가 없으니.

일단은 우리 몸이 고달프더라도, 눈멀고 귀막힌 그들이 온몸으로 느끼게끔 더 큰 소리로,

더 많은 촛불로 우리 의사를 표현할 수 밖에.


이제는 그저 총선 때 두고 보자고 앉아 있기조차 불안한 마음이다.
그들이 탄핵 반대 여론과 더 추락하는 지지도를 보고 무슨 짓을 할지 불안한 것이다.


세계사에도 유례가 없는 탄핵 가결을 밀어붙인 자들이니,
총선 연기니, 개헌이니 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현실성 있는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탄핵은 가결이 되어버린 것, 앞으로의 진행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
총선의 연기나 개헌에 대해 '꿈도 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어쩌랴? 우리가 대표들을 잘못 뽑은 업으로 이제 몸이 고달플 수 밖에 없게 생겼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수련 2004-03-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회민주주의의 발달과정으로 보기엔 너무나 힘의 논리가 작용된 듯한 ...
그래서 더욱 슬픈...그래서 정말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개같은xxx...개판에서 밥그릇 챙겨봐야 개밥그릇밖에 더 되겠나????



마립간 2004-03-1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너무 열받을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가 자충수를 두운 것 같아요.

가을산 2004-03-1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쓰고 나서 대전역에 다녀왔습니다.
글 쓴 값을 하려고 역에 다녀온건지, 아님 쓴 글에 대한 책임감을 나 자신에게 강제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인지.. 나도 헤깔립니다.

Any way!

대전의 집회는 저녁 8시경 일찍 끝났습니다.
마침 대전역전의 노숙자 급식이 8시 경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급식까지 지켜보고 왔습니다.

노숙자들도... 그 어느 정권의 덕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이들도 이번에는 무척 분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아온 지난 몇년 동안 이들이 정치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예기치 못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가을산 2004-03-1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님 말씀대로 단순한 자충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충수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수를 또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태우스 2004-03-14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촛불이 감동적이긴 한데요, 너무 춥더군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겠죠?

호랑녀 2004-03-1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충수! 동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전개 방향은 그렇습니다.
일단 자민련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민주당은 설 땅이 없어졌습니다. 보수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그나마 지역기반도 없는... 그런 당이 되어버렸습니다.(흑, 불쌍한 조순형, 추미애)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통의 가벼움에 진저리를 쳤던 사람들을 흡수하는 듯했으나, 결국 노통에게 힘을 모아주는 결과를 내고 맙니다. 마치 지난 대선때와 같습니다. 최선은 없지만, 그나마 차선 아니 차차선이라도 골라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차차차선도 되지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지금이야 자못 비장하겠지만, 곧이어 탄력을 받아갑니다.
일단, 총선에서, 노통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에 거의 다 갔던 사람들까지도 지금 다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 후, 헌재에서도 노통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냐 개혁이냐를 떠나서, 일단 법리에서 안되는데... 어떻게 탄핵을 하겠습니까? 결국 노통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후세 두고두고 자신의 이름이 이완용처럼 읊어질 상황인데 말입니다.

제 생각엔, 이미 노대통령은 여기까지 내다봤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탄핵을 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손익계산서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당 의원들에게 좀 굽히면서 사과를 하려면 뭔가 줘야 하는데, 줘야 할 게 뭐겠습니까? 검찰의 정치인 수사입니다. 그런데 노대통령은 줄 생각도 능력도 없습니다. 이미 검찰, 대통령의 그런 말 안 듣습니다.
결국, 이리 재고 저리 재다 그런 기자회견을 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기름을 부어버리는!

sooninara 2004-03-1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는 언니들과 이야기하다가..노대통령이 총선때 우리당의 압승을 위해 탄핵까지 몰고간것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거기서나온 의견은..."아니다..노통은 그렇게까지 머리쓰지않았다"인데..가을산님의 글처럼 총선을 미루거나 개헌을 하는거 외에는..우리당에는 이번탄핵이 시민들의 힘을 모아주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노대통령에게 불만도 있지만..선거에서 한표 찍어준 정때문에...앞으로 좋은 결과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2004-03-17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03-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중앙일보 제목, '노 탄핵', '고총리 대행'이다.
벌써 그들에겐 '노 대통령'이 아닌 것인가보다.

수련 2004-03-1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O!!!대통령??
 

1. 요즈음의 상황은 마치 87년과 같은 사회적인 갈등 양상으로 번져 가는 것 같다.
오늘 '변화는 가능한가?'라는 모티브가 던져져서 옛날 아버지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87년 당시, 난 본과 2학년이었다.

나는 그 흔한 '학생운동' 근처에도 가지 않은 학생이었다. 부모 덕에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은 - 내가 스스로 개척하지 않는 한에는 - 근처에 갈 기회도 없었고, 아마 동기들 보기에 온실 속에서 자란 축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87년에는 도저히 대모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려대학교에 다니던 남동생은 하도 최루탄을 쏘여서 얼굴과 온몸에 수포가 돋아날 정도였지만 그래도 우리 정도는 그 수많은 대모대의 한 점에 불과했다.

당시 아버지께서 나와 남동생을 불러서 자제를 당부하면서 하신 비유가 있다.

'역사의 강은 도도하게 제 갈 길로 흐른다. 강가의 작은 물결이 땅에 부딪혀 부서지던 말던 강의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역사 흐름의 주류를 따라가다보면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너희가 땅에 부딪혀 부서지는 물결은 되지 않기 바란다'

나나 남동생은 그자리에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이런 비유를 생각해 내신 아버지의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서 알아들었노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 반론이 고개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강의 흐름을 바꾸는 것, 바위를 깎고 모래를 옮겨 놓는 것은 바로 그 작은 물결들이 아닌가? 물결이 없는 물은, 흐름이 없는 물은 썩지 않겠는가? 내가 변화를 원한다면, 내가 물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2. 많지 않은 경험이지만, 변화라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의외로 큰 변화가 한꺼번에 일어날 때도 있다.

평상시에는 변화, 특히 어떤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동참을 유도하는 일은 무척 많은 인내심과 지속적인 노력을 요한다.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 중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일부일 뿐이고, 뜻을 같이 한다고 한 사람들 중에서 구체적으로 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잘해야 20-30% 밖에 되지 않는다. 관심과 참여를 자가발전적으로 하는 사람은 내가 보기에 3%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건이 무르익고 어떤 계기가 주어졌을 때, 그에 따라 그동안 형성된 개개인의 내적 압력이 동시에 분출될 때, 여러 사람의 관심과 행동을 구체적인 방향으로 엮어내는 몇몇 사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을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오랜 기다림과 노력이 있었기에 무척 귀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건이 무르익기 전에, 그 '시기'를 기다리다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에는 언제나 희망은 있는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4-03-13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보다 불과 한살밖에 안많으시군요! 뭡니까, 그동안 연로하신 척...글 잘 읽었구요,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참 글 잘쓰세요. 공감이 가도록 말이죠....

가을산 2004-03-13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제 글들이 그렇게 연로했었단 말인가요? ㅜㅜ
제가 연로한게 아니라 마태우스님이 젊으신거였음 좋겠는데...

마태우스 2004-03-1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가 술에 취해 쓸데없는 소리를.... 죄송하구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뭐, 제가 젊은 걸로 하죠...

ceylontea 2004-03-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